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룬궁 추종자들의 분신모습

입력 2001.01.31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 중국 정부와 파룬궁이 정면충돌 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일제히 파룬궁의 악행을 비난하고 나섰고 파룬궁 역시 결사항전을 결의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CCTV가 이례적으로 공개한 파룬궁 추종자들의 분신 모습입니다.
지난 23일 천안문 광장에서 발생한 분신모습입니다.
7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 정부의 파룬궁 억압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들의 몸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중국 중부 카이펑시 출신의 이들 파룬궁 수련자들은 모두 7명으로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일행 중에는 12살 소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몸의 40%에 중화상을 입었고 손가락을 모두 절단해야 했습니다.
⊙류시잉(12살): 어른들이 황금으로 된 길을 따라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는 거라고 했어요.
⊙기자: 중국 언론들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모습을 이번처럼 적극 보도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CCTV, 신화통신을 비롯한 전 언론이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병실모습과 더불어 수련자들의 상세한 신원, 살아남은 사람들의 얼굴까지 완전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정부가 파룬궁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적극 심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리우 바롱(분신 시도자):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파룬궁의 헛된 주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기자: 원래 파룬궁은 지난 92년 리훙즈에 의해 창시된 일종의 기공체조입니다.
기공의 느린 몸 동작과 불교의 참선이 결합된 하나의 건강체조인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 선함, 인내를 강조하는 파룬궁의 교리는 중국인민의 틈으로 빠르게 파고들었습니다.
공산당 이념의 쇠퇴와 개혁, 개방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와 맞물려 순식간에 1억 명의 추종자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체제불안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지난 99년 파룬궁을 사악한 이교도로 규제했습니다.
그후 일제 단속에 나서 지금까지 3만 명이 넘는 수련자를 체포했지만 파룬궁의 열기는 전혀 쇠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 정부와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파룬궁 추종자들의 분신모습
    • 입력 2001-01-31 20:00:00
    뉴스투데이
⊙기자: 중국 정부와 파룬궁이 정면충돌 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일제히 파룬궁의 악행을 비난하고 나섰고 파룬궁 역시 결사항전을 결의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CCTV가 이례적으로 공개한 파룬궁 추종자들의 분신 모습입니다. 지난 23일 천안문 광장에서 발생한 분신모습입니다. 7명의 파룬궁 수련자들이 중국 정부의 파룬궁 억압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들의 몸에 불을 붙인 것입니다. 중국 중부 카이펑시 출신의 이들 파룬궁 수련자들은 모두 7명으로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일행 중에는 12살 소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기는 했지만 몸의 40%에 중화상을 입었고 손가락을 모두 절단해야 했습니다. ⊙류시잉(12살): 어른들이 황금으로 된 길을 따라 아름다운 세상으로 가는 거라고 했어요. ⊙기자: 중국 언론들이 파룬궁 수련자들의 모습을 이번처럼 적극 보도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CCTV, 신화통신을 비롯한 전 언론이 이번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병실모습과 더불어 수련자들의 상세한 신원, 살아남은 사람들의 얼굴까지 완전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 정부가 파룬궁의 폐해를 국민들에게 적극 심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리우 바롱(분신 시도자): 앞으로 다른 사람들이 파룬궁의 헛된 주장에 현혹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기자: 원래 파룬궁은 지난 92년 리훙즈에 의해 창시된 일종의 기공체조입니다. 기공의 느린 몸 동작과 불교의 참선이 결합된 하나의 건강체조인 것입니다. 하지만 진실, 선함, 인내를 강조하는 파룬궁의 교리는 중국인민의 틈으로 빠르게 파고들었습니다. 공산당 이념의 쇠퇴와 개혁, 개방으로 인한 불안한 정세와 맞물려 순식간에 1억 명의 추종자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체제불안을 우려한 중국 정부는 지난 99년 파룬궁을 사악한 이교도로 규제했습니다. 그후 일제 단속에 나서 지금까지 3만 명이 넘는 수련자를 체포했지만 파룬궁의 열기는 전혀 쇠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중국 정부와 정면대결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