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서울시장 선거의 무게

입력 2011.10.04 (07:12) 수정 2011.10.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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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해설위원]



이달 26일 서울시장선거에 나갈 야권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됐습니다. 제 1야당인 민주당 등 제도권 정당후보와 치열한 경선 끝에 확보한 자립니다.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상징했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선거는 이제 나경원 대 박원순, 박원순 대 나경원 대결구도로 사실상 압축됐습니다.

 


 서울시장은 자치단체장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는 큽니다. 시장선거 이후 반년 남짓한 시차를 두고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기에 지금은 이 자리가 민심의 큰 흐름을 정한다고 여야정치권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중한 서울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외적변수를 먼저 살펴볼까요?

 


 여당인 나경원 후보는 이른바 범여권통합후보 경선이 무산되면서 지지기반을 앞으로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또 박근혜 전 대표등 여권 전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거냐가 관건입니다.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 등 제도권 야당의 조건없는 지지를 얻어내며서 지금으로선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민주당 입당 문제등을 매듭지어야할 숙제를 안고있습니다.

 


이젠 후보들이 시장자격이 있는지 그 본질적 조건을 따져볼 차례입니다. 거대 서울시를 이끌겠다고 나선만큼 두 후보는 앞으로 치열한 검증을 거쳐 정책비젼을 보여줘야할 책무를 안고있습니다. 도덕적 자질이 어떤지 또 정책적 능력은 갖췄는 지 낱낱치 들춰야합니다. 막연한 이미지만으로 뽑기엔 천만 서울시의 수장 자리는 너무 막중합니다. 후보의 진짜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텔레비전 토론회 등을 활성화해 정책대결과 도덕성 검증이 이뤄지도록 제대로 자리를 마련해야합니다. 따뜻한 복지라든가 혁신 서울 등 두 후보가 내논 추상적인 서울시정 방향이 어떤 구체성과 실천수단을 갖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합니다. 두 후보는 서울시 제 1공복으로서의 진정성과 거대서울을 이끌 현실적 비젼을 보여주는 데 인색하거나 회피하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기존제도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이 커지는 시점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깊어지고 민생이 여위어지는 데도 정치권이 제대로 해결방향을 내놓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이 이어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민심의 거대한 흐름은 변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기존 정치권이 새로운 흐름에 동참해 생존을 위한 자기혁신에 나설 그 소중한 기회가 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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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10-04 07:12:39
    • 수정2011-10-04 07:16:37
    뉴스광장 1부

[김영근 해설위원]

이달 26일 서울시장선거에 나갈 야권단일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됐습니다. 제 1야당인 민주당 등 제도권 정당후보와 치열한 경선 끝에 확보한 자립니다. 이른바 ‘안철수 바람’이 상징했던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살아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권단일후보가 확정되면서 서울시장선거는 이제 나경원 대 박원순, 박원순 대 나경원 대결구도로 사실상 압축됐습니다.
 

 서울시장은 자치단체장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는 큽니다. 시장선거 이후 반년 남짓한 시차를 두고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기에 지금은 이 자리가 민심의 큰 흐름을 정한다고 여야정치권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막중한 서울시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외적변수를 먼저 살펴볼까요?
 

 여당인 나경원 후보는 이른바 범여권통합후보 경선이 무산되면서 지지기반을 앞으로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 또 박근혜 전 대표등 여권 전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을거냐가 관건입니다.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연 민주당 등 제도권 야당의 조건없는 지지를 얻어내며서 지금으로선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는 민주당 입당 문제등을 매듭지어야할 숙제를 안고있습니다.
 

이젠 후보들이 시장자격이 있는지 그 본질적 조건을 따져볼 차례입니다. 거대 서울시를 이끌겠다고 나선만큼 두 후보는 앞으로 치열한 검증을 거쳐 정책비젼을 보여줘야할 책무를 안고있습니다. 도덕적 자질이 어떤지 또 정책적 능력은 갖췄는 지 낱낱치 들춰야합니다. 막연한 이미지만으로 뽑기엔 천만 서울시의 수장 자리는 너무 막중합니다. 후보의 진짜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텔레비전 토론회 등을 활성화해 정책대결과 도덕성 검증이 이뤄지도록 제대로 자리를 마련해야합니다. 따뜻한 복지라든가 혁신 서울 등 두 후보가 내논 추상적인 서울시정 방향이 어떤 구체성과 실천수단을 갖고 있는지도 살펴봐야합니다. 두 후보는 서울시 제 1공복으로서의 진정성과 거대서울을 이끌 현실적 비젼을 보여주는 데 인색하거나 회피하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기존제도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이 커지는 시점에서 치러지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깊어지고 민생이 여위어지는 데도 정치권이 제대로 해결방향을 내놓지 못하는 답답한 현실이 이어져왔기 때문입니다. 이미 민심의 거대한 흐름은 변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기존 정치권이 새로운 흐름에 동참해 생존을 위한 자기혁신에 나설 그 소중한 기회가 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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