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땐 매운 맛이 뜬다

입력 2012.01.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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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우면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는다고 하죠?

최근 얼큰한 맛을 내세운 외식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고 고추장 등 양념 제품도 한층 매워지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갖가지 해물에 청양 고춧가루를 듬뿍 넣습니다.

매운 짬뽕을 먹는 사람들로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에 매장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병웅(서울시 천호동) : "속이 후련해지죠.후련해지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매운 맛을 내세우는 이 갈비찜 식당은 경기에 따라 매출이 변합니다.

2003년 카드 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춘풍(매운갈비찜 식당 주인) : "저희집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지만 스트레스 많이 쌓이는 시기는 매상이 좋습니다."

실제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된 지난해 5단계로 표시되는 양념류 중 4단계 이상 매운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그 동안은 드물었던 가장 매운 5단계 제품의 출시도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풍을 일으킨 하얀 국물 라면들도 모두 매운 맛을 살린 것이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인터뷰>정웅규(대학생) : "취업 걱정이라든가 이런 것들 (매운 음식)먹으면 확 날려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추의 캡사이신이 혀에 통증을 주고 이를 잊기 위해 뇌에서 일시적으로 엔도르핀을 분비해 기분 전환이 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경기 둔화 속에 매운 맛 제품들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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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둔화 땐 매운 맛이 뜬다
    • 입력 2012-01-27 0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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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려우면 스트레스를 날리려고 매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는다고 하죠? 최근 얼큰한 맛을 내세운 외식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고 고추장 등 양념 제품도 한층 매워지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갖가지 해물에 청양 고춧가루를 듬뿍 넣습니다. 매운 짬뽕을 먹는 사람들로 빈 자리가 없을 정도,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에 매장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병웅(서울시 천호동) : "속이 후련해지죠.후련해지고 시원한 느낌입니다." 매운 맛을 내세우는 이 갈비찜 식당은 경기에 따라 매출이 변합니다. 2003년 카드 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오히려 매출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춘풍(매운갈비찜 식당 주인) : "저희집은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지만 스트레스 많이 쌓이는 시기는 매상이 좋습니다." 실제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된 지난해 5단계로 표시되는 양념류 중 4단계 이상 매운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그 동안은 드물었던 가장 매운 5단계 제품의 출시도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풍을 일으킨 하얀 국물 라면들도 모두 매운 맛을 살린 것이 소비자들 입맛을 사로 잡았습니다. <인터뷰>정웅규(대학생) : "취업 걱정이라든가 이런 것들 (매운 음식)먹으면 확 날려버릴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추의 캡사이신이 혀에 통증을 주고 이를 잊기 위해 뇌에서 일시적으로 엔도르핀을 분비해 기분 전환이 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경기 둔화 속에 매운 맛 제품들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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