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인질극 6명 부상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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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대전에서 모녀 3명을 인질로 한 강도가 경찰과 대치하다 잡혔습니다.
그러나 인질 구출보다 범인검거만 서두른 경찰의 허술한 작전으로 인해서 결국 5명의 부상자를 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흉기를 든 범인이 겁에 질린 모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2살짜리 아기를 업은 부인이 또 한 명의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쥔 채 떨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아이들은 놓아주라고 설득하지만 범인은 도주할 승용차를 요구하며 아이에게 흉기를 들이댑니다.
범인이 승용차에 다가가는 순간 경찰이 덮치자 범인은 눈깜짝할 사이 흉기를 휘둘러댑니다.
인질로 잡혔던 34살 송 모 여인과 7살난 송 씨의 딸, 경찰 등 5명이 순식간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송 여인은 중태에 빠졌고 범인 안 씨도 자해를 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2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범인을 검거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경찰 모두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안 씨는 오늘 새벽 송 씨의 식당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모녀를 위협했습니다.
식당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치밀한 대처보다 범인 검거만 서둘렀습니다.
⊙범인 검거 경찰: 차를 타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데 원칙적인 판단이 섰구요...
⊙기자: 인명구조가 우선이어야 할 인질극.
하지만 경찰은 병력 지원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범인 검거에만 서둘렀던 엉성한 작전이 인명피해를 불러왔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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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인질극 6명 부상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대전에서 모녀 3명을 인질로 한 강도가 경찰과 대치하다 잡혔습니다. 그러나 인질 구출보다 범인검거만 서두른 경찰의 허술한 작전으로 인해서 결국 5명의 부상자를 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흉기를 든 범인이 겁에 질린 모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2살짜리 아기를 업은 부인이 또 한 명의 어린 딸의 손목을 꼭 쥔 채 떨고 있습니다. 경찰관이 아이들은 놓아주라고 설득하지만 범인은 도주할 승용차를 요구하며 아이에게 흉기를 들이댑니다. 범인이 승용차에 다가가는 순간 경찰이 덮치자 범인은 눈깜짝할 사이 흉기를 휘둘러댑니다. 인질로 잡혔던 34살 송 모 여인과 7살난 송 씨의 딸, 경찰 등 5명이 순식간에 흉기에 찔렸습니다. 송 여인은 중태에 빠졌고 범인 안 씨도 자해를 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2시간 가까운 대치 끝에 범인을 검거했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경찰 모두 중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안 씨는 오늘 새벽 송 씨의 식당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모녀를 위협했습니다. 식당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치밀한 대처보다 범인 검거만 서둘렀습니다. ⊙범인 검거 경찰: 차를 타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데 원칙적인 판단이 섰구요... ⊙기자: 인명구조가 우선이어야 할 인질극. 하지만 경찰은 병력 지원요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민의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 범인 검거에만 서둘렀던 엉성한 작전이 인명피해를 불러왔습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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