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암 정복 멀지 않아

입력 2011.10.29 (09:41) 수정 2011.10.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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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현재 우리 국민들 네 분 중 한 분은 암으로 사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암 환자의 60%정도는 5년 이상을 생존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한 암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을 생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 그리고 치료 후 관리에 있어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국가적으로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세워 암을 조기에 발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간염백신접종, 금연운동, 그리고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금연을 하면 폐암 뿐 아니고 흡연과 관련한 여러 종류의 암 발생을 막아 암 사망율을 3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간암은 70% 정도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므로, B형 간염백신을 접종함으로써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암 역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서 요즘 시행되고 있는 백신접종으로 자궁암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간염백신과 자궁암백신 접종을 받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암 사망의 4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은 조기발견이 쉽고, 빨리 발견하면 95% 이상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싹을 잘라낼 수도 있어 암으로 인한 사망을 30% 정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암 사망의 70%정도는 예방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예방이 되지 않는 30%의 암도 반 정도는 현대의학으로 열심히 치료하여 고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70%는 예방으로 15%는 치료를 통해 85%까지 암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십중팔구에 해당합니다. 생명현상에서는 십중팔구는 대부분을 뜻합니다. 즉 금연과 백신접종을 전제로 조기 검진을 하여 암이 되기 전단계의 떡잎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치료를 하면 십중팔구 암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1930년대에는 암환자 5명 중 1명을 고쳤고, 20년 단위로 50년대에는 4명 중 1명, 70년대에는 3명 중 1명, 90년대에는 2명 중 1명을 고쳤습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우리나라의 암 치료성적이 암에게 십중팔구 이기는 즉 암을 정복하는 시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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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암 정복 멀지 않아
    • 입력 2011-10-29 09:41:59
    • 수정2011-10-29 10: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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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갑 객원 해설위원]

현재 우리 국민들 네 분 중 한 분은 암으로 사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암 환자의 60%정도는 5년 이상을 생존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한 암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을 생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 그리고 치료 후 관리에 있어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국가적으로 암정복 10개년 계획을 세워 암을 조기에 발견해왔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또 간암을 예방하기 위한 간염백신접종, 금연운동, 그리고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 진단이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금연을 하면 폐암 뿐 아니고 흡연과 관련한 여러 종류의 암 발생을 막아 암 사망율을 30%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간암은 70% 정도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므로, B형 간염백신을 접종함으로써 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암 역시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서 요즘 시행되고 있는 백신접종으로 자궁암도 예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간염백신과 자궁암백신 접종을 받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 암 사망의 40% 이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암은 조기발견이 쉽고, 빨리 발견하면 95% 이상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암이 되기 전 단계에서 싹을 잘라낼 수도 있어 암으로 인한 사망을 30% 정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암 사망의 70%정도는 예방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습니다.

예방이 되지 않는 30%의 암도 반 정도는 현대의학으로 열심히 치료하여 고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70%는 예방으로 15%는 치료를 통해 85%까지 암 사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십중팔구에 해당합니다. 생명현상에서는 십중팔구는 대부분을 뜻합니다. 즉 금연과 백신접종을 전제로 조기 검진을 하여 암이 되기 전단계의 떡잎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치료를 하면 십중팔구 암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1930년대에는 암환자 5명 중 1명을 고쳤고, 20년 단위로 50년대에는 4명 중 1명, 70년대에는 3명 중 1명, 90년대에는 2명 중 1명을 고쳤습니다. 앞으로 20년 내에는 우리나라의 암 치료성적이 암에게 십중팔구 이기는 즉 암을 정복하는 시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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