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 나란히 亞 챔스 16강행

입력 2011.05.03 (21:35) 수정 2011.05.0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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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시드니 3-1로 격파…전북도 산둥에 승리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예선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하태균의 선제골과 후반 마토와 염기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수원(2승3무)은 승점 9점으로 H조 1위가 돼 남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도 상하이 선화(중국)를 2-0으로 꺾어 승점 9점이 됐지만 골득실 차에서 1점 차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오른 수원은 대회 홈 경기 무패(13전1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2007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예선 탈락을 경험했던 시드니(1승2무2패·승점5점)는 이날 패배로 이번에도 예선 통과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 주말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줬던 수비수 마토와 이용래, 오장은, 오범석을 모두 투입했다.
하태균은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좌우 날개는 이상호와 박종진이 맡았다.

특히 이상호는 경기 내내 좌우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가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다.

전반 14분 곽희주의 헤딩슛을 시발점으로 시드니의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7분 뒤 하태균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시드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6분엔 이상호가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며 잰 몸놀림을 과시했다.

연이어 골문을 두드린 끝에 전반 33분에 수원은 하태균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태균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종진이 감아 차 준 공을 앞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시드니 골문을 갈랐다.

이어 3분 뒤엔 곽희주의 헤딩 슛이 시드니 골문을 때리는 등 수원은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내내 중앙 수비의 핵을 담당하며 시드니 공격의 맥을 차단한 '통곡의 벽' 마토는 후반 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마토는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강하게 감아 찬 공은 수비벽을 넘어 오른쪽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시드니 골키퍼 리암 레디는 가만히 서서 바라볼 뿐이었다.

시드니는 추가골을 허용하자마자 공격수 브루노 카자린이 만회골을 터트려 바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 번 열린 수원의 골문은 정성룡의 잇단 선방으로 굳게 닫혔다.

후반 30분 시드니는 속공 기회에서 마크 브릿지가 30m가 넘는 드리블 끝에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달려나온 정성룡의 거미손에 가로막혔다.

동점골을 놓친 시드니는 후반 교체 투입된 '왼발의 달인' 염기훈에게 종료 10분 전 중거리 왼발 슛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전북도 대회 G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승리의 열쇠는 이번에도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1-1로 맞선 후반 8분엔 헤딩 결승골마저 꽂아 승리를 이끌었다.

4승1패로 승점 12점을 획득한 전북은 조 1위를 계속 지켰다.

2위 세레소 오사카(일본)는 앞선 경기에서 아레마(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했지만 승점 9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10일 아레마(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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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전북, 나란히 亞 챔스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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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5-03 22:50:44
    연합뉴스
수원, 시드니 3-1로 격파…전북도 산둥에 승리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나란히 예선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와의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 하태균의 선제골과 후반 마토와 염기훈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수원(2승3무)은 승점 9점으로 H조 1위가 돼 남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했다.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도 상하이 선화(중국)를 2-0으로 꺾어 승점 9점이 됐지만 골득실 차에서 1점 차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오른 수원은 대회 홈 경기 무패(13전1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2007년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예선 탈락을 경험했던 시드니(1승2무2패·승점5점)는 이날 패배로 이번에도 예선 통과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지난 주말 K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줬던 수비수 마토와 이용래, 오장은, 오범석을 모두 투입했다. 하태균은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좌우 날개는 이상호와 박종진이 맡았다. 특히 이상호는 경기 내내 좌우 측면과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가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했다. 전반 14분 곽희주의 헤딩슛을 시발점으로 시드니의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7분 뒤 하태균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시드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6분엔 이상호가 오른쪽 공간을 파고든 뒤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까지 연결하며 잰 몸놀림을 과시했다. 연이어 골문을 두드린 끝에 전반 33분에 수원은 하태균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태균은 프리킥 상황에서 박종진이 감아 차 준 공을 앞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시드니 골문을 갈랐다. 이어 3분 뒤엔 곽희주의 헤딩 슛이 시드니 골문을 때리는 등 수원은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내내 중앙 수비의 핵을 담당하며 시드니 공격의 맥을 차단한 '통곡의 벽' 마토는 후반 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마토는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강하게 감아 찬 공은 수비벽을 넘어 오른쪽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시드니 골키퍼 리암 레디는 가만히 서서 바라볼 뿐이었다. 시드니는 추가골을 허용하자마자 공격수 브루노 카자린이 만회골을 터트려 바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 번 열린 수원의 골문은 정성룡의 잇단 선방으로 굳게 닫혔다. 후반 30분 시드니는 속공 기회에서 마크 브릿지가 30m가 넘는 드리블 끝에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달려나온 정성룡의 거미손에 가로막혔다. 동점골을 놓친 시드니는 후반 교체 투입된 '왼발의 달인' 염기훈에게 종료 10분 전 중거리 왼발 슛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전북도 대회 G조 조별리그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승리의 열쇠는 이번에도 '라이언킹'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1-1로 맞선 후반 8분엔 헤딩 결승골마저 꽂아 승리를 이끌었다. 4승1패로 승점 12점을 획득한 전북은 조 1위를 계속 지켰다. 2위 세레소 오사카(일본)는 앞선 경기에서 아레마(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했지만 승점 9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전북은 10일 아레마(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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