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220㎜ 큰 비, 주택·도로 침수 피해 속출

입력 2007.10.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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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제주에 최고 20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가 피해를 키운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물로 변한 도로 위를 승용차가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은 시장상가도 덮쳤습니다.

손 쓸 겨룰도 없이 가게가 물에 잠기자 한 상인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오늘 새벽 제주도 서부지역에 쏟아진 예상치 못한 폭우는 최고 200mm가 넘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모슬포 지역에는 지난달 태풍 나리 때와 맞먹는 시간당 99밀리미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30여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정성규(제주도 대정읍장) : "두 시간에 130밀리미터가 와버리니까 그 물이 하수구에 들어갈 여유가 없으니까 그 물이 계속 밀려가지고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이 일대는 한때 무릎까지 물이 차면서 마치 거대한 강처럼 변했습니다.

시월에 내린 때아닌 폭우는 국지성 저기압이 발달했기때문입니다.

당초 5에서 20mm의 아주 적은 양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부랴부랴 새벽 3시 20분이 돼서야 호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송진옥(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장기 예보를 하는데 이번처럼 너무나 갑자기 비가 내린 경우에는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기상청의 늑장 예보까지 겹치면서 미처 대비할 시간이 없었던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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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220㎜ 큰 비, 주택·도로 침수 피해 속출
    • 입력 2007-10-25 21:02:15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제주에 최고 200mm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가 피해를 키운 또 하나의 사례입니다. 곽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물로 변한 도로 위를 승용차가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은 시장상가도 덮쳤습니다. 손 쓸 겨룰도 없이 가게가 물에 잠기자 한 상인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오늘 새벽 제주도 서부지역에 쏟아진 예상치 못한 폭우는 최고 200mm가 넘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모슬포 지역에는 지난달 태풍 나리 때와 맞먹는 시간당 99밀리미터가 쏟아져 주택과 상가 30여채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 정성규(제주도 대정읍장) : "두 시간에 130밀리미터가 와버리니까 그 물이 하수구에 들어갈 여유가 없으니까 그 물이 계속 밀려가지고 지금 이런 상황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이 일대는 한때 무릎까지 물이 차면서 마치 거대한 강처럼 변했습니다. 시월에 내린 때아닌 폭우는 국지성 저기압이 발달했기때문입니다. 당초 5에서 20mm의 아주 적은 양의 비를 예보했던 기상청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부랴부랴 새벽 3시 20분이 돼서야 호우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인터뷰> 송진옥(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장기 예보를 하는데 이번처럼 너무나 갑자기 비가 내린 경우에는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갑작스런 폭우에 기상청의 늑장 예보까지 겹치면서 미처 대비할 시간이 없었던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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