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 때 아닌 ‘봄꽃’

입력 2008.10.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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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모처럼 비도 오고 서늘했지만 올 가을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곳곳엔 때아닌 봄꽃이 피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의 우면산.

등산로 입구부터 진달래꽃이 시민들을 반깁니다.

등산객들은 때아닌 봄꽃이 반가우면서도 어리둥절합니다.

<인터뷰> 이봉래(서울시 서초동) : "꽃 핀 것도 신기하고 이상기온 때문인 것 같아요."

100미터쯤 오르자 양지바른 산중턱의 리기다소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물갬나무도 마찬가지, 모두 3월에서 5월사이 피는 꽃들입니다.

서울 북부 불암산 자락의 한 대학 캠퍼스엔 4~5월에 피는 산철쭉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6월이 제철인 장미는 이제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목련도 꽃봉오리를 맺었고 향나무꽃은 봄인 듯 만개했습니다.

원인은 온난화.

올해 9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나 높았습니다.

10월도 비슷합니다.

특히 어제까지 최근 일주일의 낮기온은 보통 때보다 4,5도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창석(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교수) : "봄에 개화한 것과 큰 차이가 있고 그 것은 식물의 죽음으로 이어질수 있어 심각한 문제..."

소리없는 재앙으로 불리는 기후변화가 현실로 닥친 듯해 가을에 핀 봄꽃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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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산, 때 아닌 ‘봄꽃’
    • 입력 2008-10-22 21:33:07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모처럼 비도 오고 서늘했지만 올 가을 평균 기온은 예년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 곳곳엔 때아닌 봄꽃이 피었습니다. 이영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서울 남부의 우면산. 등산로 입구부터 진달래꽃이 시민들을 반깁니다. 등산객들은 때아닌 봄꽃이 반가우면서도 어리둥절합니다. <인터뷰> 이봉래(서울시 서초동) : "꽃 핀 것도 신기하고 이상기온 때문인 것 같아요." 100미터쯤 오르자 양지바른 산중턱의 리기다소나무도 꽃을 피웠습니다. 물갬나무도 마찬가지, 모두 3월에서 5월사이 피는 꽃들입니다. 서울 북부 불암산 자락의 한 대학 캠퍼스엔 4~5월에 피는 산철쭉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6월이 제철인 장미는 이제 신기할 것도 없습니다.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목련도 꽃봉오리를 맺었고 향나무꽃은 봄인 듯 만개했습니다. 원인은 온난화. 올해 9월 서울의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나 높았습니다. 10월도 비슷합니다. 특히 어제까지 최근 일주일의 낮기온은 보통 때보다 4,5도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이창석(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교수) : "봄에 개화한 것과 큰 차이가 있고 그 것은 식물의 죽음으로 이어질수 있어 심각한 문제..." 소리없는 재앙으로 불리는 기후변화가 현실로 닥친 듯해 가을에 핀 봄꽃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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