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경협 의혹’ 수사 종결”…초대장 인정

입력 2012.02.0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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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선 때 돌린 건 돈 봉투가 아니라 초대장이었다는 민주통합당 김경협 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검찰이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압수수색한지 이틀 만에 어설픈 수사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며 민주통합당의 돈 살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던 검찰.

검찰이 공개 수사 이틀 만에 김경협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김 씨의 주장과 봉투를 받은 인사의 진술, CCTV 영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돌렸다는 김씨 주장에 수긍할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검찰 스스로 '부러진 칼'임을 입증했다고 비난했고,당사자 김경협 씨는 검찰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경협(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 :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입장에서 지나차게 상처가 크고,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너무 큽니다."

이례적이고 신속한 이번 조치에는 '초대장' 주장을 반박할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현실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 수사 자체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털고 갈 건 확실하게 털자는 계산도 깔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찰은 "예비경선장 화장실의 돈 봉투 살포 등 민주통합당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선관위가 오늘 수사의뢰한 별도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곧 검찰 수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검찰의 어설픈 수사로 신뢰에 타격을 잃으면서, 향후 수사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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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김경협 의혹’ 수사 종결”…초대장 인정
    • 입력 2012-02-02 22: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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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선 때 돌린 건 돈 봉투가 아니라 초대장이었다는 민주통합당 김경협 씨 측 주장을 받아들여 검찰이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압수수색한지 이틀 만에 어설픈 수사였음을 스스로 인정한 셈입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선 예비후보의 선거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며 민주통합당의 돈 살포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던 검찰. 검찰이 공개 수사 이틀 만에 김경협 씨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 종결을 선언했습니다. 김 씨의 주장과 봉투를 받은 인사의 진술, CCTV 영상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 출판기념회 초대장을 돌렸다는 김씨 주장에 수긍할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검찰 스스로 '부러진 칼'임을 입증했다고 비난했고,당사자 김경협 씨는 검찰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김경협(민주통합당 총선 예비후보) :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 입장에서 지나차게 상처가 크고, 이미지에 대한 타격이 너무 큽니다." 이례적이고 신속한 이번 조치에는 '초대장' 주장을 반박할만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현실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검찰 수사 자체가 정치 공방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털고 갈 건 확실하게 털자는 계산도 깔렸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검찰은 "예비경선장 화장실의 돈 봉투 살포 등 민주통합당의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선관위가 오늘 수사의뢰한 별도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곧 검찰 수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검찰의 어설픈 수사로 신뢰에 타격을 잃으면서, 향후 수사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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