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소 해장국’, 집단 손해 배상 청구

입력 2011.09.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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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충북 청주지역에서 병들거나 죽은 소를 밀도살해 식당 등에 판 사람들이 적발됐었죠.

바로 그 식당에서 해장국을 사먹은 단골들이 집단으로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에 걸린 소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충북 괴산의 이 농가에서 200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이렇게 병들었거나 죽은 소가 불법 도축됐습니다.

밀도축 된 쇠고기 25톤은 충북지역 식당과 90여 개 학교에 납품됐습니다.

이 쇠고기로 만든 해장국을 사먹은 시민 52명이 유통업자와 식당 주인 등을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보상 청구액은 식당에 5번 이상 간 시민이 100만 원씩, 5회 미만은 50만 원씩으로, 모두 3,300만 원입니다.

<인터뷰>김현기(충북 참여연대) : "시민들의 부당한 침해를 공익 소송 차원으로 가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소장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한편, 청주지방 법원은 오늘, 쇠고기 유통업자 59살 김모 씨와 식당 주인 56살 김모 씨에게 징역 1년에서 2년을 선고했습니다.

폐기된 소를 불법 도축하는 것은 국민 식생활에 미치는 폐해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오복수(충북 청주시 사창동) : "지역 업체인데 여기서 많이 먹었어요. 애용을 많이 한 사람으로써 분노를 느끼는 거고."

생활협동조합도 충북지역 학교 300여 곳의 급식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소송에 나설 계획이어서 병든 소 유통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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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소 해장국’, 집단 손해 배상 청구
    • 입력 2011-09-07 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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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전 충북 청주지역에서 병들거나 죽은 소를 밀도살해 식당 등에 판 사람들이 적발됐었죠. 바로 그 식당에서 해장국을 사먹은 단골들이 집단으로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병에 걸린 소가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주저앉습니다. 충북 괴산의 이 농가에서 200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이렇게 병들었거나 죽은 소가 불법 도축됐습니다. 밀도축 된 쇠고기 25톤은 충북지역 식당과 90여 개 학교에 납품됐습니다. 이 쇠고기로 만든 해장국을 사먹은 시민 52명이 유통업자와 식당 주인 등을 상대로 피해 보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보상 청구액은 식당에 5번 이상 간 시민이 100만 원씩, 5회 미만은 50만 원씩으로, 모두 3,300만 원입니다. <인터뷰>김현기(충북 참여연대) : "시민들의 부당한 침해를 공익 소송 차원으로 가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소장을 제출하게 됐습니다." 한편, 청주지방 법원은 오늘, 쇠고기 유통업자 59살 김모 씨와 식당 주인 56살 김모 씨에게 징역 1년에서 2년을 선고했습니다. 폐기된 소를 불법 도축하는 것은 국민 식생활에 미치는 폐해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오복수(충북 청주시 사창동) : "지역 업체인데 여기서 많이 먹었어요. 애용을 많이 한 사람으로써 분노를 느끼는 거고." 생활협동조합도 충북지역 학교 300여 곳의 급식 자료를 분석한 뒤 추가 소송에 나설 계획이어서 병든 소 유통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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