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오페라 안중근

⊙앵커: 독일 오페라 무대에 안중근 의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올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독일 등 네 나라가 함께 참여한 오페라입니다.
베를린에서 박인섭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침략의 상징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혐의로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안중근 의사.
당시의 안 의사 교도소 독방을 배경으로 동양 평화와 조선의 독립을 위한 안 의사의 신념을 이 오페라는 그려내고 있습니다.
⊙김도형(테너): 15번째 일본 천황의 아버지를 죽인 죄 때문이다.
⊙기자: 한국과 독일의 공동 제작에 한국인 성악가, 일본인 검사역, 프랑스인 신부역의 성악가 등이 출연한 오페라에서 가수들은 모두 자신들의 모국어로 공연합니다.
⊙한네스 헬만(독일 배우): 나라와 가족, 인간을 위해 희생했기에 안중근 의사가 국민적 영웅이 됐음을 알겠습니다.
⊙기자: 이번 공연은 4개국이 참여한 실험적인 성격으로 한국과 유럽 간 문화 교류에 새로운 형식을 더해줬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동양의 횃불 안중근 오페라는 독일 오페라에 이어서 파리, 로마 등에서 순회공연을 한 뒤 내년 3월 한국에서 공연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인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