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시술 안정성 논란에도 영업 계속

입력 2010.11.17 (22:15) 수정 2010.11.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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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가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뒤 숨지거나, 종양이 생기는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해당 업체, 난치병 환자를 모으는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연변의 한 병원.



60살 정 모씨는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이 곳에서 국내 줄기세포 업체가 배양한 성체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뒤 쓰러졌다가 두 달만에 숨졌습니다.



이 50대 주부도 국내에서는 시술이 금지돼 있는 줄기세포 주사를 해외로 가서 맞은 뒤 갑자기 목에 종양이 생겨 1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박OO(줄기세포 시술환자) : "목에서 신경을 누르니까 뇌의 반쪽이 마비되고 통증이 심해 고통은 말도 못했어요."



줄기세포 배양업체인 서울의 알앤엘 바이오.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에 환자들은 이 업체에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씩을 내고 줄기세포 배양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RNL바이오 홍보 관계자 : "이번 사건은 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없고 학계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수많은 연구 성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안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불안하다면서 일부 예약 환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전OO(줄기세포 시술 예약환자) : "여기저기 카드도 긁고 회사 퇴직금도 받고 지방을 채취만 했지 한번도 시술 안 받았지 않냐.."



알앤엘 바이오 측은 또 기존 고객이 다른 고객을 데려오면 시술 금액의 20%정도를 주는 방식의 영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RNL바이오 홍보 관계자 : "원칙적으로는 어렵지만 고객이 원하면 환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앤엘 바이오는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8천여 건의 줄기세포 시술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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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시술 안정성 논란에도 영업 계속
    • 입력 2010-11-17 22:15:03
    • 수정2010-11-17 22: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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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 가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뒤 숨지거나, 종양이 생기는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해당 업체, 난치병 환자를 모으는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연변의 한 병원.

60살 정 모씨는 당뇨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이 곳에서 국내 줄기세포 업체가 배양한 성체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뒤 쓰러졌다가 두 달만에 숨졌습니다.

이 50대 주부도 국내에서는 시술이 금지돼 있는 줄기세포 주사를 해외로 가서 맞은 뒤 갑자기 목에 종양이 생겨 1년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박OO(줄기세포 시술환자) : "목에서 신경을 누르니까 뇌의 반쪽이 마비되고 통증이 심해 고통은 말도 못했어요."

줄기세포 배양업체인 서울의 알앤엘 바이오.

난치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에 환자들은 이 업체에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씩을 내고 줄기세포 배양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RNL바이오 홍보 관계자 : "이번 사건은 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없고 학계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수많은 연구 성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안정성 논란이 끊이질 않자, 불안하다면서 일부 예약 환자들이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전OO(줄기세포 시술 예약환자) : "여기저기 카드도 긁고 회사 퇴직금도 받고 지방을 채취만 했지 한번도 시술 안 받았지 않냐.."

알앤엘 바이오 측은 또 기존 고객이 다른 고객을 데려오면 시술 금액의 20%정도를 주는 방식의 영업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RNL바이오 홍보 관계자 : "원칙적으로는 어렵지만 고객이 원하면 환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알앤엘 바이오는 지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8천여 건의 줄기세포 시술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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