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뭄대책은 단기처방

입력 2001.06.0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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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하늘 탓도 있지만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방울의 물이라도 찾기 위해 말라 버린 하천을 파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이 같은 하상 굴착공사를 하는 것은 4900곳.
그러나 미봉책일 뿐입니다.
⊙농민: 바닥을 포크레인으로 깊이 파면 2, 3일밖에 안 가요, 물이.
⊙기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가뭄을 견딜 수 있는 장기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리시설이 없어 비가 안 오면 대책이 없는 천수답은 전체 논의 약 24%에 달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94년 저수지 등을 확충해 천수답 비율을 2004년까지 14%포인트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천수답 비율은 겨우 2%포인트 주는 데 그쳤습니다.
또 있는 저수지마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저장된 물의 30%는 새나가고 있습니다.
⊙김완배(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미리 준설작업을 하고 또 누수가 되는 그러한 것들을 막았다면 충분히 물을 가둘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기자: 가장 확실한 대책인 댐 건설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간의 이견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대책이 없는 가운데 물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10년 뒤면 약 18억톤의 물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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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가뭄대책은 단기처방
    • 입력 2001-06-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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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하늘 탓도 있지만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데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취재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방울의 물이라도 찾기 위해 말라 버린 하천을 파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이 같은 하상 굴착공사를 하는 것은 4900곳. 그러나 미봉책일 뿐입니다. ⊙농민: 바닥을 포크레인으로 깊이 파면 2, 3일밖에 안 가요, 물이. ⊙기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가뭄을 견딜 수 있는 장기대책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리시설이 없어 비가 안 오면 대책이 없는 천수답은 전체 논의 약 24%에 달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94년 저수지 등을 확충해 천수답 비율을 2004년까지 14%포인트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천수답 비율은 겨우 2%포인트 주는 데 그쳤습니다. 또 있는 저수지마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저장된 물의 30%는 새나가고 있습니다. ⊙김완배(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미리 준설작업을 하고 또 누수가 되는 그러한 것들을 막았다면 충분히 물을 가둘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기자: 가장 확실한 대책인 댐 건설도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간의 이견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대책이 없는 가운데 물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져 10년 뒤면 약 18억톤의 물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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