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으면 전기! 압전 에너지 실용화 앞당긴다

입력 2012.03.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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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로 밟아 전기를 만들 수 있다면 걸어다니며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겠죠.

그동안은 이 좋은 아이디어를 썩힐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 연구진이 발전 효율을 확 높였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을 구르자 반복되는 압력이 전기를 만들어내 전구에 불이 들어옵니다.

고속도로 위에 압전 발전기를 깔아 가로등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 효율이 낮아 실험용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가락만한 필름을 구부리자 발광 다이오드에 불이 들어옵니다.

저음의 소리로 발생하는 진동에 따라 전기가 만들어져 불이 켜지고, 소리가 커지면 불은 더 밝아집니다.

<인터뷰> 이근영(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 "소리에서 나오는 미세 진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지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절연체만 쓰던 기존 압전발전기에 폴리머 유기물을 덧붙여 세제곱센티미터당 0.9와트의 출력을 얻어 발전 효율을 36배나 높였습니다.

폴리머 유기물이 압전 효과를 떨어뜨리는 자유전자를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우(성균관대 교수) : "그동안 낮은 출력으로 인해서 압전 에너지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 왔었는데, 본 연구를 통해서 상용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압전 발전기를 KTX 선로에 깔거나 지하철 개찰구 바닥에 설치해 전기를 만드는 방법이 먼저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5년 정도면 이 압전 발전기를 몸에 부착시켜 운동하는 에너지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기술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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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밟으면 전기! 압전 에너지 실용화 앞당긴다
    • 입력 2012-03-27 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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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로 밟아 전기를 만들 수 있다면 걸어다니며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도 있겠죠. 그동안은 이 좋은 아이디어를 썩힐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 연구진이 발전 효율을 확 높였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닥을 구르자 반복되는 압력이 전기를 만들어내 전구에 불이 들어옵니다. 고속도로 위에 압전 발전기를 깔아 가로등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발전 효율이 낮아 실험용에 그치고 있습니다. 손가락만한 필름을 구부리자 발광 다이오드에 불이 들어옵니다. 저음의 소리로 발생하는 진동에 따라 전기가 만들어져 불이 켜지고, 소리가 커지면 불은 더 밝아집니다. <인터뷰> 이근영(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 "소리에서 나오는 미세 진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바꾸어지는 원리입니다." 연구진은 절연체만 쓰던 기존 압전발전기에 폴리머 유기물을 덧붙여 세제곱센티미터당 0.9와트의 출력을 얻어 발전 효율을 36배나 높였습니다. 폴리머 유기물이 압전 효과를 떨어뜨리는 자유전자를 제거하는 원리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우(성균관대 교수) : "그동안 낮은 출력으로 인해서 압전 에너지 상용화에 걸림돌이 돼 왔었는데, 본 연구를 통해서 상용화 시기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압전 발전기를 KTX 선로에 깔거나 지하철 개찰구 바닥에 설치해 전기를 만드는 방법이 먼저 시도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5년 정도면 이 압전 발전기를 몸에 부착시켜 운동하는 에너지로 휴대폰을 충전하는 기술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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