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산양의 겨울나기

입력 2001.02.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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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계속된 폭설로 더욱더 멸종 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산양이 병사들의 도움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병사들을 찾는 산양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안형환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입니다.
폭설이 내린 뒤 천연기념물인 산양들이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정재인(상병): 산양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산양 발견 후 즉각적인 보고를 하여 대대에서 내려준 산양 먹이로 산양에게 먹이를 주게 되었습니다.
⊙기자: 이 부대는 지난달 10일 이후 30차례나 먹이를 철책선 너머로 던져줬습니다.
그래도 먹이가 부족한지 산양은 수시로 철책선에 얼굴을 대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장병들은 이번 달 들어 비무장지대에 직접 들어가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준 먹이만 해도 무, 감자 등 모두 500여 kg에 달합니다.
⊙정진국(OO부대 대대장): 처음에 3마리가 보이던 산양이 먹이를 줌으로써 6마리, 8마리, 나중에는 12마리까지 나타나게 되었고...
⊙기자: 지난 달 23일과 30일에는 처음으로 남방한계선 이남에서 5마리의 산양떼가 나타나 병사들이 먹이를 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양은 국내에 200여 마리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 최근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김종진(문화재청 기념물과): 산양이 거의 멸종위기에 있었는데 서식환경의 개선으로 대규모 산양이 발견된 것은 문화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올 겨울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는 산양들이 군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병사들의 친구가 됐습니다.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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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기념물 산양의 겨울나기
    • 입력 2001-02-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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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겨울 계속된 폭설로 더욱더 멸종 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 산양이 병사들의 도움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병사들을 찾는 산양들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안형환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입니다. 폭설이 내린 뒤 천연기념물인 산양들이 먹이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정재인(상병): 산양 한 마리가 눈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산양 발견 후 즉각적인 보고를 하여 대대에서 내려준 산양 먹이로 산양에게 먹이를 주게 되었습니다. ⊙기자: 이 부대는 지난달 10일 이후 30차례나 먹이를 철책선 너머로 던져줬습니다. 그래도 먹이가 부족한지 산양은 수시로 철책선에 얼굴을 대고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결국 장병들은 이번 달 들어 비무장지대에 직접 들어가 먹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준 먹이만 해도 무, 감자 등 모두 500여 kg에 달합니다. ⊙정진국(OO부대 대대장): 처음에 3마리가 보이던 산양이 먹이를 줌으로써 6마리, 8마리, 나중에는 12마리까지 나타나게 되었고... ⊙기자: 지난 달 23일과 30일에는 처음으로 남방한계선 이남에서 5마리의 산양떼가 나타나 병사들이 먹이를 주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양은 국내에 200여 마리 정도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 최근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김종진(문화재청 기념물과): 산양이 거의 멸종위기에 있었는데 서식환경의 개선으로 대규모 산양이 발견된 것은 문화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올 겨울 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는 산양들이 군복을 입은 사람들을 보면 도망가지 않을 정도로 병사들의 친구가 됐습니다. KBS뉴스 안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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