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가 불법 승마장 ‘환경오염 무방비’

입력 2008.10.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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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오던 승마가 조금씩 대중화 되면서, 곳곳에 승마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불법입니다. 환경에도, 안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강 상류 미사리 일대.

비닐하우스 사이로 승마 연습중인 말들이 눈에 뜁니다.

개발제한구역 내에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승마장입니다.

말들을 가두어 놓는 마방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설치돼 있고 분뇨와 오폐수는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승마연습장.

불법 컨테이너 시설로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시설 그대로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승마연습장 관계자(음성변조):"하남시 다 그래요. 만약 이거 하남시에 있는 승마장 다 걸리면요. 만약 이거 터졌다하면 다 터뜨려야 돼요. 논에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서 배설물 그냥 마구 돼버려요. 막 폐수 들어가고..."

개발제한구역 내의 이 시설은 말 훈련 시설과 실내외 연습장까지 갖추고 돈을 받고 마주들의 말을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목장 용지에 지어진 축사라는 것이 업체측의 얘깁니다.

해당 지자체에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남양주시청 관계자:"합법적인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또 한 동은 합법적으로 허가된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 이렇게 쓰고 있다는 게 현재 확인된 것이고, 행정처분대상이고요, 시정명령 대상이고요."

국내에서 승마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시설의 상당수가 미인가, 불법이거나 무단으로 시설을 확장해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승마장 업주:"80%가, 80% 이상이 불법이라고 봐야돼 솔직하게. 그게 나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는 피해자지."

특히 미인가 불법 승마장의 경우 각종 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이 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환경파괴는 물론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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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인가 불법 승마장 ‘환경오염 무방비’
    • 입력 2008-10-12 20: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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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오던 승마가 조금씩 대중화 되면서, 곳곳에 승마장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불법입니다. 환경에도, 안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한강 상류 미사리 일대. 비닐하우스 사이로 승마 연습중인 말들이 눈에 뜁니다. 개발제한구역 내에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승마장입니다. 말들을 가두어 놓는 마방은 비닐하우스 내부에 설치돼 있고 분뇨와 오폐수는 그대로 버려지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다른 승마연습장. 불법 컨테이너 시설로 벌금을 부과 받았지만 시설 그대로 영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승마연습장 관계자(음성변조):"하남시 다 그래요. 만약 이거 하남시에 있는 승마장 다 걸리면요. 만약 이거 터졌다하면 다 터뜨려야 돼요. 논에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서 배설물 그냥 마구 돼버려요. 막 폐수 들어가고..." 개발제한구역 내의 이 시설은 말 훈련 시설과 실내외 연습장까지 갖추고 돈을 받고 마주들의 말을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목장 용지에 지어진 축사라는 것이 업체측의 얘깁니다. 해당 지자체에 확인해 봤습니다. <녹취>남양주시청 관계자:"합법적인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또 한 동은 합법적으로 허가된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 이렇게 쓰고 있다는 게 현재 확인된 것이고, 행정처분대상이고요, 시정명령 대상이고요." 국내에서 승마용도로 이용되고 있는 시설의 상당수가 미인가, 불법이거나 무단으로 시설을 확장해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승마장 업주:"80%가, 80% 이상이 불법이라고 봐야돼 솔직하게. 그게 나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는 피해자지." 특히 미인가 불법 승마장의 경우 각종 사고에 대비한 보험가입이 돼있지 않은 경우도 있어 환경파괴는 물론 안전의 사각지대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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