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난장판은 어제 그만

입력 2001.02.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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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의 해방감으로 자칫 난장판으로 흐려지기 쉬운 졸업식이 요즘은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졸업식은 해방감을 못 이긴 학생들의 장난으로 난장판이 되기 일쑤입니다.
밀가루와 계란세례는 물론 교복을 찢어 버리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졸업식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처음 맞는 졸업식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축제마당으로 꾸몄습니다.
졸업생과 교사, 학부모 대표가 함께 하는 포크댄스가 최대의 하일라이트입니다.
후배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며 헤어짐의 인사말을 대신했습니다.
⊙윤유경(졸업생): 밀가루 던지고 계란 같은 거 해서 추억으로 남을 것 같기는 한데요, 이런 식으로 저희 학교 자랑스럽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기자: 또 졸업생 500여 명이 하나도 빠짐없이 졸업장과 함께 각자의 장점을 칭찬하는 상장을 받았습니다.
⊙김일남(태장고등학교 교장): 서열위주의 졸업식의 경향이 많았는데 저희는 이러한 학력에 의한 서열위주를 타파해 보자는 뜻에서...
⊙기자: 졸업가운을 입고 격식을 차린 졸업식도 있습니다.
이 학교는 600명이 넘는 졸업생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나눠주며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지수(졸업생): 막 어수선하게 하다 보면 좀 생각하는 시간이 없지 않을까 졸업식이라는 게 계기니까 그런 생각하는 시간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지난 3년을 정리하는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써 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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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 난장판은 어제 그만
    • 입력 2001-02-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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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시작됐습니다. 학생들의 해방감으로 자칫 난장판으로 흐려지기 쉬운 졸업식이 요즘은 졸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 마당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졸업식은 해방감을 못 이긴 학생들의 장난으로 난장판이 되기 일쑤입니다. 밀가루와 계란세례는 물론 교복을 찢어 버리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졸업식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처음 맞는 졸업식을 전교생이 참여하는 축제마당으로 꾸몄습니다. 졸업생과 교사, 학부모 대표가 함께 하는 포크댄스가 최대의 하일라이트입니다. 후배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며 헤어짐의 인사말을 대신했습니다. ⊙윤유경(졸업생): 밀가루 던지고 계란 같은 거 해서 추억으로 남을 것 같기는 한데요, 이런 식으로 저희 학교 자랑스럽게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기자: 또 졸업생 500여 명이 하나도 빠짐없이 졸업장과 함께 각자의 장점을 칭찬하는 상장을 받았습니다. ⊙김일남(태장고등학교 교장): 서열위주의 졸업식의 경향이 많았는데 저희는 이러한 학력에 의한 서열위주를 타파해 보자는 뜻에서... ⊙기자: 졸업가운을 입고 격식을 차린 졸업식도 있습니다. 이 학교는 600명이 넘는 졸업생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나눠주며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김지수(졸업생): 막 어수선하게 하다 보면 좀 생각하는 시간이 없지 않을까 졸업식이라는 게 계기니까 그런 생각하는 시간이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지난 3년을 정리하는 졸업식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써 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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