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휴지통 없는 도심, 쓰레기 몸살
입력 2001.02.22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도심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각 구청들이 거리에 휴지통을 없앤 탓도 있지만 시민의식도 좀처럼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취재에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도심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온통 쓰레기들입니다.
하수구는 담배꽁초들로 꽉 막혀 있고 화단도 재떨이로 변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나 자판기 부근에도 쓰레기가 버젓이 널려 있습니다.
⊙최인석(서울 당산동): 버리지 말아야 되는데 가끔씩 버릴 때도 있고 주머니에 넣으면 냄새가 나고 그러니까...
⊙기자: 그런데 버리시죠?
⊙최인석(서울 당산동): 없으니까 버리는 거죠, 쓰레기통이...
⊙기자: 지하철 환풍구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꽁초부터 광고전단지, 각종 카드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청소할 때마다 쓰레기가 두세 자루씩 나올 정도입니다.
⊙전춘식(서울지하철공사 직원): 담배꽁초를 비롯하여 과자껍질, 껌따ㄲ지, 카드 여러 가지 많이 나오는데요.
청소해도 소용없습니다.
계속 하니까는...
⊙기자: 생활 정보지 꽂이도 심지어 우체통에서도 갖가지 쓰레기가 나옵니다.
밤이 되면 도심의 쓰레기 몸살은 더 심각해집니다.
도로변 술집 등 각종 업소에서 길가에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이렇게 도심이 쓰레기 천국이 된 것은 각 구청이 길가의 휴지통을 없애버린 뒤부터입니다.
한 개 40만원 정도 하는 휴지통이 수시로 파손되는데다 관내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시내에 나왔다가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휴지통을 아예 없애버린 것입니다.
⊙정윤한(종로구청 청소행정과장): 쓰레기통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 버리면 이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단 투기를 하고 그쪽에다가 쓰레기를 집결시켜 놔요.
그래서 거리 미관도 굉장히 안 좋아집니다.
⊙기자: 종로, 동대문, 송파 등 몇몇 구청은 아예 휴지통없는 시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있어야 할 곳에 휴지통이 없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나 도심을 쓰레기 천국으로 만드는 시민의식이야말로 더 큰 문제입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각 구청들이 거리에 휴지통을 없앤 탓도 있지만 시민의식도 좀처럼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취재에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도심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온통 쓰레기들입니다.
하수구는 담배꽁초들로 꽉 막혀 있고 화단도 재떨이로 변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나 자판기 부근에도 쓰레기가 버젓이 널려 있습니다.
⊙최인석(서울 당산동): 버리지 말아야 되는데 가끔씩 버릴 때도 있고 주머니에 넣으면 냄새가 나고 그러니까...
⊙기자: 그런데 버리시죠?
⊙최인석(서울 당산동): 없으니까 버리는 거죠, 쓰레기통이...
⊙기자: 지하철 환풍구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꽁초부터 광고전단지, 각종 카드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청소할 때마다 쓰레기가 두세 자루씩 나올 정도입니다.
⊙전춘식(서울지하철공사 직원): 담배꽁초를 비롯하여 과자껍질, 껌따ㄲ지, 카드 여러 가지 많이 나오는데요.
청소해도 소용없습니다.
계속 하니까는...
⊙기자: 생활 정보지 꽂이도 심지어 우체통에서도 갖가지 쓰레기가 나옵니다.
밤이 되면 도심의 쓰레기 몸살은 더 심각해집니다.
도로변 술집 등 각종 업소에서 길가에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이렇게 도심이 쓰레기 천국이 된 것은 각 구청이 길가의 휴지통을 없애버린 뒤부터입니다.
한 개 40만원 정도 하는 휴지통이 수시로 파손되는데다 관내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시내에 나왔다가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휴지통을 아예 없애버린 것입니다.
⊙정윤한(종로구청 청소행정과장): 쓰레기통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 버리면 이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단 투기를 하고 그쪽에다가 쓰레기를 집결시켜 놔요.
그래서 거리 미관도 굉장히 안 좋아집니다.
⊙기자: 종로, 동대문, 송파 등 몇몇 구청은 아예 휴지통없는 시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있어야 할 곳에 휴지통이 없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나 도심을 쓰레기 천국으로 만드는 시민의식이야말로 더 큰 문제입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현장추적>휴지통 없는 도심, 쓰레기 몸살
-
- 입력 2001-02-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요즘 도심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쓰레기종량제 실시 이후 각 구청들이 거리에 휴지통을 없앤 탓도 있지만 시민의식도 좀처럼 나아질 줄 모르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취재에 최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 도심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온통 쓰레기들입니다.
하수구는 담배꽁초들로 꽉 막혀 있고 화단도 재떨이로 변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나 자판기 부근에도 쓰레기가 버젓이 널려 있습니다.
⊙최인석(서울 당산동): 버리지 말아야 되는데 가끔씩 버릴 때도 있고 주머니에 넣으면 냄새가 나고 그러니까...
⊙기자: 그런데 버리시죠?
⊙최인석(서울 당산동): 없으니까 버리는 거죠, 쓰레기통이...
⊙기자: 지하철 환풍구 안도 마찬가지입니다.
담배꽁초부터 광고전단지, 각종 카드 등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청소할 때마다 쓰레기가 두세 자루씩 나올 정도입니다.
⊙전춘식(서울지하철공사 직원): 담배꽁초를 비롯하여 과자껍질, 껌따ㄲ지, 카드 여러 가지 많이 나오는데요.
청소해도 소용없습니다.
계속 하니까는...
⊙기자: 생활 정보지 꽂이도 심지어 우체통에서도 갖가지 쓰레기가 나옵니다.
밤이 되면 도심의 쓰레기 몸살은 더 심각해집니다.
도로변 술집 등 각종 업소에서 길가에 몰래 내다 버린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이렇게 도심이 쓰레기 천국이 된 것은 각 구청이 길가의 휴지통을 없애버린 뒤부터입니다.
한 개 40만원 정도 하는 휴지통이 수시로 파손되는데다 관내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시내에 나왔다가 버리는 쓰레기를 치우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가 휴지통을 아예 없애버린 것입니다.
⊙정윤한(종로구청 청소행정과장): 쓰레기통이 정말 많이 있다, 그래 버리면 이제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단 투기를 하고 그쪽에다가 쓰레기를 집결시켜 놔요.
그래서 거리 미관도 굉장히 안 좋아집니다.
⊙기자: 종로, 동대문, 송파 등 몇몇 구청은 아예 휴지통없는 시범 거리를 만들었습니다.
있어야 할 곳에 휴지통이 없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그러나 도심을 쓰레기 천국으로 만드는 시민의식이야말로 더 큰 문제입니다.
KBS뉴스 최동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