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평양 전쟁 말기에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은 당시 일본군이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판결이 일본 법원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이 한 서적의 출판을 중지해달라며 구 일본군 장교가 낸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쓴 "오키나와 노트"라는 책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 상황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당시 오키나와 한 섬의 수비대장이었던 일본군 장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주민에게 집단자살을 명령했다고 써있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냈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건넸다는 증언이 많고 집단 자살이 있었던 모든 장소에 일본군이 주둔하는 등 군이 깊이 관련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정할 순 없더라도 학설과 문헌,그리고 책을 쓴 작가의 취재 등에서 이 장교가 자살을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증인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했던 오에씨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군의 범죄라며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에 겐자부로(오키나와 노트 작가/노벨 문학상 수상자): "내 <오키나와 노트>를 정확히 읽어서 이런 판결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 재판을 이유로 집단 자살에서 군의 개입 조항이 삭제당한 전례가 있어 이번 판결이 향후 일본의 교과서 검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은 당시 일본군이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판결이 일본 법원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이 한 서적의 출판을 중지해달라며 구 일본군 장교가 낸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쓴 "오키나와 노트"라는 책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 상황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당시 오키나와 한 섬의 수비대장이었던 일본군 장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주민에게 집단자살을 명령했다고 써있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냈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건넸다는 증언이 많고 집단 자살이 있었던 모든 장소에 일본군이 주둔하는 등 군이 깊이 관련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정할 순 없더라도 학설과 문헌,그리고 책을 쓴 작가의 취재 등에서 이 장교가 자살을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증인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했던 오에씨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군의 범죄라며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에 겐자부로(오키나와 노트 작가/노벨 문학상 수상자): "내 <오키나와 노트>를 정확히 읽어서 이런 판결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 재판을 이유로 집단 자살에서 군의 개입 조항이 삭제당한 전례가 있어 이번 판결이 향후 일본의 교과서 검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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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법원 “오키나와 집단 자살, 군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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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8-03-29 07:53:33

<앵커 멘트>
태평양 전쟁 말기에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은 당시 일본군이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증거가 있다는 판결이 일본 법원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오사카 지방법원이 한 서적의 출판을 중지해달라며 구 일본군 장교가 낸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쓴 "오키나와 노트"라는 책에는 태평양 전쟁 말기 오키나와 주민들의 집단 자살 상황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당시 오키나와 한 섬의 수비대장이었던 일본군 장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주민에게 집단자살을 명령했다고 써있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소송을 냈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나 일본군이 주민들에게 수류탄을 건넸다는 증언이 많고 집단 자살이 있었던 모든 장소에 일본군이 주둔하는 등 군이 깊이 관련된 것으로 인정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단정할 순 없더라도 학설과 문헌,그리고 책을 쓴 작가의 취재 등에서 이 장교가 자살을 명령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증인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했던 오에씨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은 군의 범죄라며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에 겐자부로(오키나와 노트 작가/노벨 문학상 수상자): "내 <오키나와 노트>를 정확히 읽어서 이런 판결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에서도 이 재판을 이유로 집단 자살에서 군의 개입 조항이 삭제당한 전례가 있어 이번 판결이 향후 일본의 교과서 검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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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명 기자 jimy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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