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추락, 기아차 기사회생

입력 2001.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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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대우차와 기아차 모두 부실덩어리로 국민 경제의 큰 부담이었다는 점은 닮은 꼴입니다만 위기 이후의 서로 다른 대응은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의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대우자동차.
대우차는 공교롭게도 겉으로는 외환위기때 기아차가 갔던 길을 비슷하게 걷고 있지만 속모습은 상당히 다릅니다.
우선 인력감축에서 대우차는 워크아웃 기간중 1000여 명을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34%를 감축했습니다.
⊙정학진(기아차 재경총괄본부장): 부도 전의 4만 4000명의 인원이 현재는 2만 9000명으로서 1만 5000명이 감축이 되었습니다.
⊙기자: 자동차 생산조정에서도 기아차는 다른 길을 갔습니다.
기아차는 안 팔리던 차의 생산을 대폭 줄이는 대신 이와 같이 잘 팔리는 차의 생산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대우차의 경우 공장 가동률을 오히려 높여 재고누적으로 자금수지가 악화됐습니다.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대우차는 워크아웃중에도 40여 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기아차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노사문제에서도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대우차와는 달리 기아차는 노조가 무쟁의 선언을 할 만큼 위기 상황을 공감했습니다.
⊙김동원(고려대 교수): 노조가 투쟁하는 일부 무급휴직, 순환휴직을 하겠다는 주장이 반드시 불합리한 것이 아닌데도 노사간에 충분한 합의가 없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기자: 한편 정리해고된 대우차 생산직 사원문제에 대해서 전업지원제도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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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차 추락, 기아차 기사회생
    • 입력 2001-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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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대우차와 기아차 모두 부실덩어리로 국민 경제의 큰 부담이었다는 점은 닮은 꼴입니다만 위기 이후의 서로 다른 대응은 상반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의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는 대우자동차. 대우차는 공교롭게도 겉으로는 외환위기때 기아차가 갔던 길을 비슷하게 걷고 있지만 속모습은 상당히 다릅니다. 우선 인력감축에서 대우차는 워크아웃 기간중 1000여 명을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반면 기아차는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34%를 감축했습니다. ⊙정학진(기아차 재경총괄본부장): 부도 전의 4만 4000명의 인원이 현재는 2만 9000명으로서 1만 5000명이 감축이 되었습니다. ⊙기자: 자동차 생산조정에서도 기아차는 다른 길을 갔습니다. 기아차는 안 팔리던 차의 생산을 대폭 줄이는 대신 이와 같이 잘 팔리는 차의 생산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대우차의 경우 공장 가동률을 오히려 높여 재고누적으로 자금수지가 악화됐습니다. 특히 해외법인의 경우 대우차는 워크아웃중에도 40여 개를 그대로 두었습니다. 기아차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던 해외사업을 전면 중단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노사문제에서도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대우차와는 달리 기아차는 노조가 무쟁의 선언을 할 만큼 위기 상황을 공감했습니다. ⊙김동원(고려대 교수): 노조가 투쟁하는 일부 무급휴직, 순환휴직을 하겠다는 주장이 반드시 불합리한 것이 아닌데도 노사간에 충분한 합의가 없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기자: 한편 정리해고된 대우차 생산직 사원문제에 대해서 전업지원제도 등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보완책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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