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캐나다 아미시 요리

입력 2012.03.2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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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남동부에 자리한 밀뱅큽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공동체가 있는데요.

메노나이트라는 개신교 종파를 따르는 이들로 아미시라고 합니다.

원래는 유럽에서 살았지만 종교 탄압을 피해 북미 대륙에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아미시는 20만 명 정돕니다.

대부분 미국에 살고 있으며 캐나다에는 2천여 명이 있습니다.

<인터뷰> 레이몬(아미시) : “우리에게는 신앙이 생활의 중심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를 다르게 만듭니다. TV 볼 시간에 일을 하며 최대한 우리의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죠.”

이들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현대 문명을 거부합니다.

자동차 대신 마차를 타고요. 농사와 수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이죠. 요리 역시 남다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소박함인데요. 모처럼 외식을 해도 단출하게 합니다.

1978년에 문을 연 이곳은 일반인들이 아미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하루 평균 700여 명의 손님이 찾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사과 파입니다.

<인터뷰> 제니(식당 관리인) : “요즘에는 일주일에 1,000~1,500개의 사과 파이가 팔립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3,000개 넘게 나가요.”

사과 파이를 만드는 과정은 평범합니다.

맛의 비결은 요리 재료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옛날 방식대로 키운 농산물을 씁니다.

또한 요리에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죠.

어디에서도 패스트푸드나 즉석식품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페리(손님) : “이곳은 아미시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죠. 또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도 중요해요. 다른 곳에서 가져와 그저 데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 이 지역의 방식으로 만듭니다.”

주방은 아침 8시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삶아서 으깬 감자에 버터와 우유를 넣고 잘 버무리는데요.

부드러워서 아침에 많이 찾는 요립니다.

<인터뷰> 머레이(손님) : “저는 이곳의 음식이 집에서 먹는 밥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가 집에 없으면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합니다.”

자연으로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아미시 마을의 요리.

보기엔 소박하지만 그 속엔 전통과 건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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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캐나다 아미시 요리
    • 입력 2012-03-21 13: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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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남동부에 자리한 밀뱅큽니다. 이곳에는 특별한 공동체가 있는데요. 메노나이트라는 개신교 종파를 따르는 이들로 아미시라고 합니다. 원래는 유럽에서 살았지만 종교 탄압을 피해 북미 대륙에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아미시는 20만 명 정돕니다. 대부분 미국에 살고 있으며 캐나다에는 2천여 명이 있습니다. <인터뷰> 레이몬(아미시) : “우리에게는 신앙이 생활의 중심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를 다르게 만듭니다. TV 볼 시간에 일을 하며 최대한 우리의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죠.” 이들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현대 문명을 거부합니다. 자동차 대신 마차를 타고요. 농사와 수공업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이죠. 요리 역시 남다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소박함인데요. 모처럼 외식을 해도 단출하게 합니다. 1978년에 문을 연 이곳은 일반인들이 아미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하루 평균 700여 명의 손님이 찾는데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사과 파입니다. <인터뷰> 제니(식당 관리인) : “요즘에는 일주일에 1,000~1,500개의 사과 파이가 팔립니다. 여름에는 일주일에 3,000개 넘게 나가요.” 사과 파이를 만드는 과정은 평범합니다. 맛의 비결은 요리 재료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화학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옛날 방식대로 키운 농산물을 씁니다. 또한 요리에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죠. 어디에서도 패스트푸드나 즉석식품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페리(손님) : “이곳은 아미시의 문화와 음식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이죠. 또한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든다는 것도 중요해요. 다른 곳에서 가져와 그저 데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 이 지역의 방식으로 만듭니다.” 주방은 아침 8시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삶아서 으깬 감자에 버터와 우유를 넣고 잘 버무리는데요. 부드러워서 아침에 많이 찾는 요립니다. <인터뷰> 머레이(손님) : “저는 이곳의 음식이 집에서 먹는 밥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아내가 집에 없으면 이곳에 와서 식사를 합니다.” 자연으로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는 아미시 마을의 요리. 보기엔 소박하지만 그 속엔 전통과 건강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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