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버스 대열운행, 대형 인명 피해 잇따라

입력 2009.05.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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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학여행과 봄 소풍이 집중된 요즘 고속버스가 줄지어 달리는 이른바, 대열운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대형 인명피해가 잇따르는데도 이러한 운행방식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 37명이 다친 고속도로 사고, 줄지어 달리는 대열운행이 원인이었습니다.

불과 2주 뒤에도 대열운행으로 16명이 다쳤습니다.

잇따른 사고 이후 과연 이 같은 운행방식은 줄어들었을까?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차선 한 개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중간에 낀 승용차는 버스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두 곳에 설치된 고속도로 폐쇄회로 화면을 바탕으로 관광버스 운행상태를 살펴봤습니다.

30분 동안 쉰일곱 대 버스가 많게는 한번에 열대까지 무리지어 이동합니다.

각 고속도로마다 전광판을 통해 버스의 대열운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적 효력이 없다보니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자 :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운전기사들이 주욱 같이가면되니까 운전하기 편하죠"

일정에 맞추기 위해 학생들이 동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자 : "휴게소나 도착지에 같이 도착해 인원파악 쉽게 하려고 학교에서 같이 가라 하기도..."

대형버스는 제동거리가 일반 승용차보다 3,4배 가량 긴 데다 대열운행을 할 경우 시야가 앞차에 가려져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성수(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 "대열운행을 하다보면 간격이 좁아져서 사고가 크고, 시야가려 다른 차까지 영향..."

지난해 발생한 전세버스 대열운전 사고는 50여 건, 하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불분명하고 단속 조항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는 사이, 관광버스는 아찔한 주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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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버스 대열운행, 대형 인명 피해 잇따라
    • 입력 2009-05-06 07:30:59
    뉴스광장
<앵커멘트> 수학여행과 봄 소풍이 집중된 요즘 고속버스가 줄지어 달리는 이른바, 대열운행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대형 인명피해가 잇따르는데도 이러한 운행방식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생 37명이 다친 고속도로 사고, 줄지어 달리는 대열운행이 원인이었습니다. 불과 2주 뒤에도 대열운행으로 16명이 다쳤습니다. 잇따른 사고 이후 과연 이 같은 운행방식은 줄어들었을까? 학생들을 태운 버스가 차선 한 개를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중간에 낀 승용차는 버스로 인해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습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두 곳에 설치된 고속도로 폐쇄회로 화면을 바탕으로 관광버스 운행상태를 살펴봤습니다. 30분 동안 쉰일곱 대 버스가 많게는 한번에 열대까지 무리지어 이동합니다. 각 고속도로마다 전광판을 통해 버스의 대열운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법적 효력이 없다보니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자 :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어요. 운전기사들이 주욱 같이가면되니까 운전하기 편하죠" 일정에 맞추기 위해 학생들이 동시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자 : "휴게소나 도착지에 같이 도착해 인원파악 쉽게 하려고 학교에서 같이 가라 하기도..." 대형버스는 제동거리가 일반 승용차보다 3,4배 가량 긴 데다 대열운행을 할 경우 시야가 앞차에 가려져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윤성수(도로공사 경북지역본부) : "대열운행을 하다보면 간격이 좁아져서 사고가 크고, 시야가려 다른 차까지 영향..." 지난해 발생한 전세버스 대열운전 사고는 50여 건, 하지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불분명하고 단속 조항이 없어 사실상 손을 놓는 사이, 관광버스는 아찔한 주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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