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연안 규모 8.8 강진…지진해일 발생

<앵커 멘트>

아이티 대지진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입니다만 칠레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파울로 백진원 특파원 연결합니다.

<질문> 진도 8.8이면 어느 정도의 지진입니까?

<답변> 아이티 지진의 천 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만 52명입니다만,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지진은 현지 시각 오늘 새벽 3시 반, 칠레의 2대 도시 콘셉시온에서는 115㎞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습니다.

지진에 놀란 사람들이 속옷이나 잠옷 차림으로 건물을 빠져나왔고 건물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지진 피해 주민 : "세계가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서 있을 수조차 없었어요."

진앙지에서 가까운 칠레의 콘셉시온 시에는 우리 교민 4가족 12명이 살지만 통신 두절로 피해 여부 확인이 어렵다고 현지 우리 공관은 밝혔습니다.

<질문> 쓰나미, 이 지진해일 경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겠군요?

<답변> 네, 지진해일 경보가 현재 수천킬로미터에 이르는 환태평양 지역 전체에 미칠 것이라고 미 CNN이 보도했습니다.

거명되는 나라들은 태평양과 맞닿은 중남미 거의 모든 나라와 뉴질랜드, 통가, 하와이는 물론 심지어 러시아와 일본, 필리핀 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취> CNN 방송 : 전 환태평양 지역, 이른바 불의 고리 지역이 앞으로 수 시간 내에 파괴적인 지진해일의 영향권에 놓일 겁니다."

CNN은 칠레 해변에 밀어닥친 지진해일은 최고 높이 2.7m로 관측됐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높이 1m가량의 물결이 올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칠레에는 현재 대재난이 선언됐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