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청정해역의 대명사 한려수도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들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전어와 정어리 등 생사료를 주로 쓰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치와 깨끗한 물이 자랑인 한려수도 청정해역입니다.
싱싱함과 청정함이 자랑이어서 양식장이 150여 개나 몰려 있습니다.
바다속도 말 그대로 깨끗할까.
바다 밑에는 썩어가는 생선토막이 쌓여 있습니다.
사료로 쓰인 정어리와 전어 등입니다.
쌓인 생사료의 두께가 1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썩어가는 생사료 때문에 한치 앞을 보기도 힘듭니다.
⊙신종호(수중 촬영가): 원래 뻘밭인데 뻘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위에 퇴적물로써 거의...
⊙기자: 홍합마저 떼죽음한 곳에 불가사리가 뒤덮고 있습니다.
수질은 어떨까.
경남대학교가 지난해 가두리 양식장이 몰려 있는 거제 연안 6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총질소 농도가 최고 4.5ppm으로 대부분 3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정해역은커녕 공업용수로나 쓸 수 있는 수질입니다.
⊙이상용(경남대 환경공학과 연구원): 생사료 속에는 질소, 인 성분이 많습니다.
이 성분 때문에 특히 거제 연안의 고현만 등지에 적조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나...
⊙기자: 청정해역 오염의 주범인 생사료는 양식어민들이 뿌린 것입니다.
연안에서 잡은 전어와 정어리 같은 생선 등으로 잘게 잘라서 던져주면 돼 널리 사용됩니다.
⊙배승철(부경대 양식과 교수): 약 한 17호의 생선을 1kg 우럭 생산을 위해서 쓰는 겁니다.
빨리 고쳐야 될 큰 넌센스라고 할 수 있죠.
⊙기자: 밀식양식에 따른 오염을 줄이기 위해 현행법은 양식장간 이격거리를 300m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이 잘 되는 곳만 찾다 보니 이 이격거리조차 지켜지는 곳이 드문 형편입니다.
해상 가두리양식이 시작된 것은 올해로 20년째.
생산기술에 앞서 환경을 보존하지 않으면 양식업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가두리 양식장들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전어와 정어리 등 생사료를 주로 쓰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치와 깨끗한 물이 자랑인 한려수도 청정해역입니다.
싱싱함과 청정함이 자랑이어서 양식장이 150여 개나 몰려 있습니다.
바다속도 말 그대로 깨끗할까.
바다 밑에는 썩어가는 생선토막이 쌓여 있습니다.
사료로 쓰인 정어리와 전어 등입니다.
쌓인 생사료의 두께가 1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썩어가는 생사료 때문에 한치 앞을 보기도 힘듭니다.
⊙신종호(수중 촬영가): 원래 뻘밭인데 뻘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위에 퇴적물로써 거의...
⊙기자: 홍합마저 떼죽음한 곳에 불가사리가 뒤덮고 있습니다.
수질은 어떨까.
경남대학교가 지난해 가두리 양식장이 몰려 있는 거제 연안 6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총질소 농도가 최고 4.5ppm으로 대부분 3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정해역은커녕 공업용수로나 쓸 수 있는 수질입니다.
⊙이상용(경남대 환경공학과 연구원): 생사료 속에는 질소, 인 성분이 많습니다.
이 성분 때문에 특히 거제 연안의 고현만 등지에 적조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나...
⊙기자: 청정해역 오염의 주범인 생사료는 양식어민들이 뿌린 것입니다.
연안에서 잡은 전어와 정어리 같은 생선 등으로 잘게 잘라서 던져주면 돼 널리 사용됩니다.
⊙배승철(부경대 양식과 교수): 약 한 17호의 생선을 1kg 우럭 생산을 위해서 쓰는 겁니다.
빨리 고쳐야 될 큰 넌센스라고 할 수 있죠.
⊙기자: 밀식양식에 따른 오염을 줄이기 위해 현행법은 양식장간 이격거리를 300m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이 잘 되는 곳만 찾다 보니 이 이격거리조차 지켜지는 곳이 드문 형편입니다.
해상 가두리양식이 시작된 것은 올해로 20년째.
생산기술에 앞서 환경을 보존하지 않으면 양식업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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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해역이 썩어간다
-
- 입력 2001-04-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우리나라 청정해역의 대명사 한려수도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들이 값이 싸다는 이유로 전어와 정어리 등 생사료를 주로 쓰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안양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려한 경치와 깨끗한 물이 자랑인 한려수도 청정해역입니다.
싱싱함과 청정함이 자랑이어서 양식장이 150여 개나 몰려 있습니다.
바다속도 말 그대로 깨끗할까.
바다 밑에는 썩어가는 생선토막이 쌓여 있습니다.
사료로 쓰인 정어리와 전어 등입니다.
쌓인 생사료의 두께가 1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썩어가는 생사료 때문에 한치 앞을 보기도 힘듭니다.
⊙신종호(수중 촬영가): 원래 뻘밭인데 뻘층은 거의 보이지 않고 위에 퇴적물로써 거의...
⊙기자: 홍합마저 떼죽음한 곳에 불가사리가 뒤덮고 있습니다.
수질은 어떨까.
경남대학교가 지난해 가두리 양식장이 몰려 있는 거제 연안 6곳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과 총인, 총질소 농도가 최고 4.5ppm으로 대부분 3등급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정해역은커녕 공업용수로나 쓸 수 있는 수질입니다.
⊙이상용(경남대 환경공학과 연구원): 생사료 속에는 질소, 인 성분이 많습니다.
이 성분 때문에 특히 거제 연안의 고현만 등지에 적조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지 않나...
⊙기자: 청정해역 오염의 주범인 생사료는 양식어민들이 뿌린 것입니다.
연안에서 잡은 전어와 정어리 같은 생선 등으로 잘게 잘라서 던져주면 돼 널리 사용됩니다.
⊙배승철(부경대 양식과 교수): 약 한 17호의 생선을 1kg 우럭 생산을 위해서 쓰는 겁니다.
빨리 고쳐야 될 큰 넌센스라고 할 수 있죠.
⊙기자: 밀식양식에 따른 오염을 줄이기 위해 현행법은 양식장간 이격거리를 300m 이상 두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식이 잘 되는 곳만 찾다 보니 이 이격거리조차 지켜지는 곳이 드문 형편입니다.
해상 가두리양식이 시작된 것은 올해로 20년째.
생산기술에 앞서 환경을 보존하지 않으면 양식업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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