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한 은행 앞.
현금을 인출하러 온 고객들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보안직원이 현금인출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현금 인출기를 사용한 뒤 통장 안의 잔고가 사라지는 사건이 연일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놨어요.”
범인은 현금 인출기 주변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상황을
촬영한 뒤 현금을 인출해 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6개 은행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돈은 지금까지 약 6억 2천만 원.
<인터뷰>아궁(피해고객) : “25만 원씩 여러 번 돈이 빠져나갔어요. 어제 은행에 연락해서 계좌를 정지시켰는데 은행에서 다른 통장도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어요. 피해 고객의 통장에는 알 수 없는 거래 코드가 찍히면서 여러 번 돈이 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가트리너(피해고객) : “(돈이 인출되면서) 통장에 이상한 거래 코드들이 찍혀 있어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은행에서는 다른 은행 거래 같은데 정확하게 답변을 못했어요.”
현재 인도네시아의 모든 현금인출기는 사용 중지가 된 상태로 경찰이 일일이 검사를 거친 후에야 쓸 수 있는데요.
<인터뷰>울란(은행 고객) : “무서워요. (잔액 확인하려고) 아까 다른 지역에 갔는데 현금인출기 사용을 막아놓아서 이리로 왔어요.”
인도네시아 경찰은 은행에 들어오는 고객들을 검문하고 특공대까지 파견해서 은행 밖의 현금인출기들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인들의 범죄 수법은 현장에서 촬영된 CCTV에 의해 밝혀졌는데요.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카메라를 설치할 장소를 묻는 범인.
결국 조직적인 범죄라는 사실과 함께, 가짜 키보드와 카드 복사 기계도 동원됐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이쪽이 배터리예요. 이런 카메라는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 3만 5천 ~ 5만 8천 원 정도의 저렴한 카메라죠. ”
아무 영문도 모르는 고객이 카드를 넣고 가짜 키보드로 비밀번호를 누르면 카메라에 녹화가 될 뿐 아니라 카드도 복사가 됩니다.
문제가 커지면서 처음에는 고객 책임으로 몰았던 은행들도 현재는 절차를 거쳐 손해 본 금액을 책임져 주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손으로 번호판을 가린 뒤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법이 최선의 예방책인데요.
국제적으로 모방 범죄가 기승을 부릴 소지가 있어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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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세계 속으로] 인도네시아 ATM 기기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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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2-08 14:05:40

인도네시아의 한 은행 앞.
현금을 인출하러 온 고객들이 서성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보안직원이 현금인출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현금 인출기를 사용한 뒤 통장 안의 잔고가 사라지는 사건이 연일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놨어요.”
범인은 현금 인출기 주변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고객들이 비밀번호를 누르는 상황을
촬영한 뒤 현금을 인출해 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의 6개 은행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돈은 지금까지 약 6억 2천만 원.
<인터뷰>아궁(피해고객) : “25만 원씩 여러 번 돈이 빠져나갔어요. 어제 은행에 연락해서 계좌를 정지시켰는데 은행에서 다른 통장도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어요. 피해 고객의 통장에는 알 수 없는 거래 코드가 찍히면서 여러 번 돈이 인출돼 있습니다. ”
<인터뷰>가트리너(피해고객) : “(돈이 인출되면서) 통장에 이상한 거래 코드들이 찍혀 있어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은행에서는 다른 은행 거래 같은데 정확하게 답변을 못했어요.”
현재 인도네시아의 모든 현금인출기는 사용 중지가 된 상태로 경찰이 일일이 검사를 거친 후에야 쓸 수 있는데요.
<인터뷰>울란(은행 고객) : “무서워요. (잔액 확인하려고) 아까 다른 지역에 갔는데 현금인출기 사용을 막아놓아서 이리로 왔어요.”
인도네시아 경찰은 은행에 들어오는 고객들을 검문하고 특공대까지 파견해서 은행 밖의 현금인출기들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범인들의 범죄 수법은 현장에서 촬영된 CCTV에 의해 밝혀졌는데요.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카메라를 설치할 장소를 묻는 범인.
결국 조직적인 범죄라는 사실과 함께, 가짜 키보드와 카드 복사 기계도 동원됐다는 점이 알려졌습니다.
<인터뷰>현지 경찰 : “이쪽이 배터리예요. 이런 카메라는 전자상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약 3만 5천 ~ 5만 8천 원 정도의 저렴한 카메라죠. ”
아무 영문도 모르는 고객이 카드를 넣고 가짜 키보드로 비밀번호를 누르면 카메라에 녹화가 될 뿐 아니라 카드도 복사가 됩니다.
문제가 커지면서 처음에는 고객 책임으로 몰았던 은행들도 현재는 절차를 거쳐 손해 본 금액을 책임져 주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손으로 번호판을 가린 뒤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법이 최선의 예방책인데요.
국제적으로 모방 범죄가 기승을 부릴 소지가 있어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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