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선 전국적으로 과수농장 조성이 한창입니다. 과수농장 조성은 후계자 김정은이 주도하는 사업인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연일 과수농장 소식을 전하면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과가 무르익었습니다. 여기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의 터전들마다 사과들이 탐스럽게 주렁져 그윽한 향기 풍기고 있습니다.“
평양시 원흥리 일대에 자리잡은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은 지난해 인민보안부가 소속 군인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면적이 600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인데요. 주로 사과를 생산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동강 과수농장을 선군시대의 위대한 대자연 개조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과나무를 심은 첫해에 그렇게 열린다는 것은 대단한 것 아닙니까?”
<녹취> “그렇습니다. 원래 사과나무는 2내지 3년 동안은 수확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두고 외국의 어느 한 과수 전문가는 이것은 조선에서만 있을 수 있는 기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흔들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올여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대동강과수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다른 농장이 본보기로 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인민들에 대한 과일 공급뿐 아니라 나라의 과수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본보기 농장이라고 하시면서 혁명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습니다.”
북한은 대동강 과수농장 땅에 원래 온실을 만들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과일을 공급할 과수농장을 지을 것을 제안해 농장이 조성됐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대동강 과수농장을 연일 극찬하면서 다른 지역의 과수농장 조성을 독려하는 데는 이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먹는 사탕과 과자들은 어떤 종류일까요? 최근 조선중앙TV는 과자공장들도 CNC 도입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北, 과자공장도 CNC 기술 도입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 력확장된 선흥식료공장에서 갖가지 맛좋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만경대지구에 위치한 당과류 공장을 소개하면서 과자와 아이스바, 음료수 생산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공장측은 최근 CNC기술을 도입해 당과류와 청량음료 등 생산품목을 50여 가지나 더 늘렸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두성희(공장 기사장) : “여기서는 오미자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을 비롯해서 4가지의 맛좋고 시원하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탄산단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CNC는 생산공정을 컴퓨터로 통제한다는 뜻의 북한식 용어인데요. 역시 북한 당국이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막상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탕과 과자는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또 제품의 겉포장이나 디자인도 남한의 1960-70년대 제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돼 있습니다.
그나마 북한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습니다.
생산시설이 부족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에 선물로 지급되는 것 외에는 평소에 구경하기 어려운 게 북한의 현실입니다.
명절이나 행사 때만 한복을 입는 우리와 달리 북한 여성들은 평소에도 한복을 자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의 한복 패션쇼인 ’조선옷 전시회’가 지난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한복 패션쇼 ‘조선옷 전시회’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제8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11월 1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조선옷 전시회는 북한에서 매년 치러지는 연례행사입니다. 한복 디자인 발전과 한복 입기 장려가 목적입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복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에 불과해 보입니다.
대회는 일상옷, 명절옷, 어린이옷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전시된 한복의 디자인은 선군시대의 패션 트렌드와 주민들의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여성들이 즐겨 입는 조선옷을 선군시대의 옷차림 문화에 맞게 형태와 색깔을 잘 배합해서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서 많이 내놓았습니다.”
<녹취> 리향옥(원산시 동해조선옷집 책임자) :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옷 전시회에 계속 참가하는데 해마다 이렇게 아름다고 우아해지는 조선옷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이 더 철저히 구현되고 있음을 잘 알게 됩니다. ”
김정일 위원장은 전통적이고 멋스럽다면서 여성들에게 한복을 적극 권장해왔습니다. 김정일의 말이 곧 법인 북한에서 북한여성들은 억지로라도 한복을 자주 입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최근에는 북한여성들이 대규모 동원행사 때 외에는 한복 입기를 꺼리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대동강 과수농장’과 ’식료공장 CNC화’ 관련 보도, 그리고 평양에서 열린 ’조선옷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과가 무르익었습니다. 여기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의 터전들마다 사과들이 탐스럽게 주렁져 그윽한 향기 풍기고 있습니다.“
평양시 원흥리 일대에 자리잡은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은 지난해 인민보안부가 소속 군인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면적이 600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인데요. 주로 사과를 생산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동강 과수농장을 선군시대의 위대한 대자연 개조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과나무를 심은 첫해에 그렇게 열린다는 것은 대단한 것 아닙니까?”
<녹취> “그렇습니다. 원래 사과나무는 2내지 3년 동안은 수확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두고 외국의 어느 한 과수 전문가는 이것은 조선에서만 있을 수 있는 기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흔들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올여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대동강과수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다른 농장이 본보기로 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인민들에 대한 과일 공급뿐 아니라 나라의 과수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본보기 농장이라고 하시면서 혁명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습니다.”
북한은 대동강 과수농장 땅에 원래 온실을 만들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과일을 공급할 과수농장을 지을 것을 제안해 농장이 조성됐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대동강 과수농장을 연일 극찬하면서 다른 지역의 과수농장 조성을 독려하는 데는 이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먹는 사탕과 과자들은 어떤 종류일까요? 최근 조선중앙TV는 과자공장들도 CNC 도입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北, 과자공장도 CNC 기술 도입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 력확장된 선흥식료공장에서 갖가지 맛좋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만경대지구에 위치한 당과류 공장을 소개하면서 과자와 아이스바, 음료수 생산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공장측은 최근 CNC기술을 도입해 당과류와 청량음료 등 생산품목을 50여 가지나 더 늘렸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두성희(공장 기사장) : “여기서는 오미자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을 비롯해서 4가지의 맛좋고 시원하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탄산단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CNC는 생산공정을 컴퓨터로 통제한다는 뜻의 북한식 용어인데요. 역시 북한 당국이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막상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탕과 과자는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또 제품의 겉포장이나 디자인도 남한의 1960-70년대 제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돼 있습니다.
그나마 북한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습니다.
생산시설이 부족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에 선물로 지급되는 것 외에는 평소에 구경하기 어려운 게 북한의 현실입니다.
명절이나 행사 때만 한복을 입는 우리와 달리 북한 여성들은 평소에도 한복을 자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의 한복 패션쇼인 ’조선옷 전시회’가 지난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한복 패션쇼 ‘조선옷 전시회’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제8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11월 1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조선옷 전시회는 북한에서 매년 치러지는 연례행사입니다. 한복 디자인 발전과 한복 입기 장려가 목적입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복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에 불과해 보입니다.
대회는 일상옷, 명절옷, 어린이옷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전시된 한복의 디자인은 선군시대의 패션 트렌드와 주민들의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여성들이 즐겨 입는 조선옷을 선군시대의 옷차림 문화에 맞게 형태와 색깔을 잘 배합해서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서 많이 내놓았습니다.”
<녹취> 리향옥(원산시 동해조선옷집 책임자) :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옷 전시회에 계속 참가하는데 해마다 이렇게 아름다고 우아해지는 조선옷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이 더 철저히 구현되고 있음을 잘 알게 됩니다. ”
김정일 위원장은 전통적이고 멋스럽다면서 여성들에게 한복을 적극 권장해왔습니다. 김정일의 말이 곧 법인 북한에서 북한여성들은 억지로라도 한복을 자주 입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최근에는 북한여성들이 대규모 동원행사 때 외에는 한복 입기를 꺼리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대동강 과수농장’과 ’식료공장 CNC화’ 관련 보도, 그리고 평양에서 열린 ’조선옷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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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북한은] ‘대동강과수농장’ 연일 선전 外
-
- 입력 2010-11-06 14:27:12
최근 북한에선 전국적으로 과수농장 조성이 한창입니다. 과수농장 조성은 후계자 김정은이 주도하는 사업인데요. 북한 관영매체들은 연일 과수농장 소식을 전하면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과가 무르익었습니다. 여기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의 터전들마다 사과들이 탐스럽게 주렁져 그윽한 향기 풍기고 있습니다.“
평양시 원흥리 일대에 자리잡은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은 지난해 인민보안부가 소속 군인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면적이 600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인데요. 주로 사과를 생산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동강 과수농장을 선군시대의 위대한 대자연 개조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과나무를 심은 첫해에 그렇게 열린다는 것은 대단한 것 아닙니까?”
<녹취> “그렇습니다. 원래 사과나무는 2내지 3년 동안은 수확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두고 외국의 어느 한 과수 전문가는 이것은 조선에서만 있을 수 있는 기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흔들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올여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대동강과수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다른 농장이 본보기로 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인민들에 대한 과일 공급뿐 아니라 나라의 과수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본보기 농장이라고 하시면서 혁명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습니다.”
북한은 대동강 과수농장 땅에 원래 온실을 만들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과일을 공급할 과수농장을 지을 것을 제안해 농장이 조성됐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대동강 과수농장을 연일 극찬하면서 다른 지역의 과수농장 조성을 독려하는 데는 이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먹는 사탕과 과자들은 어떤 종류일까요? 최근 조선중앙TV는 과자공장들도 CNC 도입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北, 과자공장도 CNC 기술 도입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 력확장된 선흥식료공장에서 갖가지 맛좋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만경대지구에 위치한 당과류 공장을 소개하면서 과자와 아이스바, 음료수 생산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공장측은 최근 CNC기술을 도입해 당과류와 청량음료 등 생산품목을 50여 가지나 더 늘렸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두성희(공장 기사장) : “여기서는 오미자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을 비롯해서 4가지의 맛좋고 시원하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탄산단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CNC는 생산공정을 컴퓨터로 통제한다는 뜻의 북한식 용어인데요. 역시 북한 당국이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막상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탕과 과자는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또 제품의 겉포장이나 디자인도 남한의 1960-70년대 제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돼 있습니다.
그나마 북한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습니다.
생산시설이 부족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에 선물로 지급되는 것 외에는 평소에 구경하기 어려운 게 북한의 현실입니다.
명절이나 행사 때만 한복을 입는 우리와 달리 북한 여성들은 평소에도 한복을 자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의 한복 패션쇼인 ’조선옷 전시회’가 지난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한복 패션쇼 ‘조선옷 전시회’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제8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11월 1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조선옷 전시회는 북한에서 매년 치러지는 연례행사입니다. 한복 디자인 발전과 한복 입기 장려가 목적입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복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에 불과해 보입니다.
대회는 일상옷, 명절옷, 어린이옷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전시된 한복의 디자인은 선군시대의 패션 트렌드와 주민들의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여성들이 즐겨 입는 조선옷을 선군시대의 옷차림 문화에 맞게 형태와 색깔을 잘 배합해서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서 많이 내놓았습니다.”
<녹취> 리향옥(원산시 동해조선옷집 책임자) :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옷 전시회에 계속 참가하는데 해마다 이렇게 아름다고 우아해지는 조선옷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이 더 철저히 구현되고 있음을 잘 알게 됩니다. ”
김정일 위원장은 전통적이고 멋스럽다면서 여성들에게 한복을 적극 권장해왔습니다. 김정일의 말이 곧 법인 북한에서 북한여성들은 억지로라도 한복을 자주 입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최근에는 북한여성들이 대규모 동원행사 때 외에는 한복 입기를 꺼리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대동강 과수농장’과 ’식료공장 CNC화’ 관련 보도, 그리고 평양에서 열린 ’조선옷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사과가 무르익었습니다. 여기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의 터전들마다 사과들이 탐스럽게 주렁져 그윽한 향기 풍기고 있습니다.“
평양시 원흥리 일대에 자리잡은 대동강 과수종합농장은 지난해 인민보안부가 소속 군인들을 동원해 만들었습니다.
면적이 600만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대규모인데요. 주로 사과를 생산합니다. 북한 당국은 대동강 과수농장을 선군시대의 위대한 대자연 개조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녹취> “사과나무를 심은 첫해에 그렇게 열린다는 것은 대단한 것 아닙니까?”
<녹취> “그렇습니다. 원래 사과나무는 2내지 3년 동안은 수확하기 힘듭니다. 이것을 두고 외국의 어느 한 과수 전문가는 이것은 조선에서만 있을 수 있는 기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내흔들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올여름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대동강과수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다른 농장이 본보기로 삼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는 대동강과수종합농장은 인민들에 대한 과일 공급뿐 아니라 나라의 과수업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본보기 농장이라고 하시면서 혁명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습니다.”
북한은 대동강 과수농장 땅에 원래 온실을 만들려고 했지만 김정은이 인민들에게 과일을 공급할 과수농장을 지을 것을 제안해 농장이 조성됐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 관영매체들이 대동강 과수농장을 연일 극찬하면서 다른 지역의 과수농장 조성을 독려하는 데는 이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먹는 사탕과 과자들은 어떤 종류일까요? 최근 조선중앙TV는 과자공장들도 CNC 도입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됐다고 보도했습니다.
北, 과자공장도 CNC 기술 도입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1일) : “ 력확장된 선흥식료공장에서 갖가지 맛좋고 영양가 높은 식료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는 평양 만경대지구에 위치한 당과류 공장을 소개하면서 과자와 아이스바, 음료수 생산 장면을 내보냈습니다.
공장측은 최근 CNC기술을 도입해 당과류와 청량음료 등 생산품목을 50여 가지나 더 늘렸다고 선전했습니다.
<녹취> 두성희(공장 기사장) : “여기서는 오미자 탄산단물, 복숭아 탄산단물을 비롯해서 4가지의 맛좋고 시원하면서도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탄산단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CNC는 생산공정을 컴퓨터로 통제한다는 뜻의 북한식 용어인데요. 역시 북한 당국이 후계자 김정은의 핵심 업적으로 포장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막상 첨단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탕과 과자는 종류가 몇가지 되지 않습니다. 또 제품의 겉포장이나 디자인도 남한의 1960-70년대 제품을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돼 있습니다.
그나마 북한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를 맛볼 수 있는 날은 일 년에 며칠 되지 않습니다.
생산시설이 부족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에 선물로 지급되는 것 외에는 평소에 구경하기 어려운 게 북한의 현실입니다.
명절이나 행사 때만 한복을 입는 우리와 달리 북한 여성들은 평소에도 한복을 자주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북한의 한복 패션쇼인 ’조선옷 전시회’가 지난주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한복 패션쇼 ‘조선옷 전시회’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제8차 전국 조선옷 전시회가 11월 1일 청년중앙회관에서 개막됐습니다.”
조선옷 전시회는 북한에서 매년 치러지는 연례행사입니다. 한복 디자인 발전과 한복 입기 장려가 목적입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한복 디자이너들이 참가한 대회라고는 하지만 고등학교 학예회 수준에 불과해 보입니다.
대회는 일상옷, 명절옷, 어린이옷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조선중앙TV는 이번에 전시된 한복의 디자인은 선군시대의 패션 트렌드와 주민들의 기호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우리 여성들이 즐겨 입는 조선옷을 선군시대의 옷차림 문화에 맞게 형태와 색깔을 잘 배합해서 우아하면서도 아름답게 만들어서 많이 내놓았습니다.”
<녹취> 리향옥(원산시 동해조선옷집 책임자) : “우리는 지금까지 조선옷 전시회에 계속 참가하는데 해마다 이렇게 아름다고 우아해지는 조선옷을 보면서 우리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이 더 철저히 구현되고 있음을 잘 알게 됩니다. ”
김정일 위원장은 전통적이고 멋스럽다면서 여성들에게 한복을 적극 권장해왔습니다. 김정일의 말이 곧 법인 북한에서 북한여성들은 억지로라도 한복을 자주 입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최근에는 북한여성들이 대규모 동원행사 때 외에는 한복 입기를 꺼리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요즘 북한은>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대동강 과수농장’과 ’식료공장 CNC화’ 관련 보도, 그리고 평양에서 열린 ’조선옷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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