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신한류 열풍…수익 모델은?

입력 2011.02.24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지 않나요?



도쿄서 열렸던 국내 ’아이돌’ 그룹 공연인데, 그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겁습니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TV는 한국 대중음악을 15분 넘게 집중 조명했는데요.



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실질적 파워브랜드는 삼성, 현대가 아니라 소녀시대, 보아 등 케이팝 가수들이라는 겁니다.



먼저, 문화 강국 프랑스, 미국의 사례를 이충형,이동채 특파원이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 에펠탑 앞에서 프랑스 젊은이들이 K 팝에 맞춰 현란한 춤을 춥니다.



또렷한 발음의 한국 가요.



이젠 누구나 부르는 기본기가 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50여 명은 오는 4월.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단체로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녹취> "동방신기,동방신기!!! 슈퍼주니어,슈퍼주니어!!! 샤이니,샤이니!!!"



매주 한번씩,파리 시내에는 K 팝을 배우는 모임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파단 : "한국가요,드라마 팬입니다.우리의 한국 방문을 뜻있게 해주시려면 샤이니를 꼭 만나게 해주세요."



인터넷에는 한국 가수의 파리 공연을 열어달라는 청원 운동도 벌어져, 서명자가 벌써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 이곳도 열기가 뜨거운데 미국은 더 대단하다고 합니다.



LA 이동채 특파원!



<리포트>



LA 한인타운의 한 노래방입니다.



타이완,일본계 동양 출신과 푸른 눈의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한글 노래 제목을 다투면서 찾고, 마이크를 서로 잡아채는 모습이 서울의 노래방 같습니다.



<인터뷰> 소피아 카사노바(할리우드 모델) : "박자와 가사가 좋아서 많이 듣습니다. 한국 가요는 두가지가 잘 조화됩니다."



한국 문화원이 주최하는 노래자랑 대회가 열리 때면 여느 가수 못지 않는 솜씨를 뽑냅니다.



분기별로 여는 세종 학당은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대사가 적은 서정적인 영화는 한글을 익히고 한국문화를 느끼는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인터뷰> 프레드릭(ucla 4학년) : "문화 차이가 있지만 불편한 것 보다 신기한 거예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한국에 점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연예 기획사 공연 때 LA 체육관을 꽉 메운 2만명 관객 가운데 3/4은 한국과 관계없는 미국인이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 문화가 그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혀가고 있는데요.



국현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국 기자. 테레비젼가요 프로그램 인기가 정말 대단하다면서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세계 55개 나라에서 동시 생방송을 합니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방송되는데 가히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볼 수 있죠.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던 한국 드라마도 최근엔 중동,중앙아시아, 남미 등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페루,에콰도르 등에 수출됐고, 대장금은 중동,남미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인기가 여전합니다.



네. 지금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이곳.



록그룹 비틀즈 멤버 4명이 함께 건넌 횡단보도인데요.



영국 정부는 이곳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류와 관련해 내세울 만한 관광상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효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성 3인조 그룹 JYJ 팬미팅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



꿈에도 그리던 한류 스타를 만난 건 잠시뿐, 스타와 추억을 간직할 기념품 하나 살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츠사카 마키코(일본인 관광객) : "JYJ 관련 기념품을 사고 싶어서 명동을 돌아다녔는 데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한류 관련 상품은 일본보다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욱(여행사 재일영업담당) : "동경 같은 경우는 한류 물건 파는 가게가 있는데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물건을 사고 왔다 갈 정도로…."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세트장’입니다.



드라마 속 궁중 요리를 맛보고 싶어 찾았지만 비슷한 요리를 하는 음식점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무도우 치즈코(일본인 관광객) : "소식하는 일본인에 맞게 드라마에 나온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류 관련 상품이라면 종이 한 장짜리 안내장도 비용을 내고 살 수 있는 게 한류 팬이지만 이들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뉴스] 신한류 열풍…수익 모델은?
    • 입력 2011-02-24 22:01:34
    뉴스 9
<앵커 멘트>

보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이지 않나요?

도쿄서 열렸던 국내 ’아이돌’ 그룹 공연인데, 그 열기가 한국보다 더 뜨겁습니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 TV는 한국 대중음악을 15분 넘게 집중 조명했는데요.

그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실질적 파워브랜드는 삼성, 현대가 아니라 소녀시대, 보아 등 케이팝 가수들이라는 겁니다.

먼저, 문화 강국 프랑스, 미국의 사례를 이충형,이동채 특파원이 차례로 전합니다.

<리포트>

파리 에펠탑 앞에서 프랑스 젊은이들이 K 팝에 맞춰 현란한 춤을 춥니다.

또렷한 발음의 한국 가요.

이젠 누구나 부르는 기본기가 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50여 명은 오는 4월.

마치 성지순례를 하듯 단체로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녹취> "동방신기,동방신기!!! 슈퍼주니어,슈퍼주니어!!! 샤이니,샤이니!!!"

매주 한번씩,파리 시내에는 K 팝을 배우는 모임도 생겼습니다.

<인터뷰> 파단 : "한국가요,드라마 팬입니다.우리의 한국 방문을 뜻있게 해주시려면 샤이니를 꼭 만나게 해주세요."

인터넷에는 한국 가수의 파리 공연을 열어달라는 청원 운동도 벌어져, 서명자가 벌써 7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금 이곳도 열기가 뜨거운데 미국은 더 대단하다고 합니다.

LA 이동채 특파원!

<리포트>

LA 한인타운의 한 노래방입니다.

타이완,일본계 동양 출신과 푸른 눈의 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한글 노래 제목을 다투면서 찾고, 마이크를 서로 잡아채는 모습이 서울의 노래방 같습니다.

<인터뷰> 소피아 카사노바(할리우드 모델) : "박자와 가사가 좋아서 많이 듣습니다. 한국 가요는 두가지가 잘 조화됩니다."

한국 문화원이 주최하는 노래자랑 대회가 열리 때면 여느 가수 못지 않는 솜씨를 뽑냅니다.

분기별로 여는 세종 학당은 한글을 배우려는 학생들로 가득합니다.

대사가 적은 서정적인 영화는 한글을 익히고 한국문화를 느끼는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인터뷰> 프레드릭(ucla 4학년) : "문화 차이가 있지만 불편한 것 보다 신기한 거예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한국에 점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연예 기획사 공연 때 LA 체육관을 꽉 메운 2만명 관객 가운데 3/4은 한국과 관계없는 미국인이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 문화가 그 무대를 전 세계로 넓혀가고 있는데요.

국현호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질문>

국 기자. 테레비젼가요 프로그램 인기가 정말 대단하다면서요?

<답변>

네, 지금 보시는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는 세계 55개 나라에서 동시 생방송을 합니다.

방송 사상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넘어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방송되는데 가히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볼 수 있죠.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던 한국 드라마도 최근엔 중동,중앙아시아, 남미 등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페루,에콰도르 등에 수출됐고, 대장금은 중동,남미에 이어 아프리카에서도 인기가 여전합니다.

네. 지금 사람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이곳.

록그룹 비틀즈 멤버 4명이 함께 건넌 횡단보도인데요.

영국 정부는 이곳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류와 관련해 내세울 만한 관광상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효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성 3인조 그룹 JYJ 팬미팅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들.

꿈에도 그리던 한류 스타를 만난 건 잠시뿐, 스타와 추억을 간직할 기념품 하나 살 곳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츠사카 마키코(일본인 관광객) : "JYJ 관련 기념품을 사고 싶어서 명동을 돌아다녔는 데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한류 관련 상품은 일본보다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욱(여행사 재일영업담당) : "동경 같은 경우는 한류 물건 파는 가게가 있는데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당일치기로 물건을 사고 왔다 갈 정도로…."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 대장금의 ’세트장’입니다.

드라마 속 궁중 요리를 맛보고 싶어 찾았지만 비슷한 요리를 하는 음식점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무도우 치즈코(일본인 관광객) : "소식하는 일본인에 맞게 드라마에 나온 음식들을 조금씩 맛보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한류 관련 상품이라면 종이 한 장짜리 안내장도 비용을 내고 살 수 있는 게 한류 팬이지만 이들을 상대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