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발리 예술 축제

인도네시아 최고의 관광지 발리에 하루 종일 흥겨운 음악이 흘러넘칩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돼 한 달 간 이어질 발리 예술 축제 때문인데요.

거리는 아침부터 구경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드디어, 자연과 신에게 감사하는 의식을 치른 뒤, 섬을 가로 지르는 예술단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레공"이라 불리는 우아하고 화려한 동작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타악기 중심의 “가믈란” 악단의 빠른 템포의 절도 있는 연주가 뒤를 따르는데요.

유연하고 섬세한 손짓과 움직임의 발리 전통 무용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캐롤드(네덜란드 관광객) : "좋아요. 사람들도 많고, 처음 보는 광경들이 많아 좋은 경험이었어요."

<인터뷰>까데수리야니(관람객) : "모든 것이 좋아요. 너무 멋져서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예요."

발리는 지난 2002년과 2005년에 있었던 두 차례의 폭탄 테러로 섬 전체가 큰 시름에 잠겼었습니다.

충격과 공포로 관광지로써의 명성에 심한 타격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 아픔과 상흔을 씻어내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등 여러모로 애쓰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다 바구스 세다와(발리 문화관광청장) : "발리 폭탄사건 같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축제를 통해 발리의 문화를 지켜가고, 발리가 여전히 평화로운 관광지임을 알리려는 겁니다."

밤이 돼도 축제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르는데요.

발리의 전통 공연을 보려는 사람들로 공연장이 가득 메워졌습니다.

<인터뷰>수실로 밤방 유도요노(인도네시아 대통령) : "정부와 제 개인의 이름으로 발리 문화 예술축제에 오신 분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15~6세기부터 전해져 온 발리의 공연 예술은 힌두교의 전통 의식에서 시작됐는데요.

각기 다른 공연 인 듯하지만, 연속적이고 개연성 있는 이야기 전개가 특징입니다.

화려하고도 독자적인 발리의 전통 예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발리 예술 축제-

테러로 잃어버린 명성을 되찾으려는 발리 사람들의 노력까지 만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