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혼란…교통동맥 막혔다

입력 2011.07.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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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럽게 내리친 폭우는 수도권 교통동맥마저 끊어놨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기고, 지하철마저 멈춰 서서, 경찰은 교통 을호 비상령을 발령했습니다.

교통지옥을 떠올린 오늘 출근길 상황을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늘어선 차량 행렬 사이로 가들 들어찬 흙탕물이 커다란 강을 방불케합니다.

물에 잠겨 꼼짝 하지 않자, 트렁크와 차 문을 모두 열어둔 채 차를 버리고 자리를 뜹니다.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 도로 등 도심 주요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속에 옴짝 달싹 못하고 갇혀있기를 몇시간 째.

저마다 전화기를 들고 상황을 알리기 바쁘고.

버스에서 내려 도로 밖으로 걸어 나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용주(서울 방화동) : "회사가는데 도저히 꼼짝을 안 해서 집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버스 출근길도 힘들긴 마찬가지.

고개를 쭉 빼고 애꿎은 시계만 쳐다볼 뿐, 버스는 쉽사리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욱연(경기도 오산시) : "평소보다는 비 와서 그런지 10분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아요."

밀려드는 빗물은 땅 속 길도 메워버렸습니다.

<녹취> 지하철 역무원 : "상행이 너무 지연되고 있어서 기다리시지 못하는 분들은 버스를 이용해 주세요"

지상의 교통 체증을 피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지만, 곳곳에서 운행 중단과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화(서울 문래동) : "한 이십분정도...비 때문에도 늦었고 여기까지 오는데도 시간 걸리고 와서도 늦네요."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 전 노선을 증회 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일부 노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어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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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대혼란…교통동맥 막혔다
    • 입력 2011-07-27 2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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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작스럽게 내리친 폭우는 수도권 교통동맥마저 끊어놨습니다. 도로는 물에 잠기고, 지하철마저 멈춰 서서, 경찰은 교통 을호 비상령을 발령했습니다. 교통지옥을 떠올린 오늘 출근길 상황을 고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빽빽하게 늘어선 차량 행렬 사이로 가들 들어찬 흙탕물이 커다란 강을 방불케합니다. 물에 잠겨 꼼짝 하지 않자, 트렁크와 차 문을 모두 열어둔 채 차를 버리고 자리를 뜹니다.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 도로 등 도심 주요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 속에 옴짝 달싹 못하고 갇혀있기를 몇시간 째. 저마다 전화기를 들고 상황을 알리기 바쁘고. 버스에서 내려 도로 밖으로 걸어 나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손용주(서울 방화동) : "회사가는데 도저히 꼼짝을 안 해서 집에 돌아가고 있습니다." 버스 출근길도 힘들긴 마찬가지. 고개를 쭉 빼고 애꿎은 시계만 쳐다볼 뿐, 버스는 쉽사리 오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욱연(경기도 오산시) : "평소보다는 비 와서 그런지 10분정도 더 기다린 것 같아요." 밀려드는 빗물은 땅 속 길도 메워버렸습니다. <녹취> 지하철 역무원 : "상행이 너무 지연되고 있어서 기다리시지 못하는 분들은 버스를 이용해 주세요" 지상의 교통 체증을 피해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들었지만, 곳곳에서 운행 중단과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화(서울 문래동) : "한 이십분정도...비 때문에도 늦었고 여기까지 오는데도 시간 걸리고 와서도 늦네요."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지하철 전 노선을 증회 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일부 노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어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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