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한반도] 2011 북한의 선택

입력 2011.01.05 (00:17) 수정 2011.01.10 (13: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KBS 10 신년기획 <격동의 한반도> (2부작)


 

 연평도 포격사건이후 북한과 중국간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한 한.미.일 3국의 공조속에 향후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세력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당대표자 대회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로의 권력 승계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경제난 등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핵과 미사일에 이어 남한 영토 직접 포격이라는 군사적 도발 카드까지 꺼내들었던 북한은 새해들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런 가운데 일본과 영토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중국은 경제적 대국으로서 뿐 아니라 정치적 대국으로의 부상을 모색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통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세력권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혁개방 30년만에 본격적으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굴기하는 중국. 일본을 제치고 G2의 위상을 확고히 한 중국은 대규모 동북3성 개발계획과 북한 동해안 항구 임대 등을 통해 대북영향력을 확대해가면서 미국과의 환율전쟁, 인도와의 남중국해 분쟁에서도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과연 중국의 경제권에 완전히 예속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는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과 북한 현지에서 최근 촬영된 동영상 등을 통해 권력이양기 북한의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 보고, 한층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중국간의 전략적 관계,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주요 참가국들의 동북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격변기 한반도에서 취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전략은 무엇인지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제1편 2011 북한의 선택>

방송 : 2011년 1월 4일(화) 밤 10시~ KBS 1TV

 

<제2편> 동북아 패권전쟁

방송 : 2011년 1월11일(화) 밤 10시~ KBS 1TV

 

 

 

 

 

<제1편> 2011 북한의 선택



■ 취재 : 금철영

■ 촬영 : 구재영

■ 방송 : 2011년 1월 4일 (화) 밤 10시~ KBS 1TV

 

끊임없는 대북 물자수송 행렬...압록강 르포



 북한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단둥지역은 계속 팽창하고 있고, 그 파급력은 압록강을 넘어 북한에 미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끊임없이 압록강다리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을 가졌다. 왕복 8차선의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신의주는 사실상 중국 경제권 안에 편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공식 교역’ 성행...국경지대의 신 풍경

 북중 접경지대에선 밀무역을 포함한 북한과 중국간 물물교환도 확대되고 있다. 밤은 물론 낮에도 공식무역이 아닌 ‘비공식적 교역’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종종 목격된다. 국경선을 지키는 북한군인은 MP3플레이어를 ‘엠피 삼’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엠피 삼’은 장마당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시장에서 장사를 해 생계를 꾸려가고, 북한에서 한때 금기시됐던 자전거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 필수품이 됐다.

 


 

 

비 피해가 남긴 상흔...비닐에 쌓인 가재도구들

 지난해 홍수로 인한 비피해의 상흔이 아직도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 깊이 남아있다. 가재도구를 비닐로 둘둘 말아 길에 내놓고 있는 모습들이 포착됐고, 북한 무역상들은 수해 이후 신의주를 포함한 비 피해 지역에서 구걸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고 증언했다.

 시장들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지만 화폐개혁이후 크게 위축돼 매대에 놓인 물건의 가짓수도 줄고 도둑마저 극성을 부려 남자들이 장사하는 여성 뒤에서 물건을 지키는 모습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변화하는 북한 시장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부품 하나 구하기 힘들어”...멈춰버린 중장비들

 북한 내 남북협력 사업장에선 남측이 지원했던 각종 장비가 거의 멈춰버린 상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주요 부품은 물론, 소모품의 북한 반입마저 통제되면서 발전기의 단순 고장조차 수리하지 못하는 상황. 트럭 등 중장비의 간단한 소모품들이 교체되지 않아 작업현장에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실상을 공개한다.

 

대중 종속 우려, 북한의 몸부림?...월량도 분쟁

중 국과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땅 황금평. 여기에 최근 높은 2중 철조망이 세워졌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됐다. 탈북자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바로 앞에 조성되는 단둥 공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중국 측의 영역표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압록강변 중국 측 영토로 알려진 월량도를 중국 측이 관광단지로 개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강력한 항의로 완공된지 2년이 넘은 주택단지에 입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 무역상들은 북한 측의 강력한 항의 때문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북한은 압록강변 개발시 양측이 협의한다는 양국간 합의사항을 중국 측이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 북한의 선택은? 그리고 우리는?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강조한 경공업 살리기를 위해 향후 평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거침없는 벼랑끝 전술로 대결로 나아갈지, 어느해보다 북한의 선택이 주목된다. 2012년 이른바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를 한해 앞두고 무엇보다 무너진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급한 북한이지만 안팎의 불안한 정세로 예상밖의 또다른 행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이 최근 대화복원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적한 국제현안을 해결해야하는 미국 정부와 의회는 한반도의 문제의 당사자는 남과 북이라며 한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적어도 북한이 극단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북한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격동의 한반도] 2011 북한의 선택
    • 입력 2011-01-05 00:17:34
    • 수정2011-01-10 13:53:18
    시사기획 창
KBS 10 신년기획 <격동의 한반도> (2부작)
 
 연평도 포격사건이후 북한과 중국간 관계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한 한.미.일 3국의 공조속에 향후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세력관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해 당대표자 대회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에로의 권력 승계작업을 진행중이지만,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경제난 등 안팎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핵과 미사일에 이어 남한 영토 직접 포격이라는 군사적 도발 카드까지 꺼내들었던 북한은 새해들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런 가운데 일본과 영토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중국은 경제적 대국으로서 뿐 아니라 정치적 대국으로의 부상을 모색하고 있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통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세력권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혁개방 30년만에 본격적으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굴기하는 중국. 일본을 제치고 G2의 위상을 확고히 한 중국은 대규모 동북3성 개발계획과 북한 동해안 항구 임대 등을 통해 대북영향력을 확대해가면서 미국과의 환율전쟁, 인도와의 남중국해 분쟁에서도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과연 중국의 경제권에 완전히 예속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이 프로그램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이 한층 커지고 있는 단둥 등 북중 접경 지역과 북한 현지에서 최근 촬영된 동영상 등을 통해 권력이양기 북한의 모습을 생생히 들여다 보고, 한층 강화되고 있는 북한과 중국간의 전략적 관계, 핵문제를 둘러싼 6자회담 주요 참가국들의 동북아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격변기 한반도에서 취할 수 있는 바람직한 전략은 무엇인지를 조망해 보고자 한다.
 
 
<제1편 2011 북한의 선택>
방송 : 2011년 1월 4일(화) 밤 10시~ KBS 1TV
 
<제2편> 동북아 패권전쟁
방송 : 2011년 1월11일(화) 밤 10시~ KBS 1TV
 
 
 
 
 
<제1편> 2011 북한의 선택

■ 취재 : 금철영
■ 촬영 : 구재영
■ 방송 : 2011년 1월 4일 (화) 밤 10시~ KBS 1TV
 
끊임없는 대북 물자수송 행렬...압록강 르포

 북한 신의주를 마주보고 있는 중국의 단둥지역은 계속 팽창하고 있고, 그 파급력은 압록강을 넘어 북한에 미치고 있다. 중국과 북한의 교역물자를 실은 트럭들이 끊임없이 압록강다리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최근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을 가졌다. 왕복 8차선의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신의주는 사실상 중국 경제권 안에 편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공식 교역’ 성행...국경지대의 신 풍경
 북중 접경지대에선 밀무역을 포함한 북한과 중국간 물물교환도 확대되고 있다. 밤은 물론 낮에도 공식무역이 아닌 ‘비공식적 교역’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종종 목격된다. 국경선을 지키는 북한군인은 MP3플레이어를 ‘엠피 삼’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엠피 삼’은 장마당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상품이다.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시장에서 장사를 해 생계를 꾸려가고, 북한에서 한때 금기시됐던 자전거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 필수품이 됐다.
 
 
 
비 피해가 남긴 상흔...비닐에 쌓인 가재도구들
 지난해 홍수로 인한 비피해의 상흔이 아직도 신의주 등 국경지역에 깊이 남아있다. 가재도구를 비닐로 둘둘 말아 길에 내놓고 있는 모습들이 포착됐고, 북한 무역상들은 수해 이후 신의주를 포함한 비 피해 지역에서 구걸하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고 증언했다.
 시장들은 여전히 문을 열고 있지만 화폐개혁이후 크게 위축돼 매대에 놓인 물건의 가짓수도 줄고 도둑마저 극성을 부려 남자들이 장사하는 여성 뒤에서 물건을 지키는 모습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변화하는 북한 시장의 모습 등을 소개한다.

 
 
“부품 하나 구하기 힘들어”...멈춰버린 중장비들
 북한 내 남북협력 사업장에선 남측이 지원했던 각종 장비가 거의 멈춰버린 상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주요 부품은 물론, 소모품의 북한 반입마저 통제되면서 발전기의 단순 고장조차 수리하지 못하는 상황. 트럭 등 중장비의 간단한 소모품들이 교체되지 않아 작업현장에서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실상을 공개한다.
 
대중 종속 우려, 북한의 몸부림?...월량도 분쟁
중 국과 개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북한땅 황금평. 여기에 최근 높은 2중 철조망이 세워졌고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됐다. 탈북자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바로 앞에 조성되는 단둥 공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중국 측의 영역표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압록강변 중국 측 영토로 알려진 월량도를 중국 측이 관광단지로 개발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강력한 항의로 완공된지 2년이 넘은 주택단지에 입주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 무역상들은 북한 측의 강력한 항의 때문인 것으로 전하고 있다. 북한은 압록강변 개발시 양측이 협의한다는 양국간 합의사항을 중국 측이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 북한의 선택은? 그리고 우리는?
북한이 신년공동사설에서 강조한 경공업 살리기를 위해 향후 평화를 선택할지 아니면 거침없는 벼랑끝 전술로 대결로 나아갈지, 어느해보다 북한의 선택이 주목된다. 2012년 이른바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를 한해 앞두고 무엇보다 무너진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급한 북한이지만 안팎의 불안한 정세로 예상밖의 또다른 행보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이 최근 대화복원 시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적한 국제현안을 해결해야하는 미국 정부와 의회는 한반도의 문제의 당사자는 남과 북이라며 한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적어도 북한이 극단의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북한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