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응급 환자를 수송하고 귀대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순직했습니다.
사고원인이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젊은 장병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팀 임종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임 기자! (네.)
<질문 1>
헬기가 추락했다면 제모습으로 남아있기가 힘들것 같은데, 직접 본 모습은 어땠나요?
<답변 1>
네, 추락한 헬기는 몸체가 완전히 두 동강나서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앞쪽 몸체 부분은 원래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추락한 헬기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용천리에 있는 용문산 정상 부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고, 헬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부러진 나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사고기인 육군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는 오늘 새벽 0시 55분, "이륙한다"는 마지막 무전을 남기고 15분 뒤 레이다에서 사라졌습니다.
응급 환자를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하고, 다시 홍천 기지로 귀대하던 중이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수색 시작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발견됐는데요.
조종사 신기용 준위를 비롯해 승무원과 간호장교 등 헬기에 탔던 일곱명의 장병들은 모두 순직한 뒤였습니다.
<질문 2>
사고 원인이 금방 밝혀지진 않겠지만, 군 당국이 추측하는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3>
네, 두 가지 원인을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이 악화됐던 것과 기체 결함입니다.
사고 당시, 용문산 일대엔 짙은 구름과 안개가 군데군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투시경을 착용해 시야가 좁아진 조종사가, 용문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헬기는 지난 66년 미군이 제작해 사용하던 중고를 지난 90년 육군이 구입한 것입니다.
운용 수명인 40년을 이미 넘었고, 첨단 장비를 부착할 수도 없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세환(군사 전문가):"월남전 때 쓰던 그 모델이다. 오로지 조종사의 눈과 손, 그리고 계기판으로만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을 야간 악천후에 비행했다는 게 무리가 있다."
운용중인 UH-1H 12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대해 육군은 지난해 10월 엔진을 교체했고 지난 1일 실시한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순직한 젊은 장병들의 사연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죠.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위독한 병사를 구하려다 참변을 당한 순직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순직한 의무병 김범진 상병은 지난해 병원 내 친절 병사로 선발되기도했는데요.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가족들은 오열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결혼 4개월만에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눈을 감았습니다.
또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였는데요.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졌습니다.
<인터뷰>"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순직한 병사들은 1계급 특진이 결정됐고 장교들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특진 추서 절차를 밟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보상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응급 환자를 수송하고 귀대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순직했습니다.
사고원인이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젊은 장병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팀 임종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임 기자! (네.)
<질문 1>
헬기가 추락했다면 제모습으로 남아있기가 힘들것 같은데, 직접 본 모습은 어땠나요?
<답변 1>
네, 추락한 헬기는 몸체가 완전히 두 동강나서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앞쪽 몸체 부분은 원래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추락한 헬기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용천리에 있는 용문산 정상 부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고, 헬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부러진 나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사고기인 육군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는 오늘 새벽 0시 55분, "이륙한다"는 마지막 무전을 남기고 15분 뒤 레이다에서 사라졌습니다.
응급 환자를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하고, 다시 홍천 기지로 귀대하던 중이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수색 시작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발견됐는데요.
조종사 신기용 준위를 비롯해 승무원과 간호장교 등 헬기에 탔던 일곱명의 장병들은 모두 순직한 뒤였습니다.
<질문 2>
사고 원인이 금방 밝혀지진 않겠지만, 군 당국이 추측하는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3>
네, 두 가지 원인을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이 악화됐던 것과 기체 결함입니다.
사고 당시, 용문산 일대엔 짙은 구름과 안개가 군데군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투시경을 착용해 시야가 좁아진 조종사가, 용문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헬기는 지난 66년 미군이 제작해 사용하던 중고를 지난 90년 육군이 구입한 것입니다.
운용 수명인 40년을 이미 넘었고, 첨단 장비를 부착할 수도 없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세환(군사 전문가):"월남전 때 쓰던 그 모델이다. 오로지 조종사의 눈과 손, 그리고 계기판으로만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을 야간 악천후에 비행했다는 게 무리가 있다."
운용중인 UH-1H 12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대해 육군은 지난해 10월 엔진을 교체했고 지난 1일 실시한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순직한 젊은 장병들의 사연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죠.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위독한 병사를 구하려다 참변을 당한 순직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순직한 의무병 김범진 상병은 지난해 병원 내 친절 병사로 선발되기도했는데요.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가족들은 오열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결혼 4개월만에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눈을 감았습니다.
또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였는데요.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졌습니다.
<인터뷰>"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순직한 병사들은 1계급 특진이 결정됐고 장교들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특진 추서 절차를 밟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보상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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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군 헬기 추락…장병 7명 순직
-
- 입력 2008-02-20 23:01:50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응급 환자를 수송하고 귀대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헬기에 타고 있던 장병 7명이 모두 순직했습니다.
사고원인이 아직도 드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젊은 장병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사회팀 임종빈 기자 나와있습니다.
임 기자! (네.)
<질문 1>
헬기가 추락했다면 제모습으로 남아있기가 힘들것 같은데, 직접 본 모습은 어땠나요?
<답변 1>
네, 추락한 헬기는 몸체가 완전히 두 동강나서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앞쪽 몸체 부분은 원래 형체를 거의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추락한 헬기가 발견된 곳은 경기도 양평군 용천리에 있는 용문산 정상 부근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부서진 헬기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고, 헬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다급했던 당시 상황을 말해주듯, 부러진 나무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사고기인 육군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는 오늘 새벽 0시 55분, "이륙한다"는 마지막 무전을 남기고 15분 뒤 레이다에서 사라졌습니다.
응급 환자를 강원도 홍천에서 국군 수도병원으로 이송하고, 다시 홍천 기지로 귀대하던 중이었습니다.
추락한 헬기는 수색 시작 3시간 만인 새벽 4시쯤 발견됐는데요.
조종사 신기용 준위를 비롯해 승무원과 간호장교 등 헬기에 탔던 일곱명의 장병들은 모두 순직한 뒤였습니다.
<질문 2>
사고 원인이 금방 밝혀지진 않겠지만, 군 당국이 추측하는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변 3>
네, 두 가지 원인을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이 악화됐던 것과 기체 결함입니다.
사고 당시, 용문산 일대엔 짙은 구름과 안개가 군데군데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투시경을 착용해 시야가 좁아진 조종사가, 용문산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사고 헬기는 지난 66년 미군이 제작해 사용하던 중고를 지난 90년 육군이 구입한 것입니다.
운용 수명인 40년을 이미 넘었고, 첨단 장비를 부착할 수도 없습니다.
전문가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이세환(군사 전문가):"월남전 때 쓰던 그 모델이다. 오로지 조종사의 눈과 손, 그리고 계기판으로만 조종할 수 있는 기종을 야간 악천후에 비행했다는 게 무리가 있다."
운용중인 UH-1H 120여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30년 이상된 노후 헬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대해 육군은 지난해 10월 엔진을 교체했고 지난 1일 실시한 점검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3>
순직한 젊은 장병들의 사연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죠.
<답변 3>
네, 그렇습니다. 위독한 병사를 구하려다 참변을 당한 순직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생일을 이틀 앞두고 순직한 의무병 김범진 상병은 지난해 병원 내 친절 병사로 선발되기도했는데요.
곧 휴가 나오겠다던 아들이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던 가족들은 오열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군의관 정재훈 대위는 결혼 4개월만에 임신한 아내를 남겨두고 눈을 감았습니다.
또 간호장교 선효선 대위는 4살, 6개월 된 두 딸의 엄마였는데요.
선 대위를 떠나보내는 동료들의 마음도 미어졌습니다.
<인터뷰>"잊지 않을 거다. 네가 자랑스럽다."
순직한 병사들은 1계급 특진이 결정됐고 장교들에 대해서는 국방부에서 특진 추서 절차를 밟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보상받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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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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