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예년과는 다른 기상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장마'라는 개념을 무색케 했는데요 그래서 기상청이 이를 대신해 우기라는 용어 사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공호인 충주호,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예년 같으면 물 위에 솟아있어야 할 나무의 태반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현재 저수량은 만수위에 가까운 83%, 가을철에 이렇게 많은 물이 담기기는 댐 운영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최병철(수자원공사 충주댐) :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비가 내려 올 가을 풍족한 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6월 말에서 7월까지 장마 기간에 전국 평균 강수량 320mm, 하지만, 장마 뒤인 8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은 이보다 많은 321mm나 됩니다.
장마 때만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오늘 열린 한국기상학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장마라는 용어가 이제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전종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최근에 장마 후 강수량이 많아지고 있어 장마를 예측하고 장마 시종을 기상청이 발표하는 것이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직후 비가 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기간에 오히려 강수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장마예보보다는 여름철 강수 형태를 포괄할 수 있는 우기 등의 새로운 예보시스템이 도입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를 비가 많이 오는 우기로 정의하고, 장마는 학술적인 개념으로만 남겨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기라는 용어를 내년 여름부터 사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부터 사용해온 장마라는 용어마저도 우기 등의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교과서가 새로 쓰여야 하는 등 관련 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예년과는 다른 기상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장마'라는 개념을 무색케 했는데요 그래서 기상청이 이를 대신해 우기라는 용어 사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공호인 충주호,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예년 같으면 물 위에 솟아있어야 할 나무의 태반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현재 저수량은 만수위에 가까운 83%, 가을철에 이렇게 많은 물이 담기기는 댐 운영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최병철(수자원공사 충주댐) :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비가 내려 올 가을 풍족한 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6월 말에서 7월까지 장마 기간에 전국 평균 강수량 320mm, 하지만, 장마 뒤인 8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은 이보다 많은 321mm나 됩니다.
장마 때만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오늘 열린 한국기상학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장마라는 용어가 이제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전종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최근에 장마 후 강수량이 많아지고 있어 장마를 예측하고 장마 시종을 기상청이 발표하는 것이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직후 비가 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기간에 오히려 강수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장마예보보다는 여름철 강수 형태를 포괄할 수 있는 우기 등의 새로운 예보시스템이 도입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를 비가 많이 오는 우기로 정의하고, 장마는 학술적인 개념으로만 남겨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기라는 용어를 내년 여름부터 사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부터 사용해온 장마라는 용어마저도 우기 등의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교과서가 새로 쓰여야 하는 등 관련 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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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말~9월 초, ‘장마’ 대신 ‘우기’ 사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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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0-25 21:03:33

<앵커 멘트>
예년과는 다른 기상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가 끝난 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장마'라는 개념을 무색케 했는데요 그래서 기상청이 이를 대신해 우기라는 용어 사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한 기상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인공호인 충주호, 물이 크게 불어나면서 예년 같으면 물 위에 솟아있어야 할 나무의 태반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현재 저수량은 만수위에 가까운 83%, 가을철에 이렇게 많은 물이 담기기는 댐 운영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인터뷰> 최병철(수자원공사 충주댐) : "여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비가 내려 올 가을 풍족한 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6월 말에서 7월까지 장마 기간에 전국 평균 강수량 320mm, 하지만, 장마 뒤인 8월 한 달 동안 강수량은 이보다 많은 321mm나 됩니다.
장마 때만 비가 많이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오늘 열린 한국기상학회에서도 전문가들은 장마라는 용어가 이제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함께했습니다.
<인터뷰> 전종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최근에 장마 후 강수량이 많아지고 있어 장마를 예측하고 장마 시종을 기상청이 발표하는 것이 점점 의미가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직후 비가 적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들어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 기간에 오히려 강수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윤원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장마예보보다는 여름철 강수 형태를 포괄할 수 있는 우기 등의 새로운 예보시스템이 도입돼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6월 말에서 9월 초까지를 비가 많이 오는 우기로 정의하고, 장마는 학술적인 개념으로만 남겨두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우기라는 용어를 내년 여름부터 사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부터 사용해온 장마라는 용어마저도 우기 등의 새로운 개념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여 교과서가 새로 쓰여야 하는 등 관련 제도의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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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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