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재기 고개…식료품에 휘발유까지

입력 2011.03.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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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해일 이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인들.

하지만 기본적인 생필품마저 구하기 힘들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사재기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늘게 나오는 수돗물을 한참을 받아야만 겨우 생수통 하나를 채울 수 있습니다.

청소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사용할 물은 아예 개울가에서 떠와야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해야 하지만 물이 부족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병원 직원 : "매일 매일 하고 있어요. 아주 중노동입니다."

평소라면 먹을거리로 가득 차 있을 편의점 진열장도 지금은 모두 텅텅 비었습니다.

특히 장을 보러 가기 힘든 노인들 사이에서는 점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70살) : "매일 음식을 사러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살 것이 없으면 곤란하지요."

휘발유 등 석유제품도 여전히 크게 부족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피난 행렬도 계속되면서 주유소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을 가고 싶어도 자동차에 휘발유가 부족해 주유소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테현 주민 : "저는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으면 힘듭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재기가 심해지면 피해지역에 물자가 제대로 갈 수 없다며 냉정한 대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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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사재기 고개…식료품에 휘발유까지
    • 입력 2011-03-17 2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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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진해일 이후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인들. 하지만 기본적인 생필품마저 구하기 힘들자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사재기 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늘게 나오는 수돗물을 한참을 받아야만 겨우 생수통 하나를 채울 수 있습니다. 청소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사용할 물은 아예 개울가에서 떠와야만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해야 하지만 물이 부족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병원 직원 : "매일 매일 하고 있어요. 아주 중노동입니다." 평소라면 먹을거리로 가득 차 있을 편의점 진열장도 지금은 모두 텅텅 비었습니다. 특히 장을 보러 가기 힘든 노인들 사이에서는 점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와무라(70살) : "매일 음식을 사러 갈 수밖에 없습니다. 살 것이 없으면 곤란하지요." 휘발유 등 석유제품도 여전히 크게 부족합니다.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피난 행렬도 계속되면서 주유소마다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몸이 아파 병원을 가고 싶어도 자동차에 휘발유가 부족해 주유소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노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와테현 주민 : "저는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으면 힘듭니다." 이러다 보니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사재기가 심해지면 피해지역에 물자가 제대로 갈 수 없다며 냉정한 대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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