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옹호 졸속개발, 5급수로 전락

입력 2001.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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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양만에 조성되는 화옹호가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하기도 전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충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만에 있는 화옹 간척지구입니다.
담수호 공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방조제 한쪽이 썩어들어갑니다.
갯벌이 검게 변하고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어민: 정상적인 빛깔이 아니잖아요, 빛깔이...
완전히 썩은 거야, 전부 다...
⊙기자: 화옹호로 유입되는 하천들이 오염됐기 때문입니다.
하천 상류마다 축산폐수와 공장폐수가 아무런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화옹호로 흘러듭니다.
⊙주민: 붕어 그런 것들이 다 죽어버려요.
산소가 부족하고, 또 물이 더러운 게 들어오니까...
⊙기자: 사정이 이런 데도 농업기반공사는 합리적인 수질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폐수처리 시설을 완전히 설치한다 해도 농업용수로조차 쓸 수 없는 5급수로 전락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다른 추가대책을 세워서 4등급은 유지하도록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기자: 또 무리한 공사기간 연장으로 해마다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된 사업비는 1800억원이었지만 지금은 74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정장선(민주당 의원): 확실한 수질보전대책 마련과 함께 재원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책사업이 썩은 호수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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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옹호 졸속개발, 5급수로 전락
    • 입력 2001-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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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남양만에 조성되는 화옹호가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하기도 전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충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만에 있는 화옹 간척지구입니다. 담수호 공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방조제 한쪽이 썩어들어갑니다. 갯벌이 검게 변하고 어패류가 집단 폐사하고 있습니다. ⊙어민: 정상적인 빛깔이 아니잖아요, 빛깔이... 완전히 썩은 거야, 전부 다... ⊙기자: 화옹호로 유입되는 하천들이 오염됐기 때문입니다. 하천 상류마다 축산폐수와 공장폐수가 아무런 정화시설도 거치지 않은 채 화옹호로 흘러듭니다. ⊙주민: 붕어 그런 것들이 다 죽어버려요. 산소가 부족하고, 또 물이 더러운 게 들어오니까... ⊙기자: 사정이 이런 데도 농업기반공사는 합리적인 수질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폐수처리 시설을 완전히 설치한다 해도 농업용수로조차 쓸 수 없는 5급수로 전락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농업기반공사 관계자: 다른 추가대책을 세워서 4등급은 유지하도록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기자: 또 무리한 공사기간 연장으로 해마다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된 사업비는 1800억원이었지만 지금은 74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정장선(민주당 의원): 확실한 수질보전대책 마련과 함께 재원확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국책사업이 썩은 호수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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