청소년 ‘정신 질환·자살 급증’

입력 2007.10.16 (2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청소년 정신질환이 지난 3년 새 4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예민해지고, 평소와 달리 행동이 거칠어져 병원을 찾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면담 결과,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우울증 청소년 보호자:"무언가 쌓인 것처럼 아이가 격한 것이 있더라구요. 자꾸 전학을 시켜 달라고 하고..."

이처럼 청소년들의 정신 질환 발생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02년에는 인구 천명당 10.3명이던 것이 2005년 14.7명으로 43%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불안증과 적응장애 등 스트레스성 장애가 가장 많았고,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살률도 지난 2001년 10만 명당 5.4명에서 2005년에는 7.6명으로 41% 늘었습니다.

과도한 학업 부담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친구관계가 경쟁관계가 되고 부모님도 학업을 다그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아이들이 점차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한 기분보다는 행동 변화가 더 많이 나타납니다.

중고등학생의 우울증은 가출이나 비행행동, 학교 부적응 등으로 나타나 자칫 사춘기 반항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년 ‘정신 질환·자살 급증’
    • 입력 2007-10-16 20:19:07
    뉴스타임
<앵커 멘트> 청소년 정신질환이 지난 3년 새 42%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 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예민해지고, 평소와 달리 행동이 거칠어져 병원을 찾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면담 결과,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우울증 청소년 보호자:"무언가 쌓인 것처럼 아이가 격한 것이 있더라구요. 자꾸 전학을 시켜 달라고 하고..." 이처럼 청소년들의 정신 질환 발생은 해마다 늘어 지난 2002년에는 인구 천명당 10.3명이던 것이 2005년 14.7명으로 43% 급증했습니다. 이 가운데 불안증과 적응장애 등 스트레스성 장애가 가장 많았고, 우울증 등 기분장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자살률도 지난 2001년 10만 명당 5.4명에서 2005년에는 7.6명으로 41% 늘었습니다. 과도한 학업 부담이 주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조재일(정신과 전문의):"친구관계가 경쟁관계가 되고 부모님도 학업을 다그칠 수 밖에 없는 현실 때문에 아이들이 점차 정서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는 달리 우울한 기분보다는 행동 변화가 더 많이 나타납니다. 중고등학생의 우울증은 가출이나 비행행동, 학교 부적응 등으로 나타나 자칫 사춘기 반항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