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 앞으로 열흘이 고비

입력 2001.06.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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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번 가뭄은 남부지방은 앞으로 열흘, 중부지방은 보름 정도는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쯤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지 이기문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모내기가 끝난 경북 봉화군 지역의 논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모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수심이 깊던 저수지는 작은 웅덩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농민들은 이 물이나마 뽑아 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의 욕지도와 한산도 등 섬 지역에서는 식수마저 떨어져 급수선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내기조차 못한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양수기 대신 분뇨차가 동원됐습니다.
이번 가뭄은 거의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가뭄의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이후 계속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는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고기압이 약해지는 열흘쯤 뒤에야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제주도하고 남부지역은 6월 중순 후반경이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장마비가 내리는 이달 하순에는 전국적으로 평균 60에서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부보다 장마가 늦은 중부지방은 앞으로 보름 정도는 더 가뭄과의 전쟁을 치뤄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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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가뭄, 앞으로 열흘이 고비
    • 입력 2001-06-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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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0년 만에 최악이라는 이번 가뭄은 남부지방은 앞으로 열흘, 중부지방은 보름 정도는 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쯤 가뭄이 해소될 수 있을지 이기문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모내기가 끝난 경북 봉화군 지역의 논입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모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바짝 말라버렸습니다. 수심이 깊던 저수지는 작은 웅덩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농민들은 이 물이나마 뽑아 쓰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의 욕지도와 한산도 등 섬 지역에서는 식수마저 떨어져 급수선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모내기조차 못한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양수기 대신 분뇨차가 동원됐습니다. 이번 가뭄은 거의 10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가뭄의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이후 계속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고 있는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고기압이 약해지는 열흘쯤 뒤에야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정규(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제주도하고 남부지역은 6월 중순 후반경이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장마비가 내리는 이달 하순에는 전국적으로 평균 60에서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남부보다 장마가 늦은 중부지방은 앞으로 보름 정도는 더 가뭄과의 전쟁을 치뤄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기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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