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폐기물 처리 떠넘기기
입력 2001.06.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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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 추적, 오늘은 세금은 중복 낭비하면서 환경오염은 오히려 확산시키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들의 이기주의를 고발합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의 생활쓰레기를 묻기 위한 매립장입니다.
생활쓰레기 가운데 검은색의 산업 폐기물이 발견됩니다. 파묻힌 양만도 10톤 트럭으로 650대 분량이나 되는 6500여 톤에 이릅니다.
철원군은 방치된 산업 폐기물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었다고 말합니다.
⊙철원군 관계자: 이것을 만약에 외부 업체에다가 위탁을 하게 되면 10억 이상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10억이라는 돈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러나 철원군이 처리한 문제의 폐기물은 경기도 동두천시가 지난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철원군 관내로 보낸 폐기물입니다.
철원군은 당시 동두천시가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철원지역의 한 업소로 폐기물을 보내고 있다며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공문을 받고도 오히려 처리업체에 서둘러 철원군으로 폐기물을 반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반입중지하라는 공문이 아니에요. 우려가 있다는 참고사항일 뿐이에요.
⊙기자: 그러나 폐기물 처리를 맡은 업체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끝내 적발됐고 폐기물은 방치되고 말았습니다.
철원군은 자기 관내 폐기물을 남의 관내로 부도덕하게 넘긴 동두천시를 상대로 압류 등의 강제집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병태(철원군 환경산림계장): 여러 번 제거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동두천시는 그러나 관내 처리업체의 감독을 제대로 못 한 철원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소재한 업체의 관리를 동두천시에서 해야 되는 거냐, 저희 생각은 철원군이 해야 된다고 생각...
⊙기자: 자치단체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결국 환경은 환경대로 오염되고 예산은 이중으로 낭비됐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의 생활쓰레기를 묻기 위한 매립장입니다.
생활쓰레기 가운데 검은색의 산업 폐기물이 발견됩니다. 파묻힌 양만도 10톤 트럭으로 650대 분량이나 되는 6500여 톤에 이릅니다.
철원군은 방치된 산업 폐기물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었다고 말합니다.
⊙철원군 관계자: 이것을 만약에 외부 업체에다가 위탁을 하게 되면 10억 이상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10억이라는 돈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러나 철원군이 처리한 문제의 폐기물은 경기도 동두천시가 지난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철원군 관내로 보낸 폐기물입니다.
철원군은 당시 동두천시가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철원지역의 한 업소로 폐기물을 보내고 있다며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공문을 받고도 오히려 처리업체에 서둘러 철원군으로 폐기물을 반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반입중지하라는 공문이 아니에요. 우려가 있다는 참고사항일 뿐이에요.
⊙기자: 그러나 폐기물 처리를 맡은 업체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끝내 적발됐고 폐기물은 방치되고 말았습니다.
철원군은 자기 관내 폐기물을 남의 관내로 부도덕하게 넘긴 동두천시를 상대로 압류 등의 강제집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병태(철원군 환경산림계장): 여러 번 제거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동두천시는 그러나 관내 처리업체의 감독을 제대로 못 한 철원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소재한 업체의 관리를 동두천시에서 해야 되는 거냐, 저희 생각은 철원군이 해야 된다고 생각...
⊙기자: 자치단체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결국 환경은 환경대로 오염되고 예산은 이중으로 낭비됐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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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폐기물 처리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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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1-06-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현장 추적, 오늘은 세금은 중복 낭비하면서 환경오염은 오히려 확산시키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들의 이기주의를 고발합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철원군의 생활쓰레기를 묻기 위한 매립장입니다.
생활쓰레기 가운데 검은색의 산업 폐기물이 발견됩니다. 파묻힌 양만도 10톤 트럭으로 650대 분량이나 되는 6500여 톤에 이릅니다.
철원군은 방치된 산업 폐기물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 최근 어쩔 수 없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었다고 말합니다.
⊙철원군 관계자: 이것을 만약에 외부 업체에다가 위탁을 하게 되면 10억 이상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10억이라는 돈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그러나 철원군이 처리한 문제의 폐기물은 경기도 동두천시가 지난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철원군 관내로 보낸 폐기물입니다.
철원군은 당시 동두천시가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철원지역의 한 업소로 폐기물을 보내고 있다며 이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공문을 받고도 오히려 처리업체에 서둘러 철원군으로 폐기물을 반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반입중지하라는 공문이 아니에요. 우려가 있다는 참고사항일 뿐이에요.
⊙기자: 그러나 폐기물 처리를 맡은 업체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끝내 적발됐고 폐기물은 방치되고 말았습니다.
철원군은 자기 관내 폐기물을 남의 관내로 부도덕하게 넘긴 동두천시를 상대로 압류 등의 강제집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병태(철원군 환경산림계장): 여러 번 제거하라고 얘기를 했는데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고 회피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동두천시는 그러나 관내 처리업체의 감독을 제대로 못 한 철원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동두천시 관계자: 소재한 업체의 관리를 동두천시에서 해야 되는 거냐, 저희 생각은 철원군이 해야 된다고 생각...
⊙기자: 자치단체의 책임 떠넘기기 속에 결국 환경은 환경대로 오염되고 예산은 이중으로 낭비됐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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