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바다 지하철역

입력 2001.07.1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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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도 멈췄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지하철역으로 흘러들면서 승강장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오늘 서울의 일부 지하철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반.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 터미널역의 천장 구조물이 부서져내리면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미처 손써볼 겨를도 없이 천장 곳곳이 터져나갔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쏟아진 물이 계단을 타고 역 전체로 퍼져갑니다.
시민의 발은 완전히 묶였습니다.
⊙이병고(지하철 이용객): 지금 일 때문에 나왔다가 지금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못 만나고 있어요.
⊙기자: 지하철공사직원 500여 명이 역 안팎에서 물막이 작업에 긴급 투입됐습니다.
6시간 만에 침수는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이 역내에 고여 있어서 복구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7호선 청담에서 내방역까지의 구간은 내일 오전까지 운행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하철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된 센트럴시티 지하 자동차 전시장이 물에 잠기면서 시작됐습니다.
건물 아래 하수관의 물이 치솟으면서 콘크리트 바닥까지 뚫고 올라왔고 이 물이 결국 인근 지하철역으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윤종민(도시철도공사 안전관리실장): 재난 대비해서 방어물이 돼 있어요.
차수 역할을 하는데 그것이 깨지면서 완전히 물길이 우리 쪽으로 높은 데서 낮은 대로 흐르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기자: 이밖에 지하철 1, 2, 3호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오전 한때 운행이 통제되는 등 집중호우의 위력에 지하철마저 멈추어버린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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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바다 지하철역
    • 입력 2001-07-1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하철도 멈췄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지하철역으로 흘러들면서 승강장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등 오늘 서울의 일부 지하철역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박주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반.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 터미널역의 천장 구조물이 부서져내리면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미처 손써볼 겨를도 없이 천장 곳곳이 터져나갔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쏟아진 물이 계단을 타고 역 전체로 퍼져갑니다. 시민의 발은 완전히 묶였습니다. ⊙이병고(지하철 이용객): 지금 일 때문에 나왔다가 지금 사람을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못 만나고 있어요. ⊙기자: 지하철공사직원 500여 명이 역 안팎에서 물막이 작업에 긴급 투입됐습니다. 6시간 만에 침수는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이 역내에 고여 있어서 복구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7호선 청담에서 내방역까지의 구간은 내일 오전까지 운행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하철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된 센트럴시티 지하 자동차 전시장이 물에 잠기면서 시작됐습니다. 건물 아래 하수관의 물이 치솟으면서 콘크리트 바닥까지 뚫고 올라왔고 이 물이 결국 인근 지하철역으로 쏟아져 들어갔습니다. ⊙윤종민(도시철도공사 안전관리실장): 재난 대비해서 방어물이 돼 있어요. 차수 역할을 하는데 그것이 깨지면서 완전히 물길이 우리 쪽으로 높은 데서 낮은 대로 흐르기 때문에 우리 쪽으로... ⊙기자: 이밖에 지하철 1, 2, 3호선도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오전 한때 운행이 통제되는 등 집중호우의 위력에 지하철마저 멈추어버린 하루였습니다. KBS뉴스 박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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