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 ‘콘크리트 광화문’ 영구 보존

입력 2011.03.01 (22:01) 수정 2011.03.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처럼 복원되기 전에 광화문은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던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약 40년 동안 역사의 애환을 함께 했던 이 콘크리트 광화문이 영구 보존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톤 무게의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조심스럽게 트레일러에 실립니다.

다양한 모양에 단청무늬까지 곱게 그려진 콘크리트 조각들, 광화문 원형 보존을 위해 지난 2006년 해체된 이른바 콘크리트 광화문의 주요 부분들입니다.

기둥 위쪽을 받치는 주심포와 추녀 등 모두 7개 부분 9조각으로 그동안 경복궁 안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나영(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다 완성돼 있을 때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분해를 해 놓고 보니까 콘크리트여서 신기한 것 같아요."

광화문은 일제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원래 자리를 잃었고, 6.25 전쟁 때 소실된 뒤 1968년 복원됐지만 목재 복원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아(서울역사박물관 과장) : "1960년대 복원할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에서 콘크리트로 밖에 복원할 수 없었던 그 시대를 잘 반영하는 상징물이고요."

해체되기 전까지 40여 년 간 우리 역사의 애환을 함께 했던 콘크리트 광화문, 비록 콘크리트지만 이런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보존·전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제 서울역사박물관 앞뜰에 새로운 자리를 잡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0년 역사 ‘콘크리트 광화문’ 영구 보존
    • 입력 2011-03-01 22:01:20
    • 수정2011-03-01 22:03:37
    뉴스 9
<앵커 멘트> 지금처럼 복원되기 전에 광화문은 나무가 아니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던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약 40년 동안 역사의 애환을 함께 했던 이 콘크리트 광화문이 영구 보존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 톤 무게의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조심스럽게 트레일러에 실립니다. 다양한 모양에 단청무늬까지 곱게 그려진 콘크리트 조각들, 광화문 원형 보존을 위해 지난 2006년 해체된 이른바 콘크리트 광화문의 주요 부분들입니다. 기둥 위쪽을 받치는 주심포와 추녀 등 모두 7개 부분 9조각으로 그동안 경복궁 안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나영(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 "다 완성돼 있을 때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분해를 해 놓고 보니까 콘크리트여서 신기한 것 같아요." 광화문은 일제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원래 자리를 잃었고, 6.25 전쟁 때 소실된 뒤 1968년 복원됐지만 목재 복원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습니다. <인터뷰> 정명아(서울역사박물관 과장) : "1960년대 복원할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에서 콘크리트로 밖에 복원할 수 없었던 그 시대를 잘 반영하는 상징물이고요." 해체되기 전까지 40여 년 간 우리 역사의 애환을 함께 했던 콘크리트 광화문, 비록 콘크리트지만 이런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보존·전시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제 서울역사박물관 앞뜰에 새로운 자리를 잡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