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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신비상’ 수상 조지 펠 추기경
입력 2008.01.14 (19:56) 연합뉴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얻은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제정한 '제2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호주 시드니 대교구 조지 펠(67) 추기경은 14일 명동 로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아줄기세포는 연구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낙태나 피임, 동성간 혼인, 인간배아 연구 등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된 펠 추기경은 "생명존중이나 신앙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간배아 연구의 지지자들에게 이 연구를 통해 지금껏 무엇을 얻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는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실제로 연구성과도 있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한다"면서 "시드니 대교구는 2003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매번 10만 달러 상당의 기금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펠 추기경은 서구사회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나 동성결혼은 사회적으로 혜택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굳이 교회법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인간사회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남녀의 결혼이며, 출산이 이뤄져야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호주 사회에서도 이혼율이 늘어났고, 이혼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가정, 직장생활 등에서 지속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사회는 낙태와 피임 등으로 인구를 지탱할 힘을 잃고 있다"면서 "기성세대들은 열심히 일해서 어느 수준까지 살만 하게 됐지만 이제는 세금을 낼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어 그들의 노년을 돌볼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사회든 아이를 낳지 않으면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출산을 장려하려면 사람들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사활동을 하는 어머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의 가사활동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펠 추기경은 "가톨릭 사제로서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의사, 과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를 비롯해 평신도들이 생명운동에 적극 나서야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전쟁에 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있지만 처음으로 한국에 와 보니 전후 발전상이 놀랍다"면서 "시드니 대교구에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한국인 네 명이 신부가 되기 위해 교구의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펠 추기경은 17일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억원을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 학술분야 수상자로 B형 및 C형 만성간염 백신개발과 에이즈, 결핵 등의 기초연구에 업적을 세운 포항대 성영철 교수,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학술활동 등을 펼쳐온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가 각각 상패와 3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 ‘생명의 신비상’ 수상 조지 펠 추기경
    • 입력 2008-01-14 19:55:11
    연합뉴스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얻은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가 제정한 '제2회 생명의 신비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호주 시드니 대교구 조지 펠(67) 추기경은 14일 명동 로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아줄기세포는 연구과정에서 인간의 생명을 파괴하므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낙태나 피임, 동성간 혼인, 인간배아 연구 등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된 펠 추기경은 "생명존중이나 신앙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인간배아 연구의 지지자들에게 이 연구를 통해 지금껏 무엇을 얻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는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면서 실제로 연구성과도 있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한다"면서 "시드니 대교구는 2003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매번 10만 달러 상당의 기금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펠 추기경은 서구사회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나 동성결혼은 사회적으로 혜택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굳이 교회법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인간사회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남녀의 결혼이며, 출산이 이뤄져야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0여 년간 호주 사회에서도 이혼율이 늘어났고, 이혼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결혼에 부담을 느끼는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에게 결혼과 가정, 직장생활 등에서 지속성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구사회는 낙태와 피임 등으로 인구를 지탱할 힘을 잃고 있다"면서 "기성세대들은 열심히 일해서 어느 수준까지 살만 하게 됐지만 이제는 세금을 낼 사람이 급격히 줄어들어 그들의 노년을 돌볼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느 사회든 아이를 낳지 않으면 역사에서 사라집니다. 출산을 장려하려면 사람들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가사활동을 하는 어머니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들의 가사활동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나아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젊은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펠 추기경은 "가톨릭 사제로서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신자들에게 가르치고 이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의사, 과학자, 변호사 등 전문가를 비롯해 평신도들이 생명운동에 적극 나서야 사회적 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전쟁에 관한 소식을 들은 적이 있지만 처음으로 한국에 와 보니 전후 발전상이 놀랍다"면서 "시드니 대교구에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으며, 한국인 네 명이 신부가 되기 위해 교구의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펠 추기경은 17일 명동성당 코스트홀에서 열릴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억원을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서 학술분야 수상자로 B형 및 C형 만성간염 백신개발과 에이즈, 결핵 등의 기초연구에 업적을 세운 포항대 성영철 교수, 생명존중사상을 바탕으로 학술활동 등을 펼쳐온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가 각각 상패와 3천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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