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귀 거북, 생태계 파괴
입력 2001.02.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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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때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불렸던 황소개구리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황소개구리가 뜸해지자 이번에는 붉은귀거북이 또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학부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임진강에서 열린 한 방생집회입니다.
참석자들이 물고기와 함께 거북을 방생하고 있습니다.
언 강물을 뒤지자 풀려난 붉은귀거북이 물고기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거북 껍질에는 소원성취를 비는 문구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이 거북들은 토종이 아니라 머리에 붉은 점이 있어 붉은귀거북으로 불리우는 외래종입니다.
이렇게 풀려난 거북은 토종 물고기를 괴롭히는 무서운 폭군으로 바뀝니다.
잎으로 몸을 가린 붉은귀거북이 거북이 우리의 토종가물치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식사가 진행되면서 토종 가물치의 몸은 순식간에 껍질만 남습니다.
물고기는 물론 곤충과 개구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서운 식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재한(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 종 자체가 주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붕괴 현상은 우리가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기자: 지난 80년대 애완용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붉은귀거북은 수질이 나쁜 4급수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천적도 없는데다 10년에서 15년 이상 오래 살 수 있어 황소개구리조차 밀려날 정도입니다.
서울의 주요 하천은 물론 청정지역인 비무장지대와 지리산까지 붉은귀거북이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상희(한국 환경생태계연구협회장): 외래종들이 우리 고유종들을 멸종시켜 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많이 안타깝고...
⊙기자: 전문가들은 외래어류와 양서류 등을 무분별하게 방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그런데 황소개구리가 뜸해지자 이번에는 붉은귀거북이 또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학부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임진강에서 열린 한 방생집회입니다.
참석자들이 물고기와 함께 거북을 방생하고 있습니다.
언 강물을 뒤지자 풀려난 붉은귀거북이 물고기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거북 껍질에는 소원성취를 비는 문구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이 거북들은 토종이 아니라 머리에 붉은 점이 있어 붉은귀거북으로 불리우는 외래종입니다.
이렇게 풀려난 거북은 토종 물고기를 괴롭히는 무서운 폭군으로 바뀝니다.
잎으로 몸을 가린 붉은귀거북이 거북이 우리의 토종가물치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식사가 진행되면서 토종 가물치의 몸은 순식간에 껍질만 남습니다.
물고기는 물론 곤충과 개구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서운 식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재한(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 종 자체가 주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붕괴 현상은 우리가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기자: 지난 80년대 애완용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붉은귀거북은 수질이 나쁜 4급수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천적도 없는데다 10년에서 15년 이상 오래 살 수 있어 황소개구리조차 밀려날 정도입니다.
서울의 주요 하천은 물론 청정지역인 비무장지대와 지리산까지 붉은귀거북이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상희(한국 환경생태계연구협회장): 외래종들이 우리 고유종들을 멸종시켜 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많이 안타깝고...
⊙기자: 전문가들은 외래어류와 양서류 등을 무분별하게 방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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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2-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한때 우리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불렸던 황소개구리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황소개구리가 뜸해지자 이번에는 붉은귀거북이 또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과학부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임진강에서 열린 한 방생집회입니다.
참석자들이 물고기와 함께 거북을 방생하고 있습니다.
언 강물을 뒤지자 풀려난 붉은귀거북이 물고기 주변에서 발견됩니다.
거북 껍질에는 소원성취를 비는 문구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이 거북들은 토종이 아니라 머리에 붉은 점이 있어 붉은귀거북으로 불리우는 외래종입니다.
이렇게 풀려난 거북은 토종 물고기를 괴롭히는 무서운 폭군으로 바뀝니다.
잎으로 몸을 가린 붉은귀거북이 거북이 우리의 토종가물치를 뜯어 먹고 있습니다.
식사가 진행되면서 토종 가물치의 몸은 순식간에 껍질만 남습니다.
물고기는 물론 곤충과 개구리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무서운 식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재한(박사/서울대 환경대학원): 종 자체가 주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붕괴 현상은 우리가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기자: 지난 80년대 애완용으로 미국에서 들여온 붉은귀거북은 수질이 나쁜 4급수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천적도 없는데다 10년에서 15년 이상 오래 살 수 있어 황소개구리조차 밀려날 정도입니다.
서울의 주요 하천은 물론 청정지역인 비무장지대와 지리산까지 붉은귀거북이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상희(한국 환경생태계연구협회장): 외래종들이 우리 고유종들을 멸종시켜 가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많이 안타깝고...
⊙기자: 전문가들은 외래어류와 양서류 등을 무분별하게 방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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