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해외로! ‘이탈리아냐 일본이냐’

입력 2009.04.13 (10:33) 수정 2009.04.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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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국내 최대 거포이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김연경(21.흥국생명)이 해외진출 의사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어느 나라를 선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연경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프로 출범 이후 외국 무대에서 뛰는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1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나 일본 프로배구에서 외국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라고 해외 진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시즌 종료 후 김연경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알아보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여서 김연경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연경에 대해 관심을 보인 구단은 이탈리아, 일본, 그리스 그리고 터키의 구단이다.
이 중 이탈리아의 한 구단은 시즌 후반 흥국생명측에 약 25만 유로, 당시 환율로 5억원 가량의 연봉을 주고라도 김연경을 데려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는 후문이다.
일본도 4-5개 구단에서 한국인이라는 `특수성'이 배구계의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김연경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김연경은 이날 우승 축하행사 참석차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단 고위관계자들에게 "해외진출 문제는 구단에서 알아서 해달라. 구단의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측은 이날부터 김연경의 해외진출 업무를 본격 시작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해외 진출 조건과 관련, 구단은 김연경의 주전 출장이 보장되고 연봉 역시 김연경이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받았던 금액(1억2천만원)보다는 훨씬 많아야 한다는 점을 우선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순 연봉이 4억원 이상은 돼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연경이 활약할 팀이 상위권 성적을 올릴 수 있느냐 여부도 고려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일본 프로배구 결과도 해외 진출팀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외 무대에서 더 큰 경험을 쌓고 나서 팀으로 다시 돌아와 뛰기를 바라는 만큼 일정 기간 김연경을 임대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김연경이 어느 나라를 선택해 `해외진출 1호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될 지가 2008-2009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최대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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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해외로! ‘이탈리아냐 일본이냐’
    • 입력 2009-04-13 10:30:43
    • 수정2009-04-13 15:54:24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국내 최대 거포이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인 김연경(21.흥국생명)이 해외진출 의사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어느 나라를 선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연경이 해외로 진출한다면 프로 출범 이후 외국 무대에서 뛰는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되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11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결정지은 직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나 일본 프로배구에서 외국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라고 해외 진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구단 고위 관계자도 "시즌 종료 후 김연경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알아보라"는 지침을 내린 상태여서 김연경의 해외 진출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연경에 대해 관심을 보인 구단은 이탈리아, 일본, 그리스 그리고 터키의 구단이다. 이 중 이탈리아의 한 구단은 시즌 후반 흥국생명측에 약 25만 유로, 당시 환율로 5억원 가량의 연봉을 주고라도 김연경을 데려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는 후문이다. 일본도 4-5개 구단에서 한국인이라는 `특수성'이 배구계의 이슈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김연경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김연경은 이날 우승 축하행사 참석차 회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단 고위관계자들에게 "해외진출 문제는 구단에서 알아서 해달라. 구단의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측은 이날부터 김연경의 해외진출 업무를 본격 시작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해외 진출 조건과 관련, 구단은 김연경의 주전 출장이 보장되고 연봉 역시 김연경이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받았던 금액(1억2천만원)보다는 훨씬 많아야 한다는 점을 우선조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순 연봉이 4억원 이상은 돼야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연경이 활약할 팀이 상위권 성적을 올릴 수 있느냐 여부도 고려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현재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일본 프로배구 결과도 해외 진출팀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해외 무대에서 더 큰 경험을 쌓고 나서 팀으로 다시 돌아와 뛰기를 바라는 만큼 일정 기간 김연경을 임대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김연경이 어느 나라를 선택해 `해외진출 1호 여자 프로배구 선수'가 될 지가 2008-2009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최대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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