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사람] 위구르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입력 2009.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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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대규모 병력 투입으로 진압되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로부터 시위 배후로 지목된 레비야 카디르 세계 위구르회의 대표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지구촌 이사람, 위구르인의 대모로 불리는 레비야 카디르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는 자신이 시위의 배후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레비야 카디르(위구르 분리운동가) : “이번 비극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에 대한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의 주장으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카디르는 위구르족의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데요.

올해 예순두살의 카디르는 중국의 대표 갑부에서 반체제 인사로 추방당하는 굴곡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첫 결혼에 실패한 카디르는 1970년대 중반 빨래판 세 개와 비누 다섯 장 등 거의 맨손으로 세탁업을 시작했는데요.

뛰어난 사업 수완 덕분에 목재와 요식, 무역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카디르는 한때 중국 부자 서열 7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전국 정협 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그렇게 잘나가던 삶은 위구르 분리 독립운동가인 두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달라졌는데요.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위구르족의 현실에 눈 뜨게 된 카디르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을 폭로하는 운동가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레비야 카디르(위구르 분리운동가) : “서구 민주국가들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만 합니다.”

위구르 인들의 인권을 대변하면서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가 된 그녀는 1999년 국가기밀누설죄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전격 석방됐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망명한 카디르는 수십 년간 위구르인의 인권을 위해 싸워 온 공로를 인정받아 몇 년 째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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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사람] 위구르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
    • 입력 2009-07-10 10:59:59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대규모 병력 투입으로 진압되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로부터 시위 배후로 지목된 레비야 카디르 세계 위구르회의 대표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지구촌 이사람, 위구르인의 대모로 불리는 레비야 카디르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에 망명 중인 위구르족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는 자신이 시위의 배후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인터뷰>레비야 카디르(위구르 분리운동가) : “이번 비극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에 대한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정부의 주장으로 새삼 주목을 받게 된 카디르는 위구르족의 '달라이 라마'로 불리는데요. 올해 예순두살의 카디르는 중국의 대표 갑부에서 반체제 인사로 추방당하는 굴곡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첫 결혼에 실패한 카디르는 1970년대 중반 빨래판 세 개와 비누 다섯 장 등 거의 맨손으로 세탁업을 시작했는데요. 뛰어난 사업 수완 덕분에 목재와 요식, 무역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카디르는 한때 중국 부자 서열 7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또 전국 정협 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그렇게 잘나가던 삶은 위구르 분리 독립운동가인 두 번째 남편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달라졌는데요. 차별과 억압에 시달리는 위구르족의 현실에 눈 뜨게 된 카디르는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탄압을 폭로하는 운동가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레비야 카디르(위구르 분리운동가) : “서구 민주국가들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지지하고 중국 정부에 압력을 가해야만 합니다.” 위구르 인들의 인권을 대변하면서 중국 정부의 눈엣가시가 된 그녀는 1999년 국가기밀누설죄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 2005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전격 석방됐습니다. 그 후 미국으로 망명한 카디르는 수십 년간 위구르인의 인권을 위해 싸워 온 공로를 인정받아 몇 년 째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이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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