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반응-일본

입력 2001.09.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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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임병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2년 만에 안전보장회의를 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도 한마디로 이번 사태의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아침 고이즈미 총리 주재로 지난 99년 북한 선박 침투 이후에 2년 만에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소집해서 미국의 긴급지원팀 파견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테러는 비열하고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미국에 대해 필요한 협력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또 무역센터에 입주했던 300여 명의 주재원 가운데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후지은행 주재원 등 17명의 생사확인을 포함해서 뉴욕과 워싱턴 등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 보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유사시에 미국 내 일본 국민들을 후송하기 위해서 호카이도에 있던 정부 전용기 2대를 하네다공항에 긴급 대기시켰습니다.
⊙앵커: 일본 주둔 미군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내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청을 중심으로 테러가 예상되는 주일미 대사관과 총영사관, 이스라엘 대사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일 미 대사관은 삼엄한 경비 속에 휴관했습니다.
말씀하신 주일미군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오키나와와 요크스카 등 주요 미군 기지 역시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나가사키의 사세방에 있던 상륙함이 오키나와로 긴급 이동하는 등 모종의 군사작전도 시작됐습니다.
일본 방송들도 정규방송 대부분을 중단하고 시시각각 특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미국발 대참사는 가뜩이나 위축됐던 일본 경제를 강타했습니다.
오늘 도쿄 닛케이지수는 하락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1만엔이 붕괴돼 9610엔까지 추락했습니다.
17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이번 기회에 숙제로 남겨져있는 이른바 자위대의 유사 법제안을 통과시켜서 자위대의 무력사용과 활동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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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 반응-일본
    • 입력 2001-09-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도쿄를 연결해서 일본의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 임병걸 특파원! ⊙기자: 네, 도쿄입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2년 만에 안전보장회의를 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도 한마디로 이번 사태의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늘 아침 고이즈미 총리 주재로 지난 99년 북한 선박 침투 이후에 2년 만에 국가안전보장 회의를 소집해서 미국의 긴급지원팀 파견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테러는 비열하고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미국에 대해 필요한 협력과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또 무역센터에 입주했던 300여 명의 주재원 가운데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후지은행 주재원 등 17명의 생사확인을 포함해서 뉴욕과 워싱턴 등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 보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유사시에 미국 내 일본 국민들을 후송하기 위해서 호카이도에 있던 정부 전용기 2대를 하네다공항에 긴급 대기시켰습니다. ⊙앵커: 일본 주둔 미군들의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본 내에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청을 중심으로 테러가 예상되는 주일미 대사관과 총영사관, 이스라엘 대사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주일 미 대사관은 삼엄한 경비 속에 휴관했습니다. 말씀하신 주일미군의 움직임도 긴박해졌습니다. 오키나와와 요크스카 등 주요 미군 기지 역시 최고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비상대기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나가사키의 사세방에 있던 상륙함이 오키나와로 긴급 이동하는 등 모종의 군사작전도 시작됐습니다. 일본 방송들도 정규방송 대부분을 중단하고 시시각각 특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미국발 대참사는 가뜩이나 위축됐던 일본 경제를 강타했습니다. 오늘 도쿄 닛케이지수는 하락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1만엔이 붕괴돼 9610엔까지 추락했습니다. 17년 전으로 되돌아간 셈입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이번 기회에 숙제로 남겨져있는 이른바 자위대의 유사 법제안을 통과시켜서 자위대의 무력사용과 활동반경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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