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 지역 주민들의 이기주의가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막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 시설을 함께 쓰는 것을 꺼리면서 어느 지역에서는 쓰레기가 없어서 소각로가 놀고 있고 한편에서는 쓰레기가 쌓여서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900톤의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근 두 개 구의 쓰레기까지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설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하루 200여 톤의 강남지역 쓰레기만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원근(강남쓰레기소각장 소장): 소각로가 3기가 설치돼 있는데 쓰레기 반입량이 적어서 현재 1기만 시험 가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노원과 양천 소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가동률이 60%도 되지 않습니다.
가동률이 낮으면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설은 그대로 낡아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아직 폐기물처리 시설 빅딜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대형 쓰레기 소각장들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서울 광진구 주민들이 한 밤에 농성을 벌인 것도 주거지 근처에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빅딜에 합의했습니다.
내년에 가동될 구리시 소각장에서 남양주시 쓰레기를 소각해 주는 대신 소각재는 남양주시에 매립하도록 합의한 것입니다.
⊙박영순(경기도 구리시장):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동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역할 분담을 해서...
⊙기자: 이렇게 빅딜을 통해 폐기물처리 시설을 나누어 쓰게 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시설을 대형화, 현대화시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고재영(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 32개의 시군구가 각각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것보다는 적게 지어서 더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바람직...
⊙기자: 현재 가동중인 쓰레기 소각장은 17개.
짓고 있는 15개 소각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빅딜은 불가피합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쓰레기 처리 시설을 함께 쓰는 것을 꺼리면서 어느 지역에서는 쓰레기가 없어서 소각로가 놀고 있고 한편에서는 쓰레기가 쌓여서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900톤의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근 두 개 구의 쓰레기까지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설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하루 200여 톤의 강남지역 쓰레기만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원근(강남쓰레기소각장 소장): 소각로가 3기가 설치돼 있는데 쓰레기 반입량이 적어서 현재 1기만 시험 가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노원과 양천 소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가동률이 60%도 되지 않습니다.
가동률이 낮으면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설은 그대로 낡아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아직 폐기물처리 시설 빅딜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대형 쓰레기 소각장들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서울 광진구 주민들이 한 밤에 농성을 벌인 것도 주거지 근처에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빅딜에 합의했습니다.
내년에 가동될 구리시 소각장에서 남양주시 쓰레기를 소각해 주는 대신 소각재는 남양주시에 매립하도록 합의한 것입니다.
⊙박영순(경기도 구리시장):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동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역할 분담을 해서...
⊙기자: 이렇게 빅딜을 통해 폐기물처리 시설을 나누어 쓰게 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시설을 대형화, 현대화시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고재영(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 32개의 시군구가 각각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것보다는 적게 지어서 더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바람직...
⊙기자: 현재 가동중인 쓰레기 소각장은 17개.
짓고 있는 15개 소각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빅딜은 불가피합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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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처리 빅딜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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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12-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각 지역 주민들의 이기주의가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를 막고 있습니다.
쓰레기 처리 시설을 함께 쓰는 것을 꺼리면서 어느 지역에서는 쓰레기가 없어서 소각로가 놀고 있고 한편에서는 쓰레기가 쌓여서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인 900톤의 처리용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근 두 개 구의 쓰레기까지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설계됐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하루 200여 톤의 강남지역 쓰레기만 처리하고 있습니다.
⊙정원근(강남쓰레기소각장 소장): 소각로가 3기가 설치돼 있는데 쓰레기 반입량이 적어서 현재 1기만 시험 가동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노원과 양천 소각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금지되면서 가동률이 60%도 되지 않습니다.
가동률이 낮으면 처리비용이 증가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설은 그대로 낡아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아직 폐기물처리 시설 빅딜 과정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대형 쓰레기 소각장들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인근 지역의 쓰레기 반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6년 서울 광진구 주민들이 한 밤에 농성을 벌인 것도 주거지 근처에 쓰레기 소각장이 건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빅딜에 합의했습니다.
내년에 가동될 구리시 소각장에서 남양주시 쓰레기를 소각해 주는 대신 소각재는 남양주시에 매립하도록 합의한 것입니다.
⊙박영순(경기도 구리시장):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동일 생활권이기 때문에 역할 분담을 해서...
⊙기자: 이렇게 빅딜을 통해 폐기물처리 시설을 나누어 쓰게 되면 예산 절감은 물론 시설을 대형화, 현대화시켜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고재영(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 32개의 시군구가 각각 쓰레기 소각장을 짓는 것보다는 적게 지어서 더 효율적으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바람직...
⊙기자: 현재 가동중인 쓰레기 소각장은 17개.
짓고 있는 15개 소각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도 빅딜은 불가피합니다.
KBS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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