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 발생’ 공사장 17곳 적발…주민 고통

입력 2011.10.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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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재건축 같은 공사가 시작되면 인근 주민들은 먼지 때문에 큰 고통을 받게 되죠.

이런 비산먼지, 날아다니는 먼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공사장 17곳이 적발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흙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물을 뿌려 먼지를 줄여야 하지만,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공사장 출입구에는 세륜 시설을 가동해 바퀴를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건축 폐기물은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는 방진 덮개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정성자(공사장 인근 주민) : "공사 안 했을 때는 몰랐는데, 하니까 확실히 느끼겠더라고요. 발바닥에도 묻어나고 안 닦으면 안 돼요. 닦아야 돼요. 까맣게."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방진막과 방진덮개, 살수시설과 세륜시설 등을 설치해 가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때의 처벌 규정은 벌금 300만 원 이하에 그칩니다.

때문에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공사장 50여 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17곳이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어용선(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처벌 규정이 미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또 재발 방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아파트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 등으로 공사 현장이 늘어나면서 비산먼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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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산먼지 발생’ 공사장 17곳 적발…주민 고통
    • 입력 2011-10-13 21:59:30
    뉴스 9
<앵커 멘트> 아파트 재건축 같은 공사가 시작되면 인근 주민들은 먼지 때문에 큰 고통을 받게 되죠. 이런 비산먼지, 날아다니는 먼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공사장 17곳이 적발됐습니다. 박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 흙을 실은 대형 화물차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갑니다. 물을 뿌려 먼지를 줄여야 하지만,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공사장 출입구에는 세륜 시설을 가동해 바퀴를 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규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건축 폐기물은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는 방진 덮개도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녹취> 정성자(공사장 인근 주민) : "공사 안 했을 때는 몰랐는데, 하니까 확실히 느끼겠더라고요. 발바닥에도 묻어나고 안 닦으면 안 돼요. 닦아야 돼요. 까맣게."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은 방진막과 방진덮개, 살수시설과 세륜시설 등을 설치해 가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때의 처벌 규정은 벌금 300만 원 이하에 그칩니다. 때문에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공사장 50여 곳을 점검한 결과 무려 17곳이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어용선(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수사관) : "처벌 규정이 미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또 재발 방지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단속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아파트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 등으로 공사 현장이 늘어나면서 비산먼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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