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사망자 천 백명 넘어서…방사능 유출

<앵커 멘트>

날이 밝으면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사망자가 천 백명을 넘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이 평소보다 천배 더 검출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박장범기자,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지는군요?

<리포트>

지진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과 지진해일이 덮친 일본에서 지금까지 사망자가 천 백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경찰청은 미야기와 이와테, 후쿠시마 등 동북부 9개 도와 현에서 185명이 숨지고 74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숫자는 공식 확인된 사망 실종자이고 이 외에도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안의 익사체 300여 명 등을 포함해 날이 밝으면서 동북부 해안에서 익사체가 계속 발견돼 사망자만 천 백명이 넘어설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여진의 공포 속에서 밤을 지새웠던 일본 국민들에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평소보다 천배 가량 더 검출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교도 통신은 일본 원자력 안전 관계 기관이 후쿠시마 원전 1번 원자로의 통제실에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평소보다 천 배 높은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도쿄전력이 발표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3킬로미터 안 주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떨어졌고 3킬로미터에서 10킬로미터 사이의 주민들에게는 건물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일본 정부의 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어젯밤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 긴급 사태를 선포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여부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