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북한] 누가 북한을 움직이나 ‘북한의 권력서열’
입력 2010.11.13 (09:23)
수정 2010.11.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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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김정은이 북한 권력서열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북한 권부를 말할 때 이 ‘권력서열’ 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요.
북한의 권력서열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요?
또 북한에서 파워 엘리트들의 권력은 실제 이 서열대로일까요? <인사이드 북한>에서 분석해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숨지자 북한은 최고위급 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국가 장례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일 다음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7일) : "고 조명록 동지의 국가장례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김정은은 지난 9월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 주요행사나 의식 때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을 두 번째로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의 장의위원회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하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 다음에 김정은 이름이 불린 것은 곧 김정은이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9월 당대표자회 기념촬영 당시 ‘주석단 서열’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9월 29일) :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시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영남 동지, 최영림 동지,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이를 근거로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서열 4위’ 조명록을 포함해 김정은의 ‘주석단 서열은 6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공식 등장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장례위원 서열에서 2위로 뛰어오르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은 조명록이 맡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향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또는 정치국 상무위원 이것은 좀 단계를 밟으면서 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중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2012년 제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권력서열을 밟아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장례위원 서열은 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영남과 최영림, 리영호 이렇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영춘, 전병호 등 정치국 정위원 12명, 김양건, 김영일 등 정치국 후보위원 15명의 이름이 순서대로 호명됐습니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정비를 마친 당 정치국이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매제 장성택 부부는 17위와 22위였고, 김정은의 측근인 최룡해는 21위였습니다.
혁명 1세대인 리을설 원수와 2세대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서열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이번에 김정은을 2인자로 공표를 했고 김정은 시대에 활약할 수 있는 이런 인물들을 포진시킴으로써 그들에게 권력의 힘을 실어주고 북한인민들에게 권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결과로서 이번에 장의위원회 명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권력 서열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권력구도와 내부정보가 장막에 가려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가 권력자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 주요행사 때 관영매체들이 참석자들을 호명하는 순서나 자리배치인 ‘주석단 서열’로 권력구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록과 같은 최고위급 인사의 장례위원회에는 주요 권력자들이 모두 포함되는데다 서열 또한 엄격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권력구도를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산주의국가에서 서열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추정을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장례위원들의 명단, 이것이 일종의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만 존재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궐위 시 승계순서’나 ‘의전서열’이 있을 뿐입니다.
반면 1당 독재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들은 최고 권력자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권력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과 같이 전체주의 사회는 1인 통치자에 의해서 권력이 형성되고 심지어는 세습까지 되기 때문에 그 나라의 통치 이데올로기 이런 것을 읽을 수 있다 보니까 권력서열이나 권력 판도, 권력의 수난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를 읽는 데서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 역시 정확한 ‘권력서열’은 아닙니다.
국가 주요 기관의 대표자와 원로들을 배려해 앞 순위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행사의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 장례위원 서열 2위에 오른 김정은도 하루 뒤인 조명록 부위원장 조문 참석 소식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리영호에 이은 4번째로 호명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1월 9일) : "조의 방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따라서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권력서열’과 ‘의전서열’이 혼재된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활동에 수행하는 빈도 역시 북한의 권력을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주석단 서열’로 10위 밖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87회와 86회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노동당의 핵심 요직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들과 전문 부서 부장들도 주석단 서열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성택과 같은 경우는 지금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노동당 부장에 불과하지만 사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이상의 실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반드시 언론에 보도되는 서열이 북한에서 실제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볼 순 없고 그것은 좀 다분히 전체주의 국가에서 선전선동적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구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주석단 서열’과 김정일 위원장 수행빈도, 직책, 김정일 부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은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해에 후계자로 내정될 때부터 사실상 권력서열 2위였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3대 세습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더불어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북한을 전망하고 대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들이 발표하는 ‘서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북한의 권력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함흥철도국 함흥유치원 어린이들의 무용 ‘기차놀이 신나요’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근 김정은이 북한 권력서열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북한 권부를 말할 때 이 ‘권력서열’ 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요.
북한의 권력서열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요?
또 북한에서 파워 엘리트들의 권력은 실제 이 서열대로일까요? <인사이드 북한>에서 분석해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숨지자 북한은 최고위급 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국가 장례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일 다음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7일) : "고 조명록 동지의 국가장례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김정은은 지난 9월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 주요행사나 의식 때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을 두 번째로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의 장의위원회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하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 다음에 김정은 이름이 불린 것은 곧 김정은이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9월 당대표자회 기념촬영 당시 ‘주석단 서열’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9월 29일) :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시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영남 동지, 최영림 동지,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이를 근거로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서열 4위’ 조명록을 포함해 김정은의 ‘주석단 서열은 6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공식 등장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장례위원 서열에서 2위로 뛰어오르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은 조명록이 맡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향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또는 정치국 상무위원 이것은 좀 단계를 밟으면서 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중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2012년 제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권력서열을 밟아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장례위원 서열은 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영남과 최영림, 리영호 이렇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영춘, 전병호 등 정치국 정위원 12명, 김양건, 김영일 등 정치국 후보위원 15명의 이름이 순서대로 호명됐습니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정비를 마친 당 정치국이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매제 장성택 부부는 17위와 22위였고, 김정은의 측근인 최룡해는 21위였습니다.
혁명 1세대인 리을설 원수와 2세대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서열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이번에 김정은을 2인자로 공표를 했고 김정은 시대에 활약할 수 있는 이런 인물들을 포진시킴으로써 그들에게 권력의 힘을 실어주고 북한인민들에게 권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결과로서 이번에 장의위원회 명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권력 서열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권력구도와 내부정보가 장막에 가려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가 권력자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 주요행사 때 관영매체들이 참석자들을 호명하는 순서나 자리배치인 ‘주석단 서열’로 권력구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록과 같은 최고위급 인사의 장례위원회에는 주요 권력자들이 모두 포함되는데다 서열 또한 엄격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권력구도를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산주의국가에서 서열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추정을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장례위원들의 명단, 이것이 일종의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만 존재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궐위 시 승계순서’나 ‘의전서열’이 있을 뿐입니다.
반면 1당 독재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들은 최고 권력자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권력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과 같이 전체주의 사회는 1인 통치자에 의해서 권력이 형성되고 심지어는 세습까지 되기 때문에 그 나라의 통치 이데올로기 이런 것을 읽을 수 있다 보니까 권력서열이나 권력 판도, 권력의 수난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를 읽는 데서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 역시 정확한 ‘권력서열’은 아닙니다.
국가 주요 기관의 대표자와 원로들을 배려해 앞 순위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행사의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 장례위원 서열 2위에 오른 김정은도 하루 뒤인 조명록 부위원장 조문 참석 소식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리영호에 이은 4번째로 호명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1월 9일) : "조의 방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따라서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권력서열’과 ‘의전서열’이 혼재된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활동에 수행하는 빈도 역시 북한의 권력을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주석단 서열’로 10위 밖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87회와 86회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노동당의 핵심 요직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들과 전문 부서 부장들도 주석단 서열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성택과 같은 경우는 지금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노동당 부장에 불과하지만 사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이상의 실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반드시 언론에 보도되는 서열이 북한에서 실제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볼 순 없고 그것은 좀 다분히 전체주의 국가에서 선전선동적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구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주석단 서열’과 김정일 위원장 수행빈도, 직책, 김정일 부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은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해에 후계자로 내정될 때부터 사실상 권력서열 2위였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3대 세습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더불어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북한을 전망하고 대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들이 발표하는 ‘서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북한의 권력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함흥철도국 함흥유치원 어린이들의 무용 ‘기차놀이 신나요’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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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이드북한] 누가 북한을 움직이나 ‘북한의 권력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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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11-13 09:23:10
- 수정2010-11-13 09: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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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이 북한 권력서열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북한 권부를 말할 때 이 ‘권력서열’ 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요.
북한의 권력서열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요?
또 북한에서 파워 엘리트들의 권력은 실제 이 서열대로일까요? <인사이드 북한>에서 분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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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숨지자 북한은 최고위급 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국가 장례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일 다음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7일) : "고 조명록 동지의 국가장례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김정은은 지난 9월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 주요행사나 의식 때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을 두 번째로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의 장의위원회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하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 다음에 김정은 이름이 불린 것은 곧 김정은이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9월 당대표자회 기념촬영 당시 ‘주석단 서열’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9월 29일) :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시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영남 동지, 최영림 동지,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이를 근거로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서열 4위’ 조명록을 포함해 김정은의 ‘주석단 서열은 6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공식 등장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장례위원 서열에서 2위로 뛰어오르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은 조명록이 맡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향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또는 정치국 상무위원 이것은 좀 단계를 밟으면서 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중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2012년 제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권력서열을 밟아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장례위원 서열은 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영남과 최영림, 리영호 이렇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영춘, 전병호 등 정치국 정위원 12명, 김양건, 김영일 등 정치국 후보위원 15명의 이름이 순서대로 호명됐습니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정비를 마친 당 정치국이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매제 장성택 부부는 17위와 22위였고, 김정은의 측근인 최룡해는 21위였습니다.
혁명 1세대인 리을설 원수와 2세대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서열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이번에 김정은을 2인자로 공표를 했고 김정은 시대에 활약할 수 있는 이런 인물들을 포진시킴으로써 그들에게 권력의 힘을 실어주고 북한인민들에게 권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결과로서 이번에 장의위원회 명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권력 서열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권력구도와 내부정보가 장막에 가려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가 권력자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 주요행사 때 관영매체들이 참석자들을 호명하는 순서나 자리배치인 ‘주석단 서열’로 권력구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록과 같은 최고위급 인사의 장례위원회에는 주요 권력자들이 모두 포함되는데다 서열 또한 엄격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권력구도를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산주의국가에서 서열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추정을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장례위원들의 명단, 이것이 일종의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만 존재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궐위 시 승계순서’나 ‘의전서열’이 있을 뿐입니다.
반면 1당 독재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들은 최고 권력자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권력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과 같이 전체주의 사회는 1인 통치자에 의해서 권력이 형성되고 심지어는 세습까지 되기 때문에 그 나라의 통치 이데올로기 이런 것을 읽을 수 있다 보니까 권력서열이나 권력 판도, 권력의 수난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를 읽는 데서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 역시 정확한 ‘권력서열’은 아닙니다.
국가 주요 기관의 대표자와 원로들을 배려해 앞 순위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행사의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 장례위원 서열 2위에 오른 김정은도 하루 뒤인 조명록 부위원장 조문 참석 소식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리영호에 이은 4번째로 호명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1월 9일) : "조의 방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따라서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권력서열’과 ‘의전서열’이 혼재된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활동에 수행하는 빈도 역시 북한의 권력을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주석단 서열’로 10위 밖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87회와 86회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노동당의 핵심 요직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들과 전문 부서 부장들도 주석단 서열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성택과 같은 경우는 지금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노동당 부장에 불과하지만 사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이상의 실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반드시 언론에 보도되는 서열이 북한에서 실제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볼 순 없고 그것은 좀 다분히 전체주의 국가에서 선전선동적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구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주석단 서열’과 김정일 위원장 수행빈도, 직책, 김정일 부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은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해에 후계자로 내정될 때부터 사실상 권력서열 2위였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3대 세습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더불어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북한을 전망하고 대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들이 발표하는 ‘서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북한의 권력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함흥철도국 함흥유치원 어린이들의 무용 ‘기차놀이 신나요’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최근 김정은이 북한 권력서열 6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는 국내 언론의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우리가 북한 권부를 말할 때 이 ‘권력서열’ 이라는 용어를 자주 쓰는데요.
북한의 권력서열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 걸까요?
또 북한에서 파워 엘리트들의 권력은 실제 이 서열대로일까요? <인사이드 북한>에서 분석해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숨지자 북한은 최고위급 인사 171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국가 장례위원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은 장례위원회 위원장인 김정일 다음이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11월 7일) : "고 조명록 동지의 국가장례위원회를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위원장 김정일, 위원 김정은,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김정은은 지난 9월 당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후계자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국가 주요행사나 의식 때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을 두 번째로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남광규(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국가의 장의위원회 명단은 권력서열에 따라 엄격하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 다음에 김정은 이름이 불린 것은 곧 김정은이 북한 내 권력서열 2위인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9월 당대표자회 기념촬영 당시 ‘주석단 서열’에서 김정은은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영림, 리영호 다음으로 호명됐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9월 29일) : "김정일 동지께서 새로 선거된 조선노동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 당대표자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시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영남 동지, 최영림 동지,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이를 근거로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던 ‘서열 4위’ 조명록을 포함해 김정은의 ‘주석단 서열은 6위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공식 등장한 지 불과 40일 만에 장례위원 서열에서 2위로 뛰어오르면서 명실상부한 2인자임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은 조명록이 맡았던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방위 제1부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습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향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또는 정치국 상무위원 이것은 좀 단계를 밟으면서 가지 않겠느냐, 그렇다면 내년 상반기 중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그리고 2012년 제7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이런 식으로 김정은이 권력서열을 밟아가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해볼 수 있습니다. "
이번 장례위원 서열은 김정일 부자에 이어 김영남과 최영림, 리영호 이렇게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김영춘, 전병호 등 정치국 정위원 12명, 김양건, 김영일 등 정치국 후보위원 15명의 이름이 순서대로 호명됐습니다.
최근 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일성 사후 처음으로 정비를 마친 당 정치국이 북한 권력의 중심에 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와 매제 장성택 부부는 17위와 22위였고, 김정은의 측근인 최룡해는 21위였습니다.
혁명 1세대인 리을설 원수와 2세대인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은 서열이 4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이번에 김정은을 2인자로 공표를 했고 김정은 시대에 활약할 수 있는 이런 인물들을 포진시킴으로써 그들에게 권력의 힘을 실어주고 북한인민들에게 권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결과로서 이번에 장의위원회 명단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권력 서열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권력구도와 내부정보가 장막에 가려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누가 권력자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 주요행사 때 관영매체들이 참석자들을 호명하는 순서나 자리배치인 ‘주석단 서열’로 권력구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명록과 같은 최고위급 인사의 장례위원회에는 주요 권력자들이 모두 포함되는데다 서열 또한 엄격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권력구도를 살펴보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공산주의국가에서 서열은 통상적으로 우리가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추정을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장례위원들의 명단, 이것이 일종의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우리가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만 존재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경우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돼 있어 내부적으로 ‘대통령이나 총리 궐위 시 승계순서’나 ‘의전서열’이 있을 뿐입니다.
반면 1당 독재 체제인 사회주의 국가들은 최고 권력자를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인 권력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북한과 같이 전체주의 사회는 1인 통치자에 의해서 권력이 형성되고 심지어는 세습까지 되기 때문에 그 나라의 통치 이데올로기 이런 것을 읽을 수 있다 보니까 권력서열이나 권력 판도, 권력의 수난 이런 것들이 사회주의 국가의 정치를 읽는 데서는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 역시 정확한 ‘권력서열’은 아닙니다.
국가 주요 기관의 대표자와 원로들을 배려해 앞 순위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으며 행사의 성격에 따라서 조금씩 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최근 장례위원 서열 2위에 오른 김정은도 하루 뒤인 조명록 부위원장 조문 참석 소식에서는 김정일 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리영호에 이은 4번째로 호명됐습니다.
<녹취>조선중앙TV(11월 9일) : "조의 방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 조선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며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동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
따라서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은 ‘권력서열’과 ‘의전서열’이 혼재된 개념으로 봐야 합니다.
최고 권력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활동에 수행하는 빈도 역시 북한의 권력을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 가운데 하나입니다.
올 들어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주석단 서열’로 10위 밖인 장성택, 김경희 부부가 87회와 86회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노동당의 핵심 요직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들과 전문 부서 부장들도 주석단 서열에 비해 영향력이 훨씬 큽니다.
<인터뷰>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장성택과 같은 경우는 지금 정치국 후보위원이고 노동당 부장에 불과하지만 사실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이상의 실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반드시 언론에 보도되는 서열이 북한에서 실제 권력서열이다 이렇게 볼 순 없고 그것은 좀 다분히 전체주의 국가에서 선전선동적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권력구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주석단 서열’과 김정일 위원장 수행빈도, 직책, 김정일 부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은 ‘주석단 서열’이나 ‘장례위원 서열’과 관계없이 이미 지난해에 후계자로 내정될 때부터 사실상 권력서열 2위였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3대 세습 수순을 밟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더불어 북한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북한을 전망하고 대북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들이 발표하는 ‘서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북한의 권력을 분석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함흥철도국 함흥유치원 어린이들의 무용 ‘기차놀이 신나요’ 영상 보시면서 <남북의 창>, 오늘 순서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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