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노산 전환 신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입력 2009.03.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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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고가의 인공 아미노산을 값싸게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의약품 시장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핵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세린'이라는 아미노산입니다.

약품 원료로 사용하자면 분자들이 시계 방향으로 배열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아미노산은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합성해야 합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약 48만원.

동물 사료의 원료 등 부가가치가 낮은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8배나 비쌉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인공 아미노산을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아미노산의 광학적 특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아카(ARCA)'라는 물질입니다.

두가지 형태가 섞여있는 아미노산 용액에 '아카'를 넣어주면 치료에 사용되는 아미노산만 골라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천연 아미노산도 분자 배열 방향을 바꿔 전체 용액을 치료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관묵(이화여대 교수) : "간단한 추출방법으로 모두 D아미노산으로 바꿀 수 있는 이 방법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저희만은 독특한 기술입니다."

이 아미노산처럼 광학적 성질이 다른 원료를 이용하는 제품이 세계 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아미노산 전환 기술 상용화는 고부가가치 제약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또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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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노산 전환 신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
    • 입력 2009-03-25 09:54:27
    930뉴스
<앵커 멘트>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고가의 인공 아미노산을 값싸게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의약품 시장에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결핵 치료제의 원료가 되는 '세린'이라는 아미노산입니다. 약품 원료로 사용하자면 분자들이 시계 방향으로 배열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아미노산은 자연계에는 존재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합성해야 합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약 48만원. 동물 사료의 원료 등 부가가치가 낮은 천연 아미노산에 비해 8배나 비쌉니다. 이러한 고부가가치 인공 아미노산을 훨씬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아미노산의 광학적 특징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아카(ARCA)'라는 물질입니다. 두가지 형태가 섞여있는 아미노산 용액에 '아카'를 넣어주면 치료에 사용되는 아미노산만 골라내 분리할 수 있습니다. 남아있는 천연 아미노산도 분자 배열 방향을 바꿔 전체 용액을 치료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관묵(이화여대 교수) : "간단한 추출방법으로 모두 D아미노산으로 바꿀 수 있는 이 방법은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저희만은 독특한 기술입니다." 이 아미노산처럼 광학적 성질이 다른 원료를 이용하는 제품이 세계 의약품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아미노산 전환 기술 상용화는 고부가가치 제약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또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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