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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연기자들 우리도 진짜 연기자
입력 2001.01.31 (20:00)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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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 연기자들 우리도 진짜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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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어떤 사람의 인생이나 범죄를 재연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더욱 맛깔스럽게 하는 필수요소가 바로 실제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재연 연기자들입니다.
출동투데이 오늘은 이들의 생활과 애환을 조명했습니다.
윤중경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공개수배 사건 25시 촬영현장, 사건 25시는 실제 일어났던 범죄사건을 재구성해 보여줌으로써 경각심과 함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재연드라마입니다.
⊙인터뷰: 신혼부부시죠, 살기에는...
왜 이러시는 거예요.
⊙기자: 이번 사건은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고 협박까지 일삼은 일명 서울특수강도 공갈미수사건, 경력 15년의 베테랑 재연연기자가 범인역할을 맡았습니다.
⊙전해룡(연기자): 공문서나 어떤 사기 쪽이나 제비 이런 역할을 좀 많이 했어요, 사실상.
그런데 범죄프로는 너무 많이 출연을 하면 좋은 쪽보다는 좀 이미지상 아무래도 안 좋은 쪽이 더 많죠.
⊙기자: 실제 일어났던 사건인 만큼 촬영 때마다 현직 경찰들의 조언이 빠지지 않습니다.
재연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사실적인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경찰들이 재연 연기자가 되어 직접 출연하기도 합니다.
PC방에서 형사들이 탐문수사를 벌이는 장면, 실제로 사건을 맡았던 강력반 형사들이 직접 출연했습니다.
탤런트가 아닌 다소 낯선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있는 재연 프로그램의 장점은 바로 현실을 눈앞에 보는 듯한 실감과 흥미에 있습니다.
재연 연기자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이 덜 알려져 시청자들이 쉽게 사건 속의 인물처럼 느낀다는 점입니다.
⊙강희중(프로듀서): 사건 25시의 경우에는 일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범죄용의자를 갖다가 알아보고 신고를 하게 끔 해 주어야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연기자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연기자들을 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기자: 재연 연기자들이 활약하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재연 프로그램은 방송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았습니다.
곡절 많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휴먼 프로그램이나 스타의 어린 시절을 재연하는 사람찾기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 요즘은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재연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입니다.
이런 변화를 타고 아마추어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재연 연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의 한 연기학원, 많은 예비연기자들을 스타를 꿈꾸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재연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신광수(19살/연기 지망생): 연기자가 되고 싶으니까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당연히 가야 되지 않을까요...
⊙방선영(19살/연기 지망생): 재연 드라마를 대부분 보면 어떤 사람의 인생을 얘기하거나 그 때 상황 같은 것을 뚜렷하게 많이 알 수가 있잖아요. 배역을 하는데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연기에 갓 입문한 학원생들에게 재연 프로의 작은 역할이라도 주어진다면 그것은 큰 행운입니다.
극소수의 스타연기자만이 주목을 받는 연예계에서 재연 연기는 좋은 후견작이자 더 큰 무대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재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의 발판을 마련한 사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주말드라마 '유정'에서 남자 주인공역을 맡았던 탤런트 성동일 씨.
성 씨 역시 모 방송국 공채 1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지만 한 동안 드라마 캐스팅 제의가 없어 재연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성동일(탤런트): 그 당시에는 뭐 제가 방송국 공채고 뭐고 간에 그게 중요하지 않았고 뭐가 됐든지 간에 일단 연기를 해야 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살아야 했다는 게 중요했죠, 사실은.
그런데 거기 가서는 저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배웠다고 할까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는, 카메라를 대할 때 드라마 할 때보다 좀 많이 편하게 했다라는 것, 하여튼 저는 의외로 비드라마에서 많이 배웠어요, 또...
⊙기자: 최근에는 아예 재연 연기자와 조연급 연기자만 관리하는 전문 캐스팅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에서 관리하는 연기자의 수는 약 500여 명, 재연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다 해도 시청자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달에 10여 편씩 출연하는 전문 재연 연기자도 많다고 합니다.
⊙김민성(과장/프로캐스팅): 시청자들이 잘 모르세요.
어떤 역의 상인으로 나왔는지, 어떤 드라마에 주인공까지는 아니라도 의사역으로 나왔다든지 경찰역으로 나왔다든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렇게 다작으로 또 출연하시는 경우도 있고...
⊙기자: 재연 연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이들이 받는 출연료는 아직 스타급 연기자의 10분의 1 수준, 하지만 이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어느 스타연기자 못지 않습니다.
⊙장은미(연기자): 제가 주인공으로서 이 드라마에서 제가 이끌어가는 거고, 연기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뿌듯함도 있구요...
⊙김태영(연기자): NG없이 완벽하게 했을 때 굉장히 쾌감을 느껴요.
그래서 좀더 길고, 역할이 많은 거 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기자: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나 사건 속의 한 사람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재연 연기자들, 비록 드라마 속의 화려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화면 속의 또 다른 스타입니다.
KBS뉴스 윤중경입니다.
  • 재연 연기자들 우리도 진짜 연기자
    • 입력 2001.01.31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어떤 사람의 인생이나 범죄를 재연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더욱 맛깔스럽게 하는 필수요소가 바로 실제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재연 연기자들입니다.
출동투데이 오늘은 이들의 생활과 애환을 조명했습니다.
윤중경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공개수배 사건 25시 촬영현장, 사건 25시는 실제 일어났던 범죄사건을 재구성해 보여줌으로써 경각심과 함께 범인 검거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재연드라마입니다.
⊙인터뷰: 신혼부부시죠, 살기에는...
왜 이러시는 거예요.
⊙기자: 이번 사건은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금품을 빼앗고 협박까지 일삼은 일명 서울특수강도 공갈미수사건, 경력 15년의 베테랑 재연연기자가 범인역할을 맡았습니다.
⊙전해룡(연기자): 공문서나 어떤 사기 쪽이나 제비 이런 역할을 좀 많이 했어요, 사실상.
그런데 범죄프로는 너무 많이 출연을 하면 좋은 쪽보다는 좀 이미지상 아무래도 안 좋은 쪽이 더 많죠.
⊙기자: 실제 일어났던 사건인 만큼 촬영 때마다 현직 경찰들의 조언이 빠지지 않습니다.
재연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사실적인 연기이기 때문입니다.
때론 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기 위해 경찰들이 재연 연기자가 되어 직접 출연하기도 합니다.
PC방에서 형사들이 탐문수사를 벌이는 장면, 실제로 사건을 맡았던 강력반 형사들이 직접 출연했습니다.
탤런트가 아닌 다소 낯선 연기자들이 출연하고 있는 재연 프로그램의 장점은 바로 현실을 눈앞에 보는 듯한 실감과 흥미에 있습니다.
재연 연기자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얼굴이 덜 알려져 시청자들이 쉽게 사건 속의 인물처럼 느낀다는 점입니다.
⊙강희중(프로듀서): 사건 25시의 경우에는 일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범죄용의자를 갖다가 알아보고 신고를 하게 끔 해 주어야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연기자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연기자들을 쓰는 게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기자: 재연 연기자들이 활약하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재연 프로그램은 방송의 주요 장르로 자리잡았습니다.
곡절 많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삶을 되돌아보는 휴먼 프로그램이나 스타의 어린 시절을 재연하는 사람찾기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 요즘은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재연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입니다.
이런 변화를 타고 아마추어나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재연 연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서울의 한 연기학원, 많은 예비연기자들을 스타를 꿈꾸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재연 연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신광수(19살/연기 지망생): 연기자가 되고 싶으니까 연기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당연히 가야 되지 않을까요...
⊙방선영(19살/연기 지망생): 재연 드라마를 대부분 보면 어떤 사람의 인생을 얘기하거나 그 때 상황 같은 것을 뚜렷하게 많이 알 수가 있잖아요. 배역을 하는데 연기하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연기에 갓 입문한 학원생들에게 재연 프로의 작은 역할이라도 주어진다면 그것은 큰 행운입니다.
극소수의 스타연기자만이 주목을 받는 연예계에서 재연 연기는 좋은 후견작이자 더 큰 무대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재연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의 발판을 마련한 사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KBS 주말드라마 '유정'에서 남자 주인공역을 맡았던 탤런트 성동일 씨.
성 씨 역시 모 방송국 공채 1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지만 한 동안 드라마 캐스팅 제의가 없어 재연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합니다.
⊙성동일(탤런트): 그 당시에는 뭐 제가 방송국 공채고 뭐고 간에 그게 중요하지 않았고 뭐가 됐든지 간에 일단 연기를 해야 되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살아야 했다는 게 중요했죠, 사실은.
그런데 거기 가서는 저 같은 경우는 카메라를 배웠다고 할까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연기할 수 있는, 카메라를 대할 때 드라마 할 때보다 좀 많이 편하게 했다라는 것, 하여튼 저는 의외로 비드라마에서 많이 배웠어요, 또...
⊙기자: 최근에는 아예 재연 연기자와 조연급 연기자만 관리하는 전문 캐스팅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재 이 회사에서 관리하는 연기자의 수는 약 500여 명, 재연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는다 해도 시청자들이 잘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한 달에 10여 편씩 출연하는 전문 재연 연기자도 많다고 합니다.
⊙김민성(과장/프로캐스팅): 시청자들이 잘 모르세요.
어떤 역의 상인으로 나왔는지, 어떤 드라마에 주인공까지는 아니라도 의사역으로 나왔다든지 경찰역으로 나왔다든지 잘 모르시기 때문에 그분들은 그렇게 다작으로 또 출연하시는 경우도 있고...
⊙기자: 재연 연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이들이 받는 출연료는 아직 스타급 연기자의 10분의 1 수준, 하지만 이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은 어느 스타연기자 못지 않습니다.
⊙장은미(연기자): 제가 주인공으로서 이 드라마에서 제가 이끌어가는 거고, 연기를 해야 되는 거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뿌듯함도 있구요...
⊙김태영(연기자): NG없이 완벽하게 했을 때 굉장히 쾌감을 느껴요.
그래서 좀더 길고, 역할이 많은 거 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기자: 누군가의 어린 시절이나 사건 속의 한 사람으로 화면에 등장하는 재연 연기자들, 비록 드라마 속의 화려한 스타는 아니지만 이들 역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화면 속의 또 다른 스타입니다.
KBS뉴스 윤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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